최근 연달아 온라인 평판에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백종원이 그랬다죠? 딴 건 몰라도 본인 업체는 오너리스크는 없을거라고.
저도 그럴 줄 알았는데 발생했네요.
이쯤에서 반성도 할 겸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3가지 건에 대해 먼저 얘기해 볼게요.
1. 사람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2. 예약 혜택이 사실과 다르다.
3. 예약 시 물건을 사지 않았는데 상담료를 받는다.
주된 내용이 이 3가지 입니다. 하나씩 어찌 된 일인지 알아보도록 할게요.
1. 사람에 따라 할인율이 다르다.
좀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몇 가지 있습니다.
예약 후 방문할 경우 일부 품목에서 10%정도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서강대 홍보 조건으로 서강대생은 추가 할인이 적용됩니다
그 외에도 렌즈 회사의 프로모션에 따라 할인 기간, 품목,금액이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할인 혜택들이 최종결제 과정에서 공정하고 실수없이 진행될수 있도록 시스템화 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편의점처럼 바코드 찍으면 자동으로 안내멘트 및 프로모션 적용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은데 개인 매장이다보니 방법을 잘 모르겠네요 ㅜㅜ 뭔가 솔루션이 있을텐데 아시는 분 있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2. 예약 혜택이 사실과 다르다.
제가 실수 했습니다.
사과 드립니다.
며칠 전 예약손님이 변색렌즈를 구매했습니다.
예약 시 다초점렌즈, 오피스렌즈, 변색렌즈와 같은 특수렌즈는 30%로 할인 해 드린다고 안내가 되어 있습니다.
이들 렌즈의 공통된 특징은 주문제작으로 바로 완성되지 않습니다.
납기일이 길고 한번 더 방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동반됩니다.
물론 가격도 일반 여벌렌즈에 비해 더 비쌉니다.
이에 30% 할인 혜택을 드리고 있습니다.
최근 렌즈 회사에서 일부 변색렌즈를 주문 제작이 아닌 여벌렌즈(기성품)로 생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자이스와 호야에서 100% 주문 제작으로 진행되던 품목이 얼마전 부터 여벌렌즈가 나온 것입니다.
물론 가격은 기존 주문 제작렌즈보다 많이 저렴해 졌습니다.
수입 여벌렌즈는 예약과 상관없이 20% 할인하고 있습니다.
아무 생각없이 여벌 변색렌즈에 이 가격을 적용해서 안내해 드렸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꽤 오래 전 (2년 전) 예약 페이지를 작성해서
여벌렌즈 제외라는 예외 조항을 넣어둘 생각을 못했습니다. ㅠㅠ 죄송합니다.
물론 지금은 수정한 상태입니다.
꼼꼼하지 못한 일처리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립니다.
3. 예약 시 물건을 사지 않았는데 상담료를 받는다.
이게 문제가 될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
5년 넘게 예약 상담을 진행하고 있는데 처음 받은 클레임이네요.
예약 시 확인해야 하는 내용에 포함되어 있는 내용입니다.
구매로 이어지지 않을 경우 상담료 2만원이 청구되고 6개월 내 안경 구매시 차감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예약 초창기에는 상담료가 없었습니다.
예약 손님들은 제가 여기저기 남겨 놓은 글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신뢰를 쌓아둔 상태로 방문하기 때문에
예약하고 방문한 목적을 이루고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그럴 필요가 전혀 없었거든요.
하지만 안경업계에 예약이 활성화 되면서 서서히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한참 상담을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결과로 이어지지 않는 손님들이 간혹 생겼습니다.
예약 손님들은 일반 손님에 비해 안경에 대한 애정이 좀 더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더 많은 상담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대해 예약 상담의 허들을 높이기 위해 상담료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실제 오랜시간 상담 예약을 진행하면서 상담료를 받은 것은 채 5건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마저도 절반 정도는 추후 안경테를 어디선가 구해와서 다시 차감해 드리기도 했습니다.
거래로 이어지지 않는 사유가 대부분 안경테 관련 (원하는 물건이 없음)
물론 소비자가 고지된 내용을 보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눈에 보이는 결과가 아무것도 없는데 2만원이나 받는 것에 대해 불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시간이라는 시간을 온전히 한 사람에게 집중해 상담을 진행한 사람에게도
그 비용이 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 또한 상담이 길게 이어지지 않거나
우리 쪽의 귀책 사유로 거래가 이어지지 않을 경우 비용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상담료 2만원 중 절반은 어린이 실명 예방 재단에 기부하고 있으니
좋은 마음으로 방문해 주시면 언제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쓰다보니 변명으로 가득한 글이 되었네요.
사람들이 사과의 정석도 모른다고 이런 글 싫어한다고 하는데 그래도 적어보고 싶었어요.
오늘은 5월 5일 어린이 날입니다. 연휴가 아직 남았네요.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세요.
이상 연휴에도 열심히 근무하는 불쌍한....아니 행복한안경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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