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2일 연속으로 쉬는 날이 있습니다.
그런 날은 매장에서 사용하는 카메라를 가져옵니다.
집에는 백사금이라는 소니 카메라 렌즈가 있습니다.
집 주변에 호수가 있어 새 촬영용으로 구매했는데 이게 좀 아쉽습니다.
100-400mm 의 어설픈 망원이라 원하는 느낌의 새 사진을 찍기가 어렵네요. ㅜㅜ
그래서 2X컨버터를 노리고 있는데 괜찮은 가격의 중고 매물이 잘 안 올라옵니다.
장롱에서 놀고 있는 컨버터 있는 (소니) 분들은 디엠 주세요. ㅎㅎ
이 카메라 렌즈 구입할 때 와이프한테 약속한 게 하나 있습니다.
"아무래도 운동을 안 하는 이유는 동기가 없어서 그런 것 같아.
내가 만약 렌즈를 사면 뭐라도 하나 찍으려고 아침마다 나가지 않을까?"
말도 안 되는 거짓말로 카메라렌즈를 구매했고 며칠은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게 잘 될 리가 있을리가요.
결국 매일 나가던 아침 출사는 일주일에 한 번으로 바뀌었고 요즘은 2일 연속으로 쉬는 날에만...
거의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아침 산책 겸 출사를 나가게 되었는데 그날이 오늘이었네요.
아침 일찍 일어나 눈여겨봐 둔 포인트로 사진을 찍으러 이동하는데
평소와 달리 새 보다 사람이 많이 보입니다.
'어라? 내 포인트가 노출되었나?' 싶었는데 호수 방향이 아닌 반대 숲 속 방향으로 이동하더군요.
카메라에 삼각대까지 만반의 준비를 한 사람들이 이동하는 곳으로 시선을 돌려보니
수많은 연꽃이 피어있는 장관이 펼쳐져 있더군요.
'아니 우리 동네에 이런 곳이....'
그래서 출사 나온 사람들에 섞여 함께 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진흙에 빠지고 아침 이슬에 바지단이 다 적기는 했지만 그래도 모처럼 만에 찍는 연꽃이라 재미있었네요.
백사금 렌즈로는 처음 찍어봤는데 새보다는 꽃에 더 적합한 렌즈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말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사진이나 올려봅니다.
여러 연꽃 무리 중 연잎이랑 연꽃이라 봉오리를 함께 찍을 수 있는 구도가 보이길래 한 컷!
부처님 오신 날 사용되는 연등처럼 생긴 연꽃입니다.
목적을 좀 더 확실히 하고 찍었어야 하는데 주제로 생각한 이슬이 생각보다 돋보이지 않아서 실망..ㅜㅜ
광량이 부족해 원하는 셔터 스피드가 확보되지 못해 깔끔한 벌 사진은 포기 ㅜㅜ
연잎을 자세히 볼 일이 없었는데 나름 규칙적인 모습으로 성장하고 있네요.
망원에 가까운 렌즈라 찍고 크롭 하면 어설픈 마크로렌즈 흉내도 낼 수 있네요.
하늘을 배경으로 언더샷도 한 번 날려봅니다.
사진 좋아하는 분들은 이번 주말 (7월 8일) 이용해서 한번 다녀와 보세요.
대충 찍어도 이쁘게 나올 확률이 매우 높은 포토스팟입니다.
장소는...
수원이랑 안산이랑 의왕시가 접한 왕송저수지입니다.
철도 박물관 쪽 공원에 대규모 연꽃 군락지가 있는데 그쪽은 아닙니다.
카페들이 몰려 있는 곳이고 정확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하시면 됩니다.
왕송저수지 "로터스 카페" 로 주소 찍고 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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