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하는 길. 라디오에서 달고나 커피 얘기가 나옵니다.
이래저래 잡일이 많은 편이라 남들 다 관심 갖고 있는 일에는 조금 소홀한 편인데
요즘 한가하다보니 안경원에서 한 번 만들어 먹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군요.
달고나 커피로 검색해 봅니다.
' 커피, 설탕, 물을 1:1:1 비율로 섞은 후 겁나게 저어주면 되는군.'
마침 매장에 모든 준비물이 있습니다.
다만 400번 저어주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네요.
좀 더 검색해 보니 다이소의 전동 거품기가 싼 가격에 쓸만해서 인기가 있나봅니다.
하지만 가우디안경원 근처에 다이소가 없습니다.
그리고 몇 번이나 해먹을까 싶어 거품기는 포기합니다.
대신, 거품기 원리를 보니 안경원에서 사용하는 무테 만들때 쓰는 전동 드릴과 별반 차이가 없어 보입니다.
헤드 부분만 어떻게 해결하면 충분히 될 것 같네요.
제작에 들어갑니다.
준비물입니다.
이쑤시개, 수제안경 만들고 남은 아세테이트 시트, 그리고 광택 작업할 때 사용했던
전동드릴용 양모기리.
어울리지 않는 조합이죠?
우선 양모기리에서 헤드 부분을 제거합니다.
시트는 적당한 모양으로 잘라 줍니다.
대충 잘랐는데 거의 원에 가깝습니다. 그렇다고...우겨봅니다.^^
시트에 적당한 구멍을 마구 뚫어 줍니다.
이 구멍의 용도가 뭔지 대충 감이 오시죠??
우선 기리 봉과 아세테이트 판을 결합합니다.
그리고 구멍을 뚫어논 아세테이트 판에 이쑤시개를 마구 꽂아줍니다.
이걸로 행복한안경사의 거품기는 완성되었습니다.
어떻게 작동하는지 구경해 볼까요??
믹스 커피 3봉과 뜨더운 물을 조금 섞어 거품기로 마구마구 저어줍니다.
물을 너무 많이 넣어나 보네요. 꾸덕꾸덕 해지는 느낌이 없습니다. ㅠㅠ
충분히 저어 준 것 같은데 여전히 묽어 보이네요. ㅠㅠ
그 와중에 이쑤시개 하나가 빠졌습니다. ㅎㅎ
면역력 강화를 위해 건저내고 좀 더 열심히 저어주고 대충 마무리 합니다.
마침 안경원에도 우유가 있네요. 여기에 열심히 만든 달고나크림을 얹어서 먹으면 끝!!
맛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크림을 섞어 놓은 사진이 없네요.
맛은 아주 좋습니다. 달달한 카라멜 마키야또 먹는 것 같아요.
그런데 이 맛이 달고나 커피 레시피로 만들어 먹어서 맛있는 건지
원래 우유에 믹스커피 섞으면 그 맛이 나는건지는 잘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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