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데없는 아이디어를 현실화 하려고 하는 사람을 우리는 '공상가' 혹은 '잉여인간' 이라고 합니다.
근처에 있으면 속 터지는 인간이지만
한걸음 멀찍이 떨어져서 보면 신기하고 재미있어 보이기도 합니다.
이 블로그를 보는 사람들에게 이런 재미 정도는 줘야 되지 않을까 해서
바쁜 시간을 쪼개 지난번 떠 오른 아이디어를 실제에서 실현해 보는 일을 해 보고자 합니다.
지난 시간 돋보기를 안경에 고정 시키는 방법에 대해 아이디어를 제시했고
그 방법 중 하나로 덧붙임 방식을 공개했는데
이번에는 한걸음 더 나아가 좀 더 효과적으로 거치하고 사용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 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일차적인 아이디어는 동일합니다.
대신 이번에는 양문형 냉장고처럼 여닫이가 가능하도록 만드는 과정을 공개해 봅니다.
여러분은 운이 좋게도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양문형 돋보기의 탄생 과정을 보고 있는 거예요.
그럼 시작합니다.
컨셉 안경이라 도면 작업 없이 바로 시트에 스케치 합니다.
두 줄의 라인과 베이스가 되는 동그라미만 있으면 안경 하나 만드는 것은 뚝딱 입니다.
얇고 투명한 시트를 하나 구해 돋보기용 프레임을 만들어야 합니다.
다행히 후면 스케치가 투영되어 사이즈와 디자인을 쉽게 감 잡을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러프 스케치로 진행합니다.
스케치를 참고 삼아 전체적인 모양을 보면서 컷팅 합니다.
돋보기용 프레임도 마찬가지로 잘라 줍니다.
처음 구상했던 아이디어와 비슷한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이젠 양문형 냉장고...아니 양문형 돋보기를 만들기 위해 힌지 작업을 해야 합니다.
회전축 역할을 하는 부속을 만들어 핀으로 고정합니다.
프레임에도 부속이 들어갈 만한 공간을 마련해 줍니다.
서로 관통할 수 있도록 구멍을 뚫고 핀으로 고정합니다.
돋보기 프레임 쪽에도 동일한 방법으로 틈을 만들어 줍니다.
이 힌지의 실제 회전 반경은 3600도 입니다.
각각의 위치에서 제대로 잘 작동을 해 주네요.
이렇게 해서 가장 난이도가 높은 힌지는 해결되었습니다.
이젠 양문형 돋보기를 위해 돋보기프레임을 개조해야 합니다.
가운데를 정확하게 잘라낸 후 한쪽 끝에 자석을 부착시킵니다.
그리고 나머지 반대쪽 끝에도 자석을 붙입니다.
양문형 돋보기가 탄생하는 순간입니다.
강력한 네오디늄의 힘으로 잘 붙어 있네요.
이젠 반대쪽 힌지 작업과 안경 다리만 만들면 됩니다.
언제 한가해 질지 ...마음이 내킬 지 모르겠지만 완성되면 또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행착오 대폭발!! 직접 만든 쵸크 케이스 (0) | 2020.04.08 |
---|---|
행복한안경사의 달고나커피 만들어 먹는 방법 (0) | 2020.03.31 |
설마 끝까지 만들 줄이야 "양문형 돋보기 안경" (0) | 2020.03.03 |
행복한안경사가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응하는 방법 (1) | 2020.02.10 |
의식의 흐름대로 만들어본 영화 기생충 선글라스 (0) | 2019.06.04 |
[이색 강좌 ] 군대에서 배운 글씨 쓰는 법 (1) | 2018.10.13 |
고도근시를 위한 새로운 개념의 무테안경 만들기 (0) | 2018.08.15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