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장광고 아님. 뻥 뚫린 시야를 보장하는 돋보기안경

벌써 4년이나 지났다고 합니다.

잘 쓰던 특수 돋보기 안경이 망가져 이번에도 의뢰하고 싶다고 손님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돋보기안경은 근거리만 잘 보이는 안경입니다.

특수하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요?

 

이전 글을 읽어 보시면 아! 그래서 그랬구나. 라는 사실을 알게됩니다.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 정말 이상한 주문을 받았습니다."터널안경"

정말 이상한 주문을 받았습니다."터널안경"

 

이번 의뢰는 기존과 조금 다릅니다.

돋보기 시야가 부족했던지 새롭게 디자인을 보내줬네요.

그렇습니다. 가우디안경원 손님들은 수준이 높아 렌즈 설계에도 직접 관여합니다. 

 

이렇게 만들어 주세요 라고 손수 그림까지 그려준 손님 안경

예쁘게 잘 그렸습니다.

일반분은 아닌 듯...

 

하지만 그건 손님 생각이고 기계 가공이 가능한지 프레임에 넣었을 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지

종합적인 판단은 제가 합니다.

 

렌즈가 단단히 고정되지 않을 것 같긴 한데 그건 따로 처리하기로 하고 제작에 들어갑니다.

 

우선 도면 작업이라고 까지 할 건 없지만 컷팅될 부분과 남겨둘 부분을 설정합니다.

손님의 의도를 최대한 반영합니다.

 

 

 

 

설계작업이 끝나면 가공장비로 불러와 여러가지를 확인하고 테스트 가공을 합니다.

 

 

 

매장에 못 쓰는 폐렌즈를 이용해 작업했는데 모양은 원하는 대로 잘 나왔는데 크기가 맞지 않네요.

사이즈를 조정한 후 진짜 작업을 시작합니다.

 

 

안경렌즈가 나왔습니다. 다른 한쪽도 가공합니다.

 

 

 

 뻥 뚫린 시야를 보장하는 터널안경 2가 완성되었습니다.

 

눈이 근시 (마이너스 디옵터)일 경우 도수에 따라 안경을 벗고 맨눈으로 보면

돋보기 쓴 효과가 나타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거나 다초점안경을 사용해야 하는데

이렇게 렌즈 일부를 제거하면 안경을 쓴 상태에서 원용과 근용을 한번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괜찮은 아이디어라고 할 수 있죠.^^

 

다만 이런 가공은 특수 가공에 해당되기 때문에 미스터블루라는 가공장비가 없으면 불가능합니다.

즉, 가우디안경원의 행복한 안경사만 가능하다는 사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