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원형이라 더욱 반가운 " 마수나가 안경 GMS 196T" 리뷰

타원형 안경이나 원형 안경이나 모두 둥근 형태의 디자인이지만

안경에서는 따로 구별해서 사용합니다.

타원형은 말 그대로 납작한 형태의 원형으로 가로 길이가 세로에 비해 긴 형태이고

원형은 가로 세로의 비율이 같거나 세로가 다소 긴 형태를 말합니다.

국내 유통되는 안경 중 둥근 형태의 제품은 대부분 원형으로 

타원형은 무슨 이유인지 몰라도 쉽게 찾을 수 없습니다.

여전히 찾는 사람이 많은데도 불구하고 왜 찾기가 어려울까요?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일본과 국내에서 유명한 마수나가 196T 안경을 자세히 들여다 보겠습니다.

 

해답은 이 사진 하나에 모두 다 들어 있습니다.

원형 안경에 비해 타원형 안경은 아름다운 비율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가로 세로 비율, 브릿지 길이 , 앤드피스 높이 등등 여러 요소가 아름답게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소비자들이 원하는 디자인이 나오는데 이렇게 만드는 것이 생각보다 어렵습니다.

 

측면 사진에서 얼핏 보이는 3 차원적인 형태도 과한 부분 없이 안정감 있는 틀 안에서 마무리 되고 있습니다.

안구 사이즈 46mm 브릿지 사이즈 21mm 에 비해 다리 길이는 매우 긴 편입니다. 무려 150mm!!

어지간한 안경다리 길이가 140 정도인 반면 좀 더 길게 만든 이유가 있을까요?

알려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에 혼자 이리저리 분석하고 고민한 결과.

아래 사진이 그 이유가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드네요. 

46ㅁ21은 작은 사이즈에 해당됩니다. 

앤드피스도 길지 않은 타입이라 보통 다리 형태로 제작할 경우 폭이 매우 좁은 안경이 됩니다.

해결 방법은 위 사진처럼 다리를 옆으로 살짝 벌린 다음 아름답게 커브를 만들어 마무리 하는 것입니다.

옆으로 늘어나는 만큼 다리 길이가 짧아질 것을 고려해 150이라는 긴 사이즈를 택한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해 봅니다.   

마수나가  GMS 196T라는 이름에 붙어 있는 T의 이유입니다.

초박형의 플라스틱 캡이 씌워져 있는 모델에는 T 가 붙고 

캡이 없는 모델은 GMS 196이라는 모델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플라스틱 캡은 매우 정교하고 깔끔하게 부착되어 있습니다.

안쪽으로 들어가는 솔택스에 비해 매우 얇은 형태로 입혀져 있어 

얼핏 보면 도색을 한 것처럼 보일 정도 입니다.

100년 기술이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GMS 196T 안경도 일본 하우스 브랜드 제품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노팁 (플라스틱 팁이 없는 형태) 타입입니다.

bJ클래식 안경은 주조법 (금속을 녹여 틀에 부어 만드는 방식)이 아닌 

단조법(망치로 두들기거나 강한 압력을 이용행  만드는 방식)으로 만든다고 하는데 GMS 196의 다리 팁도 

동일한 방식으로  가공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퀄리티를 보여 줍니다.

단조 방식의 장점은 오랜 시간 두들겨서 만들기 때문에 강도가 높고 전체적으로 균일한 강성을 보여 줍니다.

오랜 경험까지 뒷받침 된다면 금속 안경을 아름답고 단단하게 만들 수 있는 최상의 방식입니다.

마수나가 안경 퀄리티에 대해서는 과거 작성한 글이 있는데 

다른 안경과 확연하게 차이 나는 코받침 부분에 대해 자세히 적어 두었으니 참고해 주세요.

관련기사 : 알고 보면 더욱 대단한 마수나가(MASUNAGA) 안경 퀄리티

 

GMS 196T 안경은 곳곳이 맘에 드는 제품이지만 저는 특히 브릿지를 좋아합니다.

평평하거나 앞으로 돌출되는 보통의 제품과 달리 기본적으로 뒤로 한번 살짝 들어간 다음

둥글게 앞으로 산을 이루는 형태입니다.

21mm 라는 짧은 공간에 요철을 살려 제작한 덕분에 브릿지를 중심으로 아름다고 부드러운 반사광이 나타납니다.

이 반사광은 안경에 생동감을 부여하고 착용자의 얼굴을 더욱 밝고 맑아 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위에서 바라보면 명확한 형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GMS196T 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사진입니다.

100년전통의 마수나가. 아름다운 브릿지, 완벽하고 아름다운 비율의 디자인, 매끄럽게 가공된 템플(안경다리)

국내에서도 이런 수준의 타원형 안경이 많이 나오길 바라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