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죄송하다는 말씀부터 드리고 시작합니다.
편하고 자국 생기지 않는 코받침을 찾아 떠난 여정이 드디어 끝났습니다.
많은 분들이 궁금해 했던 결과는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ㅠㅠ
코는 여전히 불편했고 자국도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안경의 전체 무게에서 오는 압박은 지구의 중력이 사라지지 않는 한
계속 될 것이란 진실만 확인했습니다.
결국 안경을 새로 바꿨습니다.
새로 바꾼 안경은 가메만넨 73BS-K 안경입니다.
하지만 코받침이 아니라 피팅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 만으로도 쓸데없는 여정은 아니었습니다.
무게 중심과 무게 분산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불편함의 50~80%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Tip1. 옆통수가 눌릴수록 코에 자국이 덜 난다.
Tip2. 흘러내림과 자국은 반비례한다.
Tip3. 경사각이 적을수록 흘러내림이 덜한다.
Tip4. 얼굴의 개기름은 실리콘 코받침도 무용지물로 만든다.
Tip5. 고정 형 코받침이 그나마 덜 흘러내린다.
억울했지만 여정은 여기서 마치고 새로 바꾼 안경 리뷰 시작합니다.
가메만넨 73BS-K 안경은 크게 3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1. 코패드가 없는 안경입니다.
2. 중간 라인으로 설계되어 있습니다.
3. 짧고 뭉툭한 팁을 사용합니다.
동그란 안경 디자인을 결정하는 것은 안구 모양과 사이즈이지만
안경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은 브릿지와 앤드피스 위치입니다.
가메만넨 73BS-K 는 동그란 안구림을 가로 지르는 라인이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
클래식한 분위기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브릿지 위치가 중간에 있는 것은 분위기 만을 위한 장치가 아닙니다.
콧등 위에 올려놓는 안경 특성 상 무게 중심. 정점간 거리 확보, 흘러내림 방지 등을 위해서도
중간에 위치해야 합니다.
가메만넨 73BS-K 는 티타늄 소재를 이용해 매우 가볍습니다.
하지만 가볍다고 해서 흘러내리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무게 중심 !
전체 무게 밸런스를 잡아주기 위해 두툼한 플라스틱 팁을 이용합니다.
안정적인 착용감은 물론 흘러내림을 막아주는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골드 프레임과 검정색 라인의 조합은 흔합니다.
블랙라인을 표현하는 방법은 2가지 입니다. 색을 입히거나 플라스틱 캡을 씌우거나...
가메만넨 73BS-K는 어떤 방법을 선택했을까요?
가죽으로 추정되는 무언가를 씌웠습니다.
정확한 것은 모릅니다. ㅠㅠ
결론은 색을 칠한 것보다 볼륨감이 있고 플라스틱 캡보다 슬림합니다.
예쁩니다.
이 안경의 핵심인 코받침으로 진입해 봅니다.
복잡해 보이는 일반 코받침에서 벗어나 간결하게 만들어진 형태입니다.
코패드가 없어 변형이 생길 일이 없고 지저분해질 일도 없습니다.
자국도 덜 생기고 착용 시 깔끔해 보입니다.
단점은 코가 낮을 경우 착용이 어렵습니다.
패드가 사용되는 안경에 비해 전체 피팅을 매우 세밀하게 해야 합니다.
이 안경을 겨울에 사용해 보지 않았지만 코에 닿는 부위가 매우 차가울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아, 시저플립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ㅜㅜ
브릿지를 얼마나 길게 뒤로 뽑느냐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범위가 넓어집니다.
림락, 비제이클래식 등 다양한 브랜드에서 비슷한 형태가 나오는데
그 중 가장 긴 편에 해당 됩니다.
이런 안경을 써보고 싶은데 코가 낮아 포기했던 경험이 있다면 도전해 보세요.
저도 코가 낮지만 잘 쓰고 있습니다.
총평
콧등 위에 얹는 안경은 불편하다는 선입견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불편할 거라 예상되는 안경은 소비자가 강하게 요구하지 않는 이상 권해주지 않습니다.
소비자와 안경원의 평화를 위해 꼭 필요한 일이지요.^^
하지만 몇 주 사용해 보니 권해줘도 맘에 부담이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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