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양산에서 누진다초점 안경을 맞추기 위해 방문한 손님의
마수나가 '라디오시티' 리뷰 및 제작 후기 입니다.
안경 착용자라면 누구나 생각을 하고 고민을 합니다.
'요즘은 왜 모두 동그란 안경을 쓰고 다니지?
이번에 새로 맞출 땐 동그란 안경을 피해야겠다.'
강력한 의지를 갖고 안경원을 방문하지만 눈에 보이는 것
손에 잡히는 것 모두 동그란안경 투성입니다.
마음을 다잡고 그나마 몇 개 있는 사각 스타일의 안경을 써 보지만
고리타분 해 보이고 딱딱해 보이고 성에 차지 않습니다.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
마수나가의 "라디오시티"를 쓰윽 내밀면
35 분만에 기다리던 버스가 온 것처럼 반가워 합니다.
동그랗지도 않고 네모지지도 않고
묘하게 편한 인상에 디테일도 매우 훌륭해 보이는데
100년 전통의 일본 전통의 마수나가 브랜드까지...
"라디오시티"는 그런 안경입니다.
밝은 갈색의 산뜻한 안경케이스와 안쪽에 금박으로 새겨진 "MASUNAGA since 1905" 만으로도
안경의 퀄리티를 짐작게 합니다.
앞서 말한 오묘한 디자인이 여기에 있습니다.
다들 와서 구경해 보세요.
이런 걸 무슨 모양이라고 해야 하나요?
디자인 분류에 따르면 보스턴 형에 가깝지만 그쪽에 넣기엔 뭔가 아쉬움이 남습니다.
참고로 안경 모양에 따른 분류는 아래 글에 자세하게 나와 있습니다.
[안경/안경원 탐구생활] - 알고 있으면 도움 될지도 모를 "안경 모양 별 명칭 정리"
색상, 모양, 디자인
유행과 상관없이 편하고 안정감 있으면서 신뢰감을 보여줄 수 있는 타입의 안경입니다.
안경으로 그게 가능하냐고요?
저는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수나가 안경을 보고 있으면 잘 만든 가구나 도자기 등을 볼 때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아마 뇌파 검사를 하면 비슷한 곳의 뇌 영역에서 반응이 나타나지 않을까 싶네요.
라디오시티에는 곳곳에 장인의 손길이 깃든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숙련된 기술이 발현된 요소들을 찾다 보면 어느새 사고 싶은 욕망이 온 몸을 지배하게 됩니다.
벗어나는 길은 지르는 것 뿐입니다.
가우디 안경원에 직접 방문하지 못하는 분들은 아래 링크를 이용해 주세요.
누진다초점렌즈처럼 예민한 안경 렌즈는 쉽게 비뚤어지지 않도록 안팎으로 잘 보살펴 줄 수 있는
든든한 안경이 필요합니다.
나사 하나를 조여도 '내가 스스로 풀어지는 일은 없을 테니 안심하고 작업해도 된다' 말하는 것처럼
손끝에 느낌이 전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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