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확한 아이포인트(eye point) 측정 장비 만들기

안경을 착용했을 때 눈동자가 위치하는 포인트를 아이포인트라고 합니다.

안경렌즈에는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광학적 중심점'이 있습니다.

안경을 제대로 만든다는 것은  

아이포인트를 정확하게 측정해서 광학적 중심점과 일치 시키는 것을 말합니다.

특히 도수가 높거나 누진다초점렌즈처럼 초 정밀 특수렌즈를 사용할 경우 이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저희 같은 경우는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직접 사진을 찍어 분석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는데

카메라에 대한 이해와 능숙한 포토샵 사용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안경원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아닙니다.

관련 글 : [추천포스트] - 더욱 진화 된 누진다초점 안경 작업 과정을 공개합니다.

그럼 다른 곳에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할까?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여러 사이트를 돌아다니다 괜찮은 장비를 발견합니다.

한때 행복한 안경사가 만들려고 했던 방식인데 진짜 만들어서 판매하는 곳이 있더군요.

독일의 무슨 사이트인데 북마크를 하지 않아 사이트 주소는 잘 모르겠네요.^^;

사용 방법은 동영상을 보면 자세히 나와 있지만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이렇게 생긴 장비를 안경에 부착한 후 빨간색 부분을 조정해 아이포인트를 측정하는 것입니다.

아주 직관적이면서 사용법도 간단해 한번 구입해 보고자 했는데

가격이 거의 15만원 정도 합니다. 여기에 배송 비까지 포함하면 만만치 않은 금액입니다.

얼마나 유용할지 판단이 안되는 상황에서 모험 할까 말까 고민하다가...

직접 만들어 보기로 합니다. 

과거 만들려고 했던 아이디어와 독일사람의 아이디어를 이리저리 조합해 

매장에 있는 도구를 이용해 도전해 봅니다.

아이포인트 측정장비 만들기

made by 행복한안경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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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물은 조촐 합니다. 

어느 날 문득 '매장에 자석이 있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에 구입해 두었던 사각자석

아이들 안경다리 팁에 꽂는 실리콘 그리고 클립 하나.

우선 클립을 곧게 폅니다. 

실리콘을 작게 만들어 포인트 표시 점을 만들려고 했으나 어렵더군요.

열수축관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변경합니다.

자석과 클립을 연결해야 합니다. 

어떤 방법을 쓸까 고민하다가 매장에 마침 인두기가 있어서 납땜합니다.

매장에 인두기가 왜 있는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ㅎㅎ

간만에 납땜을 하니 재미있네요. 인두기 머리에 자석이 달라붙어서 깜놀한 것 빼고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 되었습니다.

짜잔~ 깔끔하게 납땜하고 싶었지만 자꾸 여기저기 달라붙는 바람에 잘 안되더군요..^^;

사용 중인 안경에 부착 시키는 장비라 스크래치 방지를 위해 열 수축관을 이용해 감싸줍니다.

반대편에서 장비를 고정 시켜줄 자석에도 열수축관을 씌워줍니다.

생각보다 자성이 강해 두 겹 정도 씌워줘야 됩니다.  

안경에 부착한 상태입니다. 가운데 부분을 제외하고 양 끝 쪽 빨간색 포인트는 쉽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고객의 눈동자 위치에 맞게 이리저리 이동이 가능합니다

안경착용 상태에서 눈동자 높이 측정을 위한 위아래 이동도 당연히 가능합니다.

자. 이젠 실전에서 사용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직접 측정하는 방식이라 오차가 거의 없고 다른 측정장비에 비해 무게가 가벼워

장비 무게로 인한 착용 상태 변화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결론: 생각보다 실용적이고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