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일이 점점 커진다. "링 플래쉬 자작기"

행복한안경사 2017.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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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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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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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안경원 2층 공방을 정리하다 LED바 자투리를 발견합니다.

그냥 버리긴 아깝고 이 걸 뭐에 쓸까? 고민하다 갑자기 퍼뜩 떠오른 생각.


'링 플래쉬를 만들자.'


그리고 작업에 돌입합니다.



구상 :


아크릴 판대기를 정 팔각형으로 잘라낸다.


LED를 3cm 간격으로 잘라  그 위에 붙이고 전원을 연결한다. 


카메라에 끼운다. 끝!!


간단합니다.




준비물 : 


LED바 / 아크릴 판대기 / 인두기 / 납 / 실톱 /전선 뭐, 이정도?


아..가장 중요한 게 빠졌네요.

끝까지 만들고 말겠다는 굳은 의지


비용 : 안경원에 모두 있는 것들이라 일단은 제로.  





시작해 볼까요?




3cm led를 부착시키기 위해 한 변의 길이를 4cm로 정팔각형을 만듭니다.



아크릴 판에 도면을 붙입니다.



뭐, 대충 이런 느낌?



쉐킷 쉐킷...잘라냅니다. 


잘라내고 다듬으면 틀이 완성됩니다.

여러 개의 작은 구멍은... 나중에 설명 드리겠습니다.



카메라 렌즈에 연결 시킬 전용 어댑터를 만들기 어려운 관계로 

딱 맞아 떨어지게 끔 가운데 구멍을 정밀하게 다듬습니다.





이젠 LED를 부착 시켜야 합니다.



깔끔한 작업을 위해 전선을 뒤로 보내 작업합니다.

여러 개 구멍의 역할입니다.

하지만 이것 때문에 한참을 고생했네요. ㅠㅠ 




전원을 연결해 봅니다.


"아~ 눈부셔." 


성공입니다.






보통은 일반 플래쉬와 마찬가지로 링 플래쉬도 '팍' 하고 터지는 순간 광을 이용하는데

일정한 장소에서만 사용할 거라 지속광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전원 코드도 연결했습니다.   



카메라에 장착한 모습입니다. 

어마어마하게 밝습니다.

밝다고 좋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LED직선광이라 그림자도 많이 생기고 적나라하게 나옵니다.

원래 구상은 여기서 끝인데...

만들고 나니 이 문제도 해결하고 싶어집니다.




"디퓨저를 만들어야겠어."



디퓨저는 말 그대로 빛을 확산 (분산) 시키는 플래쉬 용 악세사리 입니다.



또 다시 고민합니다.


동그랗고 반투명이면서  빳빳한 게 뭐가 있을까?

먹잇감을 찾아 안경원을 뱅글뱅글 배회합니다.

마땅히 눈에 띄는 제품이 없습니다.


그러다 상품 설명용 CD가 눈에 들어옵니다.


'앗. 저거다.' 



 




평소 알고 있는 CD모습이ㅣ 아닙니다. 

사포를 이용해 열심히 박박 벗겼더니 저 모양이 나왔네요.




렌즈 들어갈 부분을 파내야 합니다. 

콤파스가 없는 관계로 자에 구멍을 뚫어 원하는 직경의 원을 그립니다.




그리고 또 쉐킷 쉐킷~!!





LED와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기 위해 무테용 나사를 이용합니다.

아크릴 판대기에 박을 수 있도록 끝 부분을 날카롭게 갈아냅니다.




디퓨저도 완성되었습니다.

이젠 LED판 앞에 부착시키면 끝이네요.



짜잔...

빛의 양은 줄어들고 넓게 확산됩니다.



끝!



후기 : 일이 이렇게 커질 줄 알았다면 그냥 돈 주고 하나 살 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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