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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가면 편하다 <안경원 이용설명서>

행복한안경사 2019. 11.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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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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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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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전쯤 작성했던 글인데 수정하다 실수로 현재 글로 등록 해 버렸네요. ㅜㅜ
안경 착용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니 길더라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어서오세요.  
한가한 와중에 오신 손님이라 반갑게 인사합니다.

 

"네.. 이번에 새로 안경을 하려고요."    

  "기존에 저희 안경원에 오신 적이 있으신가요??"

 

  "아뇨,처음입니다." 

  "아~ 그러신가요?? 그럼 시력검사부터 해 드리겠습니다. 이쪽으로 오세요"

 

일반적으로 안경원에서 손님을 응대하는 방식입니다.

이런 경우 처음 오신 손님의 반응은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집니다.

 

안경사가 이끄는 대로 시력검사부터 하시는 분이 있고,  

일단 안경테부터 보겠다고 하시는 분이 있고..

 

안경테부터 보겠다고 하시는 분들은 대체적으로 이런 생각들을 하고 있죠. 

'시력검사부터 하면 맘에 드는 안경이 없거나 가격이 맞지 않을 경우 그냥 나가기 미안하니깐 안경테부터 봐야겠다.'

 

그럼 왜 안경사들은 손님들 부담이 되게 다짜고짜 시력검사부터 하자고 할까요?? 

어떻게 하면 내가 원하는 안경을 맘 편히 할 수 있을까요??

 

이제부터 그에 대한 얘기를 하고자 합니다

 


 

안경원에 손님이 왔을 때 기본적인 응대 순서를 말씀드리면

문진-->시력검사-->안경테 선택--->안경렌즈 선택---> 조제및가공--->fitting

순서입니다. 

(위 순서는 생략되는 부분도 있고 뒤바뀌는 부분도 있으니 그 점은 참고하세요.)

자.. 그럼 안경사인 제가 손님 입장이 되어서 가장 적절한 방법을 써나가도록 하겠습니다.

 



1. 문진

 

 

 

문진은 고객이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가장 중요한 단계입니다.

병원과 마찬가지로 자신의 불편한 점을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
며칠 전부터 오른쪽 눈이 예전보다 덜 보입니다. 
안경을 쓰고 가까이 있는 글자를 보면 약간 번져 보입니다.
콘택트렌즈가 자꾸 빠집니다.
운전하는데 예전만큼 잘 안 보인다..등등...


가족 중에 눈에 관한 질환이 있는 경우도 말씀해주시면 좋고
자신에게 혈압이나 당과 관련된 질환이 있는 것도 미리 말씀하시면 시력검사 시에 많은 참고가 됩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 부분은 안경원에서 생략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사람은 정기적인 교체 때문에 온 손님이라 특이사항은 없겠지'라고

미리 판단해 버리는 거죠..(반성반성..ㅡㅡ)

 



2. 시력검사
 

 

 

안경원에서 하는 시력검사는 자각적 굴절검사입니다. 

자각적 굴절검사라고 하는 것은

빨간색에 있는 글씨가 잘 보이나요?? 녹색에 있는 글자가 더 잘 보이나요?? 라던지

부챗살 모양 선들 중에 더 진하게 보이는 선이 있나요?? 라던지..

계속된 질문을 통해 가장 편안하고 잘 보이는 시력을 찾아가는 검사법입니다.

그래서 검사받는 사람의 판단이 도수 결정에 많은 영향을 끼칩니다.

 

문제는 여기서 발생합니다.

안경사의 숙련도에 따라 혹은 검사 받는 사람의 판단 여부에 따라

눈에 잘 맞고 편안한 안경이 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한 안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가만 보면 녹색이 더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한데 다시 보니깐 빨간색이 잘 보이는 것 같기도 하고...'

이런 긴가민가한 상황을 자꾸 물어보면 뭐라 대답할지 헷갈립니다.


그 이유는 시력 검사하는 동안 사람의 눈은 조절 이란 것을 하게 됩니다.

안 보이는 것도 보이게 만들고 판단을 흔들리게 만드는 주범이지요.

특히 조절이라는 것은 나이가 어릴수록 심하기 때문에 저학년 아이들 시력검사할 때는

안과에서 조절마비제를 이용한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조절이 개입될 수 있어 안경사의 질문에는 처음 느낌을 말하는 것이 좀 더 정확합니다.

예를 들어 "1번이 잘 보이나요? 2번이 잘 보이나요??"라고 했을 때
첨에는 1번이 잘 보이는 것 같은데 좀 있으니깐 비슷하거나 오히려 2번이 잘 보이는 것 같다면

"1번이 잘 보인다"라고 하면 됩니다.

 그리고 정확한 판단이 서지 않으면 그대로 말씀하면 됩니다.

"비슷하게 보입니다."라고요.

위와 같은 과정을 거쳐 시력검사가 마무리가 될 때쯤 

안경사들은 이번 도수 변화가 손님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을 합니다.
아주 중요한 일이지요.

 
"기존 안경과는 이런 차이가 있는데 이렇게 되면 당분간 이런 현상이 나타날 테니 주의하십시오". 라던지

"별다른 변화가 없으니 기존대로  하도록 하겠습니다."라던지... 손님에게 설명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문진 때와 마찬가지로 별다른 설명 없이 넘어가는 일도 있습니다.
이럴 경우 반드시 안경사에게 물어보세요.

"이렇게 도수 변화를 주면 지금 쓰고 있는 것과 어떤 차이가 있죠??"

 그러면 안경사분이 친절하고 세세하게 설명해 주실 겁니다.

 
그 이후 스스로 판단을 하셔야 합니다.
특히 30대 중반에서 40대에 해당하시는 분들은 나이로 인해

약간의 도수 변화에도 일상에 많은 영향을 끼치니 필히 체크하세요.

 

예>도수변화가 일상에 영향을 끼치는 부분 

 40대 초반의 남자. 하는 일은 하루 종일 근거리 컴퓨터 업무
어느 날 늦은 시간에 퇴근을 하는데 신호등 좌회전 표시가 잘 안보임
안경원에 방문해서 위와 같은 이유로 도수 교정
좌회전 신호 잘 보임 그러나 컴퓨터 작업 시 피로감 급상승 다시 기존 도수로 전환
이유: 
 40대 초반에서 중반으로 접어드는 나이는 조절력이 감퇴 하는 시기라

원거리를 좀 더  잘보이게 하면 상대적으로 근거리 볼 때 더 많은 피로감을 느끼게 됨 



시력검사까지 마쳤습니다.

이제 안경테 선택을 해야 합니다.

내용이 길어지니 기존에 올린 글 (자신에게 잘 어울리는 안경테 선택하기)을 참고해 주세요.

안경테 선택 시 여러분이 기억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자신의 안경 도수가 남들보다 높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전문가의 의견을 따르는 것이 유리합니다.

 



3. 안경렌즈 선택

 

 

"기본렌즈로 하면 X만원 이구요. 좀 더 나은걸로 하면 X만원이예요..뭘로 해드릴까요??"

"손님의 눈은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이런 안경렌즈로 하셔야 합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안경렌즈 선택 부분입니다.

위와 같은 멘트가 나오는 이유는

특별한 기능 없이 도수 교정용으로만 나오는 안경 렌즈가 있고

여러 가지 기능을 추가하여 나오는 기능성 안경 렌즈가 있습니다.

안경사들 역시 기본 렌즈로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부류가 있고

기능성 렌즈의 효용성을 믿고 손님에게 좀 더 다양한 선택권을 주는 안경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제 개인적인 성향은 후자 쪽에 가까운데 기본렌즈로 하게 되더라도

손님에게 적합한 여러 안경렌즈를 권해 드릴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기능성 안경렌즈에 관련된 내용은 다음에 작성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안경테 선택은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손님이 결정하는데 반해

안경렌즈는 안경사가 권해 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가격적인 부분에서 마찰이 일어나기가 쉽습니다.

마찰을 줄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신의 생각을 정확히 표현하는 것입니다.

 

예>

 "생각하고 있는 비용이 얼마 정도인데 그 정도 선에서 가장 괜찮은 것으로 추천해 주십시오"

 "지금 저한테 가장 필요한 제품이 무엇인지 설명해 주십시오"

 "저는 싫증을 금방 느껴 자주 교체하니 비용이 적게 드는 쪽으로 추천해 주세요."


위와 같은 표현은 상대방을 존중해 주면서도 실리를 찾을 수 있는 방법이기에

흔히 말하는 전문직 상대 멘트로는 최고의 효과를 발휘합니다. (병원,전문샾,세무사,부동산등등 사용 가능)

그리고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고급 안경렌즈를 할 경우에는 렌즈에 마킹이 들어가니

자신이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물어보는 것도 괜찮습니다.

예>

 "나중에 이 렌즈로 가공이 됐는지 확인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까??"

그러면 대부분의 안경사들이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 줄 것입니다.  
물론 고급 렌즈들 중에서도 확인이 불가한 것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4. 조제 및 가공

선택한 안경렌즈를 손님의 정보에 맞게 안경테에 정확히 작업하는 것을 조제 및 가공이라고 합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하더라도 안경사의 숙련도에 따라 완성도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지만

요즘은 대부분 디지털 시스템으로 작업을 해 거의 오차 없이 가공이 가능합니다.

완성된 안경을 확인할 때 안경렌즈가  제대로 결합이 되어있는지 렌즈에 흠집이 있는지 정도만

확인하시면 됩니다.

 



5. fitting

처음부터 자신의 얼굴에 맞게 나오는 안경테를 찾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안경을 편하게 쓰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정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피팅이라고 합니다.

자신의 얼굴은 누구보다  잘 아는 사람은 본인 자신입니다.

가만히 얼굴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귀 높이.. 눈썹 높이 눈동자 높이 어느 것 하나 좌우 대칭되는 것이 없습니다.

이 부분을 미리 말씀해 주시면 고려해서  피팅을 하게 됩니다.


편하게 안경을 쓰기 위해서는 제대로 된 피팅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기울기나 눈과 안경 사이의 거리 등 다양한 조건에 따라 전혀 다른 안경이 될 수 있습니다.

아래 그림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안경 피팅에 있어서 중요한  안경의 경사각에 대해서는 수시로 확인해 주시기 바랍니다.

 

 

평소 자연스러운 사람의 시선은 위의 그림처럼 5미터 정도 아래입니다.
그래서 안경 착용 시 5도 정도 기울어진 상태가  자연스럽게 보이는 안경이 됩니다.
자고 일어났더니.. 아니면 누군가와 부딪힌 후 안경이 잘 보이지 않거나 어지럽다면

경사각이 틀어졌을 확률이 높습니다. 이런 경우 전문 안경사의 조정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쓰려고 했던 글이 무지하게 길어졌네요..

아무래도 글재주가 없나 봅니다.ㅜㅜ

글을 쓰다 보면 자꾸만 안경사 입장으로 기울어지는 것 같아  여러 번에 걸쳐 수정을 하다보 니

길어지게 되었네요.

 

이제 글을 마무리하려고 합니다.^^ 휴~

뭐든 가장 위험한 것이 어설프게 아는 것입니다.

제가 이런 글을 올리면서도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안경이나 눈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하면 스스로 해결하기보다는 전문가의 조치를 받으시길 바랍니다.

위 내용은 좀 더  제대로 된 안경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소개한 것뿐이지

안경과 관련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글이 아님을 다시 한번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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