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에 속으면 끝! 하금테 안경 제대로 만들기 1편

조제 가공에 신경 많이 쓰는 안경사들을 위한 글입니다.

일반 소비자 분들이 읽으셔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

구찌 하금테 선글라스가 판매 되었습니다.

워낙 인기가 많은 모델이라 선글라스에 도수넣는 작업도 종종 하는 제품입니다.

이번에도 안경을 착용하는 손님이 구매한 제품이라

도수 작업도 함께 진행했습니다.

안경도수는 -6디옵터 정도로 고도 근시에 해당됩니다.

선글라스는 사이즈가 크고 커브가  있어 일반 안경에 비해 렌즈가 두껍습니다.

얇은 렌즈가 끼워져 있는 오리지널 모델에 두꺼운 렌즈로 교체하게 될 경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합니다.

특히 하금테 계열의 제품들은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겉모습에 속아 잠시 방심하면 의도치 않은 결과를 만들 게 됩니다.

하금테 작업이 까다로운 이유

아무 생각이 없다면 하금테 작업은 어렵지 않습니다.

생각이 없는 사람에게 무슨 고민이 있겠습니까?

하지만 사계절이 뚜렷하고 소비자의 안경 착용 생태를 깊게 생각해 보면

정말 만들기 어려운 게 하금테 선글라스와 안경입니다.

간만에 그림이 그리고 싶어 채색까지 깔끔하게 한 하금테 단면입니다.

메탈 프레임 상단에 플라스틱 바가 얹혀져 있는 안경을 하금테라고 하는데

대부분 문제는 이곳에서 발생합니다.

좀 더 옆으로 돌려서 볼까요?

하금테를 꼼꼼하게 들어다 보면  대부분 금속림보다 플라스틱 부분이 좀 더 돌출되어 있습니다.

조금만 신경 쓰면 단차 없이 제작이 가능할 것 같은데 귀찮은가 봅니다.

아, 데모렌즈 두께 정도면 전혀 상관이 없겠네요.

어찌 됐든 두꺼운 렌즈가 들어갈 경우 아래와 같은 문제가 발생합니다.

금속림에 닿기 전에 플라스틱 림에 걸려 렌즈를 제대로 끼워 넣을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안경사들이 이때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아, 렌즈를 좀 크게 갈았나 보구나. 조금 줄여야 겠다.'

그리고 리터치 기능을 사용해 사이즈를 좀 더 줄여서 가공합니다.

계속 줄이다 보면 금속 림이 아닌 플라스틱 림에 맞는 사이즈가 되고

별 다른 생각 없이 '이 정도면 됐다.' 라고 최종 결정을 하고 조립을 마무리하게 됩니다.

하지만 위에 잠깐 얘기한 것처럼 우리나라는 온도 변화가 심한 편입니다.

하금테에 사용한 플라스틱은 아세테이트 소재를 주로 이용합니다.

아세테이트는 온도에 따라 수축과 팽창을 반복하고 시간이 지날수록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줄어드는 성질이 있습니다. 

수축이 심해지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까요?

렌즈가 쉽게 빠지거나 움직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너무 당연한가요? 

그럼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방법을 사용해야 할까요?

행복한안경사의 해결 방법은 2부에서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