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금테 안경(혹은 선글라스) 제대로 만들기 2부 시작합니다.
지난 1부에서는 '하금테 안경을 만들기 어려운 이유'에 대해 작성했는데
이번에는 어떻게 하면 모든 난관을 극복하고 제대로 만들 수 있는지 그 방법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관련 글 : 겉모습에 속으면 끝! 하금테 안경 제대로 만들기 1편
1. 상단 플라스틱 분리
구두를 새로 맞춰야 합니다.
날씨가 너무 추워 수면 양말을 신었습니다.
수면 양말은 신은 상태에서 구두를 골라 집으로 옵니다.
다음 날 출근하기 위해 정장 양말을 신고 구두를 신어 봅니다.
그 구두가 잘 맞겠습니까?
하금테 선글라스 (하금테 안경포함)의 본질은 금속 림(Rim)입니다.
렌즈와 직접 맞닿는 본질을 제외한 나머지는 과감하게 무시해야 합니다.
우선 상단 플라스틱 바를 분리한 후 작업 합니다.
대부분 나사 두 개로 조정되어 있어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습니다.
플라스틱을 제거하니 마치 갈퀴 잃은 사자 같은 느낌이네요.
2. 렌즈 가공하기
렌즈가 좀 크게 가공 됐군요.
하지만 간혹 가공은 정확하게 되었지만 나사 체결 부위가 불량인 경우가 있습니다.
3. 사이즈 재 조정
렌즈가 없는 상태에서 조립해 봅니다.
완벽하게 잘 들어 맞네요.
렌즈가 크게 가공 된 게 맞습니다.
다시 가공해 사이즈를 정확하게 맞춥니다.
이왕이면 로고도 살려줍니다. (렌즈 각인은 가우디 안경의 가공장비 Mr.BLue Sign 만 가능합니다.)
다시 상단 플라스틱 프레임을 결합하면 작업은 마무리됩니다.
여기서 마무리되면 해피엔딩 이겠지만 세상은 우리가 원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습니다.
해당 구찌 선글라스는 금속림과 플라스틱 바의 단차가 크지 않은 편이라
금속 림에 맞게 작업해도 별 문제 없이 조립이 가능했지만
대부분 하금테는 1부에서 언급한 것처럼 플라스틱 프레임의 방해 공작으로 가공을 어렵게 만듭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플라스틱 후면 가공입니다.
플라스틱을 분리한 다음 정밀하게 뒷 부분을 갈아내 금속과 단차가 없도록 만듭니다.
그 후 다시 광택 작업까지 마무리 하면 정말 완벽한 하금테 선글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너무 어렵고 복잡해 보이지만 꼼꼼하게 신경 쓰면서 작업하면 좋은 선글라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안경렌즈 후면만 제거하는 베벨링 가공 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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