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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안경착용자 상담이 사춘기 아이들보다 더 힘든 이유

행복한안경사 2019.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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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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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춘기가 성격이 까칠해지는 시기라고 했을 때

사십대는 시력이 까칠해지는 시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본인 성격이 변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는 사춘기 아이들처럼

본인 눈의 기능이 떨어지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 것도 비슷합니다.


그래서 설득이 어렵습니다.

A가 정답이라는 사실을 본인도 알고 있지만 답안지에 A를 쓰고 싶어하지 않습니다.

다른 답을 적어 제출하고 틀렸다는 확인을 하고 A 를 겨우 인정하거나

나는 A를 쓰고 싶지 않았지만 당신이 안 쓰면 안된다고 해서 억지로 썼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정답이 확인되면 순순히 잘 수긍하는 편입니다.


어찌됐든 안경착용자에게 40대라는 나이는 안경 과도기에 접어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사람의 눈은 유동적입니다.

어느 정도 근처만 가도 쇠붙이가 당겨와서 달라붙는 자력이 강한 자석에 비교 할 수 있습니다.

완벽한 안경을 착용하지 않아도 부족하거나 과한 부분을 어느 정도 알아서 해결해 줍니다.

먼곳의 안경도수만 해결해 주면 나머지 거리는 알아서 해결 됩니다.




하지만 40 초반이 되면 자력에 해당하는 조절력이 컨디션의 영향을 받게 됩니다.

컨디션 좋을 때는 전혀 이상 없다가 무리 좀 했다하면 피곤하거나 덜 보이게 됩니다. 

다시 말하지만 안 보이는게 아닙니다. 


이 시기가 지나 40대 중 후반에 접어들면 조절력은 더 약해지고 근거리는 더 안보이게 됩니다.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곳 볼 때 불편한게 확실한데 잘 인정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노안"은 누구나 오는 것이고 이미 왔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외면합니다.



"노안입니다. 문 좀 열어주세요.!"




그래서 저도 굳이 노안이 왔다고 하지 않습니다.

다만 조절 하는 기능이 조금 떨어졌으니 해결책을 같이 찾아 보자고 합니다.


가장 좋은 해결책은 다초점이나 기능성렌즈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다만 이 방법은 노안이 왔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은 상태서 진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보통은 아래와 같은 방법을 씁니다.


안경 도수를 조금씩 낮춰 멀리는 조금 덜 보이더라고 근거리를 좀 더 잘 볼수 있게 하는 방법입니다.

그리고 고객에게 이렇게 처방하는 것의 장단점을 확실히 안내해 줍니다.


이 방법의 단점은 유통기한이 짧다는 것입니다.

절묘하게 밸런스를 맞춰 멀리 가까이 그럭저럭 보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둘 중 한 곳에 균열이 생기게 됩니다.

이 균열은 다음과 같은 문제를 데리고 옵니다.


"계속 쓰던 안경인데 며칠전 부터 가까운 곳이 잘 안보입니다."

"밤에 운전 할 때 불빛이 번져보이고 신호등과 이정표가 잘 안보입니다."


기타등등 ...


그리고 사전에 알려준 내용은 까마득히 잊어버리고 

그럭저럭 잘 쓰던 안경이 불편해졌기 때문에 그 원인을 안경에서 찾으려고 합니다.

실제 원인은 눈에 있는데 말이죠.


팽팽하게 밸런스를 맞춰놓은 상태라 이때부터는 어느 한쪽으로 조금이라도 무게중심이 넘어가게 되면

확 기울어지게 됩니다.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인다고 해서 안경도수를 좀 더 낮추게 되면 원거리가 심하게 안보이고

야간 시력을 개선하기 위해 안경도수를 올리게 되면 근거리 활동에 확실한 지장이 생깁니다.


싱글비젼렌즈로는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다시 한번 고객을 설득합니다.


"어중간한 도수로 버틸 수 있는 시기는 끝났으니 과감하게  기능성렌즈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안경을 분리해서 따로 사용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던 손님은 결국 행복한안경사의 설득에 마음을 바꾸게 됩니다.

며칠이 지나면 쓸데없는 고민으로 긴 시간을 낭비한 자신을 원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제 제 2의 안경인생을 즐기게 됩니다.


저도 40대 중반입니다.

우리 인정할 것은 인정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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