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조제 가공 시 크고 작은 오차들이 발생하곤 합니다.
이 오차들은 차곡차곡 쌓여 착용자를 피곤하게 만드는 원인이 됩니다.
프레임의 좌우 차이, 뒤틀림, 가공 시 렌즈를 잡아 주는 부속들의 마모, 안경사의 부주의 등등
안경이 완성될 때까지 곳곳에 도사린 이 장애물을 모두 잘 헤쳐나갔다 해도
마지막 끝판왕 하나가 더 남았습니다.
오늘은 이 마지막 끝판왕에 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 위해 렌즈 한 쌍을 섭외했습니다.
자이스의 슈퍼브 렌즈입니다.
안경도수는 -15디옵터 가량으로 보기 드문 고도근시를 위한 안경렌즈입니다.
이 정도 고도근시라면 1mm 혹은 1'의 오차에도 전혀 다른 안경이 될 수도 있습니다.
확실하게 정확한 안경을 만들어야 손님도 편하고 안경사도 발 뻗고 잠을 잘 수 있습니다.
가공 전 렌즈 사진입니다.
자이스 슈퍼브 제품은 착용자의 눈동자 간격과 안경테 사이즈를 반영해 제작됩니다.
도수 차이가 있을 경우 그에 맞는 사이즈로 제작이 됩니다.
참고로 초고도 근시로 갈 수로 렌즈 직경이 작습니다.
측면에서 본모습입니다.
플라스틱 렌즈 중 가장 얇은 편에 속하는 굴절률 1.74에서도 이 정도 두께라니...
가우디 안경원의 가공시스템은 최고 사양을 자랑합니다.
오차 없는 안경을 만드는데 최적화되어 있어
데이터 입력 실수만 없다면 가공 오차는 거의 발생하지 않습니다.
렌즈 두께가 생각보다 얇습니다.
만약 테를 구매해 오지 않았다면 더 얇게 나올 수 있는 프레임을 추천드렸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본인의 안경 도수가 7 디옵터 이상이라면 안경사와 상담을 통해 안경테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안경이 완성되면 육안으로 좌우 수평을 맞춰 렌즈를 결합합니다.
기능성 렌즈는 렌즈 표면에 설계 라인이 그어져 있어 쉽게 좌우 수평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의 눈은 주변 환경이나 컨디션의 영향을 받기 쉽습니다.
좌우 수평이 완벽하게 맞은 것 같지만 그렇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럴 때 필요한 것은 피팅 차트입니다.
피팅 챠트 위에 안경을 올려놓고 프레임 밸런스를 맞춥니다.
가이드라인과 렌즈 설계 라인이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양쪽 렌즈가 귀 쪽 방향이 위로 올라간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분명히 양쪽 수평이 맞았다 생각했는데 귀신이 곡할 노릇이군요.
왼쪽 렌즈 수평을 재 조정합니다.
원형 디자인 안경은 렌즈 결합 시 허용되는 회전량이 크기 때문에 실수할 가능성도 높습니다.
좌우로 미세하게 틀어진다 해도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워 반드시 피팅 차트를 사용해
정확하고 확실하게 확인하고 수정해야 합니다.
수평 확인 및 조정작업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양안 동공 간 거리(PD)도 정확하게 작업되었습니다.
아쉽게도 완성된 사진을 촬영하기 전 안경을 찾아가는 바람에 완성사진은 없습니다.
안경사가 안경에 집착할수록 소비자는 편하게 안경을 착용할 수 있습니다.
언제나 가공에 집착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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