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이 숨겨진 "자크마리마지 제피린" 다초점렌즈 작업 후기

 

얼마 전 "텐 아이반" 다초점안경을 맞춘 손님이 재방문 했습니다.

우려와 달리 다초점안경이 너무 편하고 쉽게 적응이 되어 나머지 안경도 

누진다초점렌즈로 교체하고 싶다고 합니다.

 

두 개의 안경을 가져왔는데 안경 컬랙션이 장난이 아닙니다.

처음 작업한 텐 아이반에 이어 이번엔  자크마리마지 제피린과 특선안경의 혼테를 가지고 오셨습니다.

덕분에 최고의 명인들이 만들어 내는 퀄리티 높은 안경을 자세히 들여다 볼 기회를 가졌네요.

 

이전 텐 아이반 작업후기는 아래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텐 아이반 ( 10 EYEVAN) 수준에 맞는 엄청난 가공 과정 공개

 

 

작업 과정은 텐아이반과 별반 차이가 없으니 위의 내용을 참고해 주시면 될 것 같습니다.

 

위압감이 느껴지는 작마 케이스.

 

드디어 모습을 드러낸 자크마리마지 최고 인기모델 제피린입니다.

 

 

 

저는 이 각도에서 안경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디자인/ 프레임 두께 / 측면 컷팅과 마무리/ 사용된 부속 등 전체적인 퀄리티를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배경을 달리해서 한번 더 찍었습니다.

안경을 잘 모르는 사람이 바라봐도 시선을 붙들어 놓을만한 아름다운 안경입니다.

 

 

안경 제작자가 가장 어려워하는 것이 바로 투명에 가까운 미색입니다.

유리와 달리 아세테이트 시트는 제작과정에서 기포나 불순물이 발생하기 쉽습니다.

무결점의 투명한 시트를 생산하기도 쉽지 않지만

이 소재에 다양한 부속을 결합하는 과정에서 그 순결함을 유지하는 것은 더 어렵습니다.

 

여기까지 훌륭하게 진행되었다해도 마지막 장애물이 하나 더 남았습니다.

작업과정에서 발생한 미세한 스크래치를 훌륭하게 마감해야 하는데

자크마리마지 제피린은 이 모든 것을 완벽하게 해결한 안경입니다. 

 

 

텐 아이반에 작업한 누진다초점렌즈는 누진대 14mm 입니다.

누진대 14mm 은 원용초점 위치와 근용 초점 위치까지의 거리를 의미합니다.

14mm는 레귤러 타입으로 주로 다초점안경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하지만 제피린에 작업한 누진대는 11mm 로 숏 타입입니다.

안경을 번갈아 가면서 사용할 경우 같은 누진대를 사용하는게 좋습니다.

하지만 제피린은 뿔테안경이라 일반 안경에 비해 시야각이 좁습니다.

눈과 렌즈 사이 간격이 가까워 레귤러 타입으로 작업 시 원하는 시야를 확보할 수 없습니다.

 

다행히 이해도가 높은 손님이라 흔쾌히 다른 타입을 사용하는 것을 쉽게 받아들였네요.

 

 

 

호박색에 가까운 호야렌즈 특유의 그린코팅이 제피린 색상과 묘하게 잘 어울립니다.

그리고 이 안경에는 숨겨진 비밀이 하나 더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자크마리마지 제피린 선글라스의 원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는 변색 기능을 추가했습니다.

사용한 안경렌즈는 호야 밸런시스KR 1.60 센서티 브라운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