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이반은 아이반 7285의 프리미엄 라인입니다.
소재 선정부터 가공까지 일본 최고의 기술로 만든 안경이라
안경매니아 사이에서 이미 많은 칭송을 받는 안경 중 하나입니다.
가우디 안경원에 텐아이반은 아직 입고되지 않았지만
가우디의 가공 기술을 믿고 많은 분들이 작업을 의뢰하고 있습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안경을 만들기에 최고급 사양의 안경을 맡겨주고 있는지
공개합니다.
제대로 만든 안경이란?
도수용 안경을 잘 만든다는 것은 렌즈 교체 후에도 안경 디자이너가 구상한 느낌이
그대로 살아있는 것을 말합니다.
안경렌즈가 들어가는 순간 본연의 느낌은 홀연히 사라지고 투박하게 가공된
안경렌즈를 지탱하고 있는 금속의 처연한 느낌만 남게 되면 제대로 된 안경이라 할 수 없습니다.
프레임과 데모렌즈 중 어떤 것을 선택할까?
안경테 본연의 느낌을 안경렌즈 가공에 반영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안경 디자인을 가공장비에 인식시켜줘야 합니다.
프레임을 트레이싱하는 방법과 데모 렌즈를 스캔하는 두 가지 방식이 있는데
텐 아이반처럼 제대로 된 데모렌즈가 제공될 경우 무조건 데모 렌즈를 스캔해야 합니다.
데모 렌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
안경테는 안경렌즈를 지탱하는 역할을 합니다.
안경렌즈(데모렌즈)는 안경테의 형태를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데모 렌즈를 제거했을 때 안경테 형태가 유지되는 제품이 있는 반면
대부분 안경테는 그 모양이 변형됩니다. (어떤 제품은 확연히 달라집니다.)
하지만 데모렌즈는 변형될 일이 없습니다.
데모렌즈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프레임 트레이싱을 주로 사용하는 이유
데모렌즈를 이용해 안경을 만들어야 더 예쁘고 더 정확하게 만들 수 있지만
대부분 안경원은 프레임을 트레이싱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데모렌즈를 사용하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어댑터에 데모렌즈를 부착시켜 트레이싱하는 방법
두 번째는 데모렌즈를 카메라로 인식해 스캔하는 방식입니다.
이 두 가지 방식 중 대부분 가공장비는 첫 번째만 지원하는데 데모렌즈 부착 과정에서
오차가 발생할 확률이 높고 번거롭습니다.
그럴 바엔 완벽하진 않아도 간편하고 빠른 프레임 트레이싱을 사용합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해 주세요.
https://eyewear.tistory.com/3189
위의 내용을 토대로 안경 만드는 과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우선 데모렌즈를 제거합니다.
퀄리티가 괜찮은 제품들은 데모렌즈를 제거해도 형태가 크게 변형되지 않습니다.
텐 아이반은 제품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별 나사를 사용하네요.
첫 번째 난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가우디 안경원에는 각종 도구가 있어 당황하지 않고 별 드라이버를 사용해 나사를 풀어줍니다.
생각보다 짧은 나사 길이에 두 번째로 당황합니다.
세 바퀴는 돌려줘야 나사가 풀릴 거라 예상했는데 짧은 길이 때문에 나사가 바로 풀려 버립니다.
긴장하지 않았다면 안경원 바닥 어딘가에 떨어진 나사를 찾기 위해 5일 정도 지난 오늘까지 찾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사가 얼마나 짧은지 일반 안경 나사와 비교해 보겠습니다.
반토막밖에 안되네요. ㄷㄷㄷ
나사 헤드가 두꺼워 프레임 밖으로 돌출되는 것도 생각해 보면 이상합니다.
디자인적인 요소라고 하기엔 뭔가 아쉬움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가메만넨처럼 돌출부 없는 깔끔한 스타일을 선호합니다.
데모렌즈를 제거한 상태에서 프레임을 트레이싱합니다.
트레이싱한 결과를 좌우 비교합니다.
오차가 크지 않고 모양이 제가 원하는 느낌에 가깝게 출력이 되면 미세 조정을 거쳐
그대로 작업하면 됩니다.
하지만 맘에 들지 않습니다. 원래 계획한 대로 데모렌즈를 스캔하기로 합니다.
렌즈에 수평 가이드라인에 해당하는 점을 3개 찍은 후 리더기 위에 올려놓으면 모든 준비는 끝.
데모렌즈 스캔을 위해 카메라 아이콘을 누르면 스캔이 시작됩니다.
스캔이 진행되는 동안 프레임의 브릿지 사이즈를 입력해 줍니다.
스캔이 마무리되었네요.
한쪽 데모렌즈만 스캔한 후 반대쪽 렌즈를 동일한 값으로 불러오기 때문에
좌우 완벽한 대칭으로 렌즈 가공이 가능합니다.
불러온 모양도 제가 원하는 느낌 그대로입니다.
이젠 안경렌즈를 가공해야 합니다.
손님은 40 중반이라는 나이에 노안이 살짝 온 상태라 누진다초점렌즈를 선택했습니다.
근시와 난시가 높아 렌즈가 제법 두껍습니다.
어떻게 요리할지 잠시 고민을 하고 진행합니다.
고객의 초점 위치에 맞게 렌즈를 세팅하면 가공할 준비는 끝!
렌즈 컷팅 전 마지막으로 데모렌즈를 잘 살펴봅니다.
산각의 위치와 깊이 등 왜 이렇게 가공했는지 나름 판단해 본 후
가공할 안경렌즈에 어떻게 적용할지 고민한 후 가공장비를 세팅합니다.
가공 스타트~!!
의도한 대로 렌즈가 깔끔하게 커팅되어 출력되었습니다.
사이즈 확인 후 반대쪽도 가공하면 작업은 끝.
동그란 디자인의 다초점안경은 렌즈 삽입 방향에 따라 디자인이나 성능이 달라질 수 있으니
렌즈 결합 시에도 집중해야 합니다.
렌즈 수평 / 좌우 동공 간 거리 / 초점 높이 등이 세팅한 값과 정확하게 일치하는지 확인합니다.
약간의 오차도 허용하지 않고 정확하게 작업이 되었네요.
텐 아이반에 어울리는 꼼꼼한 작업 과정이었습니다.
고급 안경은 가우디안경원을 이용하시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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