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초반인데 벌써 누진다초점 안경을 써야 할까?

40대 초반

평범한 40대 초반 여성 손님입니다.

직업 상 가까운 곳을 많이 보고 집에 와도 스마트폰을 즐겨보는 

먼 곳보다 가까운 곳에 모든 일상이 집중된 손님입니다.

최근 들어 근거리 볼 때 뭔가 예전 같지 않은 불편함이 생겨 '혹시 노안은 아닐까?'라는

의심을 갖고 안경원에 방문했습니다.

 

 

초기 노안

대부분 손님들은 노안이 와도 부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안경 벗으면 잘 보이는데 무슨 노안?"

"가끔 불편하지 여전히 스마트폰이나 책은 잘 보여요."

"안경 도수가 너무 높아서 그런지 가까이가 잘 안 보이네. 아직 노안은 아닌 것 같은데..."

등등 스스로 판단하고 현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이 손님은 쿨하십니다.

스스로 먼저 노안인 것 같은데 해결책을 내어달라고 합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근거리 작업이 많아 일시적으로 생긴 현상이 아닐까 하고

꼼꼼히 검사해보니 다행히 손님의 예상이 맞았습니다. (다행히 아닌가?)

초기 노안입니다.

 

누진다초점안경

손님이 이해하고 인정하면 해결방법은 매우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노안은 누진다초점 안경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 고민할 필요가 없기 때문입니다. 

'나는 노안이 아니야'

'다초점안경은 무조건 불편해'

이 두 가지 선입견 없이 열린 마음을 갖고 해결책을 찾아보세요.

이 손님처럼 쉽게 답을 찾을 수 있습니다.

 

 

안경 흘러내림

시력검사 후 안경렌즈는 결정되었고 이젠 안경테를 선택해야 합니다.

손님은 코가 높습니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콧등이 높은 편입니다.

안경 착용감은 코 모양에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코가 높아도 콧등이 얇으면 흘러내리기 쉽고

안경렌즈가 눈과 가까워 속눈썹이 닿을 수도 있습니다.

콧등이 넓으면 안경이 얼굴에서 많이 뜨고

제대로 안착이 되지 않아 착용감이 불안정합니다.

한참 안경을 찾아도 제가 원하는 안경테를 찾기가 어렵더군요.

 

 

안경사가 원하는 안경테?

도수가 낮고 얼굴이 평범하고 일반 안경렌즈를 사용할 경우

안경테 선택 시 안경사의 개입은 크게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누진다초점 같은 기능성 렌즈를 사용하면서

도수가 높고 얼굴에 특이점이 있다면 안경사의 조언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안경사는 전문가이기 때문이죠. 

물론 맹목적인 푸시는 피해야 합니다.

고객의 의견과 취향도 반영하면서 적합한 안경을 찾아야 합니다.

 

 

 

새들브릿지 안경?

안경테 선택에 한참 고민하던 중 '오! 이거다!' 하고 손님에게

추천한 것은 새들브릿지 혹은 새들노즈 안경이라고 하는 콧등 위에 얹어 착용하는

림락안경테 (R1020) 

처음 써보는 타입이라 망설이긴 했지만 기존 안경에서 볼 수 없었던 깔끔한 이미지와

의외로 편한 착용감에 잠시 고민하더니 최종선택!!!

새들브릿지 안경은 코받침 높낮이를 조정할 수 없어 손님을 잘 선택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누진다초점렌즈에 새들브릿지 안경은 선택받은 분들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콧등에 얹어 쓰는 새들브리지 안경 (새들노즈 혹은 노즈새들 안경이라고도 합니다.)

 

누진다초점안경의 완성 시저플립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손님의 요구로 시저플립까지 함께 판매가 되었습니다.

이미 다초점안경에 가장 최적화된 선글라스가 클립온 타입이라는 것을 알고 오셔서

일이 쉽게 진행되었네요. 열심히 포스팅한 결과가 이렇게 이어져서 다행입니다.

클립 온 선글라스와 누진다초점렌즈 조합의 장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사용하던 안경에 선글라스 기능만 덧붙이는 방식이라 위화감이 없음
2. 터널이나 차량 내 사물을 볼 때 플립 업(들어 올림) 이 가능함
3. 누진다초점 선글라스 가격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

 

해피엔딩

평범한 삶을 살던 40 초반 여성이 노안이라는 장애물을 만나 인생의 쓴맛을 보던 중

누진다초점안경을 만나 새로운 인생이 시작된다는 이야기는 여기서 끝을 맺습니다.

여러분도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수 있으니 고민만 하지 마시고 발걸음을 옮겨 

새로운 여행에 동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