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맞춘 안경이 불편했던 경험은 안경 착용자 대부분이 갖고 있습니다.
기본 원인은 도수 변화로 몸에 세팅된 거리감각이 달라졌기 때문인데
대부분 일정 시간이 지나면 적응이 됩니다.
시간이 지나도 적응이 안될 경우 대부분 소비자는 범인으로 바뀐 안경 도수를 지목합니다.
하지만 바뀐 안경 도수는 여러 용의자 중 한 명에 불과합니다.
20년 동안 꾸준히 관찰하고 수사를 통해 찾아낸 다섯 용의자를 공개합니다.
1. 경사각
개인적으로 안경 도수보다 더 유력한 범인으로 지목하고 싶네요.
안경 테마다 경사각은 제각각입니다.
기존 착용하던 안경과 경사각이 차이가 날 경우 도수 변화를 심하게 느낍니다.
난시까지 있다면 더 더욱 심하게 느낍니다.
오늘은 그림이 잘 그려지네요.
두 안경은 같은 안경이지만 다른안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안경은 피팅이라는 과정으로 경사각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테에 무리를 가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사용하던 안경과 비슷한 경사각을
갖고 있는 안경테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정점 간 거리
눈과 안경렌즈 사이의 간격을 '정점 간 거리' 라고 합니다.
안경을 오래 쓰다 보면 다리가 조금씩 벌어집니다.
다리가 벌어지면 안경이 흘러 내립니다.
흘러내리는 안경을 제대로 쓰기 위에 안경을 꾹꾹 눌러 씁니다.
코 받침이 내려 앉습니다.
눈과 렌즈 사이 간격이 줄어듭니다.
새로 맞춘 안경은 코받침이 생생합니다.
정점 간 거리가 늘어납니다.
이 차이로 인해 불편함이 생깁니다.
3. 좌우 뒤틀림
뒤틀림은 좌우 경사각이 달라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뒤틀림은 좌우 시력의 불균형을 만들어냅니다.
처음 얘기한 경사각 차이는 좌우 같은 각도의 차이인 반면
뒤틀림은 좌우 차이로 인해 좀 더 불편합니다.
안경사의 예민함이 발동되지 않으면 찾아내기 힘든 용의자 입니다.
4. 광학적 높이 (OH)
카메라 렌즈, 안경렌즈, 돋보기 등등...
모든 광학용 제품에는 가장 명확하게 보이는 초점이 존재합니다.
그래서 안경렌즈의 초점을 눈과 정확하게 일치 시켜 만드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장비의 발달로 수평 거리에 대한 측정은 정확한 편입니다.
안경에서는 이를 PD(Pupil distance)라고 합니다.
하지만 수직 거리에 대한 측정은 안경사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안경을 착용한 상태에서 눈동자 높이를 측정한 후
가공 시 반영하는게 가장 기본이고 대부분 그렇게 안경을 만듭니다.
하지만 안경을 오래 사용하다 보면 안경이 흘러내립니다.
수직방향 포인트가 어긋난 상태로 적응이 됩니다.
이 상태에서 제대로 아이 포인트가 일치된 안경을 쓸 경우 오히려 불편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역할에 최선을 다했지만 억울하게 누명을 쓴 용의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5. YOU
마지막 용의자는 당신입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입니다.
냄비 속 개구리 마냥 조금씩 변형된 문제를 잘 인식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적응 합니다.
그러다 제대로 된 안경을 만나게 되면 역효과가 나타납니다.
만약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꼭 기억하세요.
건강검진처럼 주기적으로 안경 상태를 점검받으세요.
도수변화 뿐만 아니라 이 다섯 용의자를 수사 선상에 올려놓고 하나씩 확인하다보면
범인은 반드시 잡을 수 있습니다.
검거율은 거의 99%에 가깝습니다.
범인을 잡지 못하신 분은 행복한안경사에게 의뢰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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