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렌즈에 홈을 내서 렌즈를 결합하는 방식을 흔히 역산각 타입이라고 합니다.
안경 아래를 나일론 줄로 고정하는 일반 반무테 안경이나
여러분이 많이 알고 있는 IC 베를린, 마이키타,BYWP 등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간혹 일반 안경처럼 보이는데 알고 보면 역산각 타입인 안경들도 있습니다.
실루엣의 어반네오 시리즈 (https://eyewear.tistory.com/2624) 와 오늘 소개할
린드버그 나우 시리즈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린드버그 나우는 얼핏 보면 간결하고 깔끔한 일반 플라스틱 프레임처럼 보이지만
그 속에는 안경사를 당황하게 만드는 함정이 곳곳에 숨어 있습니다.
제대로 만든 린드버그 나우를 착용하고 싶은 분들은 관심 있게 읽어주세요.
린드버그 나우 제작 시 렌즈의 홈 깊이와 간격은 매우 중요합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프레임 자체가 렌즈의 홈과 일치하는 아이씨 베를린 타입은
홈 깊이와 상관없이 사이즈만 맞으면 제작이 가능합니다.
다만 홈을 너무 깊게 파 놓으면 깨지기 쉬운 단점이 있죠.
반면 린드버그 나우 타입은 렌즈 홈이 깊을 경우 남는 공간이 생기게 됩니다.
컷팅 흔적이 노출되기 때문에 완성도가 떨어져 보이고 둥근 디자인일 경우 렌즈가 쉽게 움직이게 됩니다.
이 상태로 장기간 사용 시 각종 이물질 침투로 금새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심할 경우 안경 상태에도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역반무테 안경 홈 깊이의 평균 값은 0.6mm 내외 입니다.
깊으면 0.7 좀 낮다 싶으면 0.5 정도 입니다.
하지만 린드버그 나우는 그보다 훨씬 더 얕은 홈 깊이가 필요합니다.
가장 완성도 높은 모습은 0.35mm 정도 입니다.
△ 오리지널 데모 렌즈가 장착된 상태 (렌즈의 홈 선이 거의 보이지 않음)
△ 데모 렌즈 홈 깊이 확인( 홈 선이 상당히 얕은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BYWP 데모 렌즈 홈 깊이와 비교 시 차이가 매우 큼
린드버그 측에서 이런 내용에 대해 공개하지 않기 때문에
행복한안경사가 추론해 봅니다.
1.
나우 시리즈는 린드버그에서 자체 개발한 플라스틱을 사용합니다.
열에 강하고 강도가 높고 변형이 적은 장점이 있지만 한계도 있습니다.
금속보다는 아무래도 경도가 낮아 요철 부분을 길게 만들 경우
안경 조제 가공 과정에서 쉽게 손상될 여지가 있습니다.
요철 부분이 손상되거나 뭉개지면 렌즈 홈 안쪽까지 들어가지 못해
제대로 결합할 수 없습니다.
얕게 만드는 게 유리합니다
2.
린드버그 나우는 밀어 넣는 방식으로 렌즈를 끼워 넣어야 합니다.
프레임의 탄성이 적은 편이라 거의 늘어나지 않습니다.
과거 마이키타 작업 과정에 작성한 내용과 동일한 이유입니다.
늘어나는 정도가 거의 없으니 홈선을 최대한 얕게 해야 렌즈를 결합할 수 있습니다.
관련글 : https://eyewear.tistory.com/2776
아마 이 두 가지 이유가 적절히 섞여 이런 결과가 나오지 않았을까 싶네요.
물론 행복한안경사의 추측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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