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안된다고 했답니다.
톰브라운이 주는 부담감과 기술적인 어려움 때문이겠죠.
무슨 얘기냐구요?
아, 사진을 올리지 않고 글을 시작했네요.
톰브라운의 대표 모델 TB011A가 깊은 내상을 입고 가우디안경원에 실려왔습니다.
오기 전 몇몇 수리 업체와 안경원을 들렸지만 수술대에 눕기도 전에 거부를 당해
모든 것을 체념한 채 힘없이 실려왔습니다.
보호자에게 수술 실패 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동의서에 사인을 받은 후
환자의 상태를 자세히 관찰했습니다.
환자 보호자에게 자세한 얘기는 들을 수 없었지만
신원 미상의 남자에게 부딪힌 충격으로 1.7m정도 하방으로 추락 후 오른쪽 어깨 골격에
충격이 가해지면서 양옆으로 감싸고 있던 쇄골과 견갑골이 상하로 골절이 된 상태였고
그 중 더 심한 충격을 받은 쇄골은 완전히 탈골 되어 본체로부터 이탈한 상태였습니다.
이제부터 할 일은 달아나 버린 쇄골을 직접 만들어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조치하는 것입니다.
작업을 하다 보니 멀쩡한 줄 알았던 하단 받침 부위도 금이 가 있습니다.
벌어진 틈을 접착제를 발라 이어 붙일지 아니면 완전히 떼어내고 새로 만들지 결정해야 했는데
추후 내구성 등을 고려해 망가진 상단 부위와 마찬가지로 만들어 붙이기로 합니다.
위 사진은 부러진 부위에 아세테이트 덩어리를 붙인 후 1단계로 모양만 잡은 상태입니다.
2단계는 멀쩡한 반대쪽 프레임을 옆에 두고 조금씩 일치 시키는 과정입니다.
수제 안경 만들 때 사용하는 다양한 도구를 이용해 최대한 비슷하게 다듬습니다.
3단계는 마무리에 해당하는 광택 작업 입니다.
착용 시 수리 흔적이 덜 남도록 꼼꼼하고 예민하게 작업합니다.
케이스안에 가격택이 있더군요. 엄청난 가격입니다.
소재와 퀄리티만 놓고 봤을 때 솔직히 이해 가는 가격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구매하려는 사람들이 줄 서 있다는 것은
그 만큼 톰브라운이라는 브랜드가 그동안 쌓아온 명성에 대한 확실한 반증이니
쿨하게 인정하겠습니다.^^
작업 마무리 샷입니다.
수술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고 오늘도 귀중한 생명 하나 지옥의 문턱에서 건져 올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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