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작업 중 손님이 가져온 올리버피플스 쉘드레이크 뿔테안경 금속 핀 하나가 사라졌다.
원래 없었는지 작업 중 사라진 지 알수 없지만
해결을 해야되는 상황이라
금속핀을 직접 제작해 힘들게 수리했다...
과거에 올린 이런 내용의 블로그 글을 보고
금속장식 수리를 의뢰 받았습니다.
수리업체와 안경원 몇군데 방문했지만 거절 당했고 행복한 안경사를 겨우 찾아내
멀리서 찾아 왔다고 합니다.
과거 실력과 지금 실력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라 모처럼만에 정신 집중하고 작업했네요.
그 과정을 남겨봅니다.
결과물 입니다. 어느쪽을 수리했을까요?
작업은 금속장식 역할을 할 만한 금속을 찾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여러 후보 군 중에서 못쓰게 된 안경을 선택했습니다.
적당히 잘라냅니다.
크기를 대충 가늠하고 머리속에 이미지를 새깁니다.
머리속에 남아 있는 이미지에 가까워질 때까지 갈아내고 또 갈아냅니다.
어느정도 모양이 잡히면 조금씩 신중해져야 합니다.
아직 갈 길이 멀군요.
아직도 멀어 보입니다. ㅠㅠ
정밀 다듬기 작업에 돌입합니다.
워낙 작은 사이즈라 행복한 안경사의 특수 손가락을 모처럼 활용해 작업합니다.
조금씩 고지가 보입니다.
열심히 작업하고 있는데 직원들이 묻습니다.
"얼마 받고 해주시는 거예요?"
" X만원"
"너무 조금 받고 해 주시는것 아니예요? 그 시간에 안경 하나 파는게 더 낫지 않나요?"
틀린 말은 아니지만 직원들이 한가지 계산에 넣지 않은 게 있습니다.
행복한안경사의 창작에 대한 욕구와 성취감.ㅎㅎ
네. 저는 그런 안경사입니다.
모양은 거의 나왔고 이젠 프레임에 고정할 핀을 만들어야 합니다.
무테 나사를 금속 장식에 용접을 해서 부착 합니다.
가스토치를 이용해야 하는데 사이즈가 작아 쉽지 않은 작업이었습니다.
다행히 잘 붙었네요.
다듬을 크기까지 고려해 나머지 부분은 가차 없이 댕강~! 잘라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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