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10일 방영된 PD수첩 1082회
"백내장 수술, 제대로 알고 하십니까?"에 대한 반응이 뜨겁습니다.
멀쩡한 백내장을 떼어내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집어 넣는 일명 "생내장 수술"의
여러 부작용에 대해 방송에 자세하게 나왔습니다.
여기에 안경사로 일하며 현장에서 만난 생내장 수술의 피해 사례에 대해 덧붙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50대 노안수술환자 사례
방송보다 먼저 안경블로그 스펙터클에서 생내장 수술의 폐해를 언급한 사례입니다.
백내장 수술 하는 친구 따라 갔다가
안경을 쓰지 않아도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다 잘 볼 수 있다는 얘기에
크게 고민하지 않고 수술을 한 후 부작용 때문에 소송까지 준비하고 있다는 분의 사례입니다.
그 동안 어쩔 수 없이 백내장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가 누진다초점인공수정체를 선택해
불편함을 호소하는 경우는 종종 있었지만
보험 처리 명목으로 멀쩡한 백내장을 제거하고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집어넣는 수술을 받은 분을
처음 접하게 되어 황당했던 기억이 나네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기사를 참고해 주세요.
40대 후반 여성 사례
안경원에 필요한 자료를 코팅하기 위해 맞은 편 제본 집에 갔습니다.
자료 내용이 안경과 관련된 내용이다 보니 저에게 자연스레 질문을 하더군요.
"뉴스에서 봤는데 어디에서 생체렌즈라는게 나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도 들어와 있나요?"
해외토픽 같은 곳에서 구글이 개발 중인 스마트 콘택트렌즈에 관련 된 기사를 접했나 봅니다.
뜬금없는 질문을 하더군요.
"그런 게 상용화 되려면 적어도 5년 이상은 걸리지 않을까요? 필요하세요?"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맞장구에 아주머니의 하소연이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얼마 전 가까이가 잘 안 보여 노안 수술을 받았다.
안과에서 보험 처리 할 수 있으니 다초점인공수정체를 권하더라.
가까운 곳 먼 곳 다 잘 볼 수 있고 백내장 수술로 하면 보험 처리도 된다고 하니 당연히 그것으로 했다.
멀리 가까이 다 잘 안 보여 일도 제대로 할 수 없다.
같이 수술한 친구이자 고등학교 영어선생도 너무 불편해 하고 있다.
아주머니의 가장 큰 불편함은 '시력저하'입니다.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제대로 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적합한 동공 크기가 필요합니다.
제본 집처럼 어두컴컴한 곳이나 야간처럼 빛이 적은 곳에서는 동공이 확대되는데
이때에는 제 역할을 하기 어렵습니다.
△ 다초점인공수정체와 개념이 비슷한 멀티포컬콘택트렌즈에서 동공크기에 따른 시력변화
그래서 어두운 곳에서 근무하거나 장시간 근거리 작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부작용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이뤄진 후 수술을 해야 합니다.
특히 평생 안경을 한 번도 써 본 적 없는 원거리 시력이 좋은 경우
다초점인공수정체는 덜 보일 수 밖에 없습니다.
돋보기 쓰기 싫어 선택한 결정이 되돌리기 어려운 결과가 돼버려
'생체 렌즈'가 나오면 해결 되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를 할 수 밖에 없는
사례입니다.
다초점인공수정체로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은 사람들도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다초점인공수정체도 본인이 갖고 있는 수정체보다 뛰어날 수는 없습니다.
어쩔 수 없이 백내장으로 인해 인공 수정체를 삽입해야 한다면
단초점으로 할지 다초점으로 할지 고민해 볼 수 있지만
단순히 노안 시력교정수술을 생각하고 있다면 '생내장 수술'은 반드시 피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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