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에게 전하는 글

라식 라섹수술 시장이 포화되고 과열되다 보니 새로운 블루오션을 찾아 안과의사들이 

이동하고 있습니다.

바로 최근들어 방송에서 과하다 싶을 정도로 여론을 만들어 가고 있는 노안수술입니다.

노안수술은 안과의사들에게 블루오션일지 모르지만

노안으로 인해 고생하고 있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도 과연 아름다운 미래를 보장해 줄까요?

안과에서 고용한 사람들이 작성한 비슷비슷한 홍보성 글에 지친 분들을 위해

행복한 안경사가 간단하게 정리해 봤습니다.

노안수술방식

노안수술은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수정체를 삽입하는 방법과

인공콘택트렌즈를 눈 안에 집어 넣는 안내렌즈삽입술 방법

양쪽 눈 중 한쪽은 원거리 한쪽은 근거리에 초점을 맞추는 모노아이(Mono eye)방법이 주로 사용됩니다.

인공수정체 삽입방식 

수정체는 눈 속에서 거리에 따른 초점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노안이라고 하는 것은 이 수정체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제 역할을 못하는 수정체를 제거하고 그 자리에 다초점 기능이 있는 

인공다초점수정체를 집어넣는 방법으로 수술하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백내장 수술할 때 추천을 받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백내장으로 손상된 수정제 적출 후 인공수정체 삽입

거의 영구적으로 노안이 해결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일반 단초점 인공수정체는 백내장 수술 시 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반면 

인공 다초점수정체는 보험 미적용으로 가격이 비싸고(3~5백만원대) 안경으로 교정하는 것보다

원거리 근거리 교정효과가 떨어집니다.  

안내렌즈 삽입술 방식(카메라 인레이)

흔히 ICL이라고 말하는 안내렌즈 삽입술은 각막과 홍채사이에

인공콘택트렌즈를 삽입하는 방식입니다.

라식 라섹에 비해 안전하고 부득이한 경우 다시 제거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일반적인 안내 삽입술

노안용 안내렌즈 삽입술은 일반적인 안내삽입술과 달리 

라식수술처럼 각막 절편(두껑)을 만든 후

카므라(KAMRA)렌즈를 눈안에 삽입하고 다시 덮는 방식입니다.

이때 원거리 시력교정도 가능합니다.(라식수술)

카므라(흔히 카메라라고 부르더군요.)렌즈는  표면에 미세한 구멍이 무수히 뚫려있습니다.

그 미세한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상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에 조절기능과 상관없이

원거리와 근거리가 모두 해결이 됩니다.흔히 말하는 핀홀효과를 이용한 방법입니다.

장점은 노안의 진행과 상관없이 거의 영구적이라는 것과 부득이한 경우 다시 제거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단점은 한쪽 눈에만 시술하기 때문에 입체감이 떨어지고 

동공의 크기에 따라 빛번짐등 다양한 부작용이 따를 수 있습니다.

시술자의 숙련도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도 부작용이라고 할수 있겠네요.

모노아이 방법

눈은 오른손잡이 왼손잡이가 있는 것처럼 우위안과 비우위안으로 나눠집니다.

모노아이 방식은 우위안은 원거리에 맞추고 비 우위안은 근거리에 맞춰 수술하는 방식입니다.

멀리가 잘 안보이는 근시가 있는 상태에서 노안이 온 경우 적용할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양안에 -5.00D의 근시가 있을 경우 우위안은 수술로 0.00 D로 완전교정하고

비우위안은 -2.00 D(근점거리 50cm) 만큼 남겨두는 방법입니다.

장점은 3가지 방법 중 가장 간단하고 비용이 저렴하다는 것 (일반적인 라식수술 가격)

단점은 입체시가 떨어지고  목적거리가 외에는 잘 안보이고 노안 진행에 따라 추가수술을 해야합니다.

 

 

노안수술의 공통적인 문제점

신체조직 중 일부인 수정체의 역할을 대신 해주는 방식이다보니

대부분 원거리와 근거리 교정효과에서 만족도가 떨어집니다.

수술 전 교정시력을 100 이라고 할 때 수술 후 대부분 100에서 떨어지는 수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합니다.

맨 눈으로 혹은 안경을 끼고 깨끗하게 보이던 사물이나 글씨가  원하는 수준으로 보이지 않을 경우

삶의 질의 저하로 이어져 생계적인 문제나 정신적인 문제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수준을 100이라고 했을 때 수술 후 보이는 정도가 80정도만 되도 만족하는 사람이 있고

99가 되도 불편해서 어떻게든 해결책을 찾을려고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물론 수술 전  충분한 상담과 진료를 통해 이 부분을 이해 시키고 진행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겠지만

미리 경험하지 못한 불편함을 판단한다는 것 자체가 어려운 문제입니다.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에 있어서 선별적으로 노안수술이 진행이 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라식/라섹처럼 무분별한 전쟁터가 될 것은 뻔한 사실입니다. 

노안수술을 생각하고 있는 분들은 정말 본인에게 필요한 수술인지

불편한 부분에 있어서 감당할 수 있을지

좀 더 좋은 해결책은 없는지 충분히 고민해 본 후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