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안수술 후 삶의 질이 확 떨어진 손님의 사연과 해결방법 part 1

전화가 왔습니다.

"백내장 수술 했는데 너무 불편해요.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요?"

한참 전화통화를 했습니다.

간단하게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누진다초점안경을 20년 정도 잘 쓰던 중 친구 따라 안과를 갔는데

'노안수술하면 안경을 쓰지 않아도 먼 곳 가까운 곳 다 잘 볼 수 있다' 는 솔깃한 얘기를 듣게 됩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수술을 진행하게 됩니다.

그때까지만 하더라도 평생 쓰던 안경을 벗어던 질 생각에 잔뜩 기대했지만

결과는 전혀 달랐다고 합니다.

모노비젼 처방

노안수술의 가장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우위안 검사를 통해 잘 쓰는 눈은 먼 곳을 잘 보이게 하고

비 우위안은 근거리를 잘 보이게 하는 방법 입니다.

안경 없이도 먼 곳과 가까운 곳을 다 볼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단초점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기 때문에 비용도 다소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안경으로 만족스러운 시생활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절대 피해야 할 방법 중 하나입니다.

모노비젼 처방의 단점 (원거리)

입체감이 사라지고 시력저하가 느껴집니다.

양쪽 눈으로 1.0을 보던 사람이 수술 후 한쪽 눈으로만 1.2가 되었다고 하더라도

근거리에 맞춰 놓은 눈(원거리 교정시력은 0.1~0.3정도)으로 인해 갑갑합을 느끼게 됩니다.

깊이감을 느끼는 입체감도 사라지기 때문에 

몇 십년동안 쌓아온 거리감이 달라져 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생깁니다. 

모노비젼 노안수술의 단점 (근거리)

비우위안을 근거리에 맞추게 되는데 통상 독서용 거리인 40cm 정도를 잘 보이게 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인공수정체를 사용하게 되면 조절능력이 사라지기 때문에

정해진 거리 외에는 잘 안보입니다.

쉽게 말해 60cm정도 떨어진 컴퓨터 모니터를 볼 때에는 20cm정도 더 앞으로 가서 봐야합니다.

사람은 생활하면서 다양한 거리의 근거리를 보게 됩니다.

각각 거리에 맞는 도수가 있기 때문에 인공수정체로 근거리를 해결한다는 발상자체가

많은 것을 포기해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노안 수술 실패자의 안경원 방문

해결책을 찾기 위해 가우디 안경에 직접 방문했습니다.

전화로 한참을 얘기했지만 아직 할 말이 많이 남았나 봅니다.

그러던 중 깜짝 놀랄 얘기 몇가지를 더 듣게 됩니다

백내장 수술 환자가 아니었다?

보통 수정체가 혼탁해지는 백내장이 오면 부득이하게 수정체를 제거하고 인공 수정체를 삽입하게 됩니다.

이때, 위에서 언급한 노안 수술을 병행하게 됩니다.

(참고로 노안 수술 중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 분은 백내장이 오지 않은 상태에서 인공 수정체를 삽입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노안 수술은 보험 적용이 안되지만 백내장 수술은 보험적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이런 방법을 썼다고 합니다. (안과에서 친절히 방법을 알려 줬다고 하더군요.ㅡㅡ;)

다초점인공수정체가 아니었다.

노안 수술을 많이 하는 곳은 성형외과처럼 코디네이터가 따로 있나 봅니다.

코디와 상담 시 다초점 기능이 있는 인공 수정체로 얘기가 오고 갔는데

단초점 모노비젼 방식으로 수술 할 지는 전혀 몰랐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 설명을 들어서 혼동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는데 

본인이 지불한 비용, 다초점 인공 수정체 제품명까지 알고 있는 것으로 봐서

병원측의 실수(?)가 있었던 것 같네요.

손님은 많은 것을 후회하고 있었습니다.

백내장이 오지 않은 멀쩡한 수정체를 제거하고 조절 능력이 없는 인공 수정체를 삽입한 것.

수술 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성급하게 결정한 것.

하지만 안타깝게도 되 돌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제가  갑갑하고 화가 날 정도니 당사자는 오죽하겠습니까?

하지만 해결책을 찾기 위해 오신 분에게 왜 그랬냐고 말해봐야 불난 곳에 기름 붓는 일밖에 안됩니다.

안경으로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서 고민과 걱정이 하나 가득한 손님을 도와줘야겠지요.

행복한 안경사의 해결 방법은 다음편으로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