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안경원을 운영하다보니..왠만한 일들은 직접 처리 할려는 습관이 생기더군요.
왠만한것은 직접 만들고 고치고...물론 고치다가 일이 더 커져버려 꽃무니여사님께..혼나는 적도 많기는 합니다.
그러던 어느날 문뜩..인터넷 쇼핑중..led아트사인이란 제품을 보게 됩니다.
<출처는 지마켓>
물론 마음속으로는 LED 전광판을 달고 싶었으나..비싼 가격대비 효용성이 떨어진다는 판단으로
위 사진제품 정도면 괜찮겠구나..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이것 역시 가격이 만만치 않더군요..
한때 LED에 관심이 있어서 대략 어느정도면 충분하다 생각했는데..생각한 가격의 3배가 넘어가는것을 보고 직접 만들 결심을 합니다.
처음 구상은 엘이디 기판 + 엘이디 전구 조합으로 갈려고 했지만..엄청난 갯수의 엘이디를 납땜할 엄두가 나지 않아..
이런저런 고민하던 중..기막힌 제품을 보게 됩니다..
그것은 바로 크리스마스트리용..전구
총 120개의 전구가 4가지 색상으로 달려있음에도 불구하고...가격은 무려 5000원.
전구를 지르고 나니 나머지과정은..머릿속에서 착착 진행이 되더군요.
1. 디자인 구상
잡다구리하게 문구같은 것은 필요없을것 같고..안경모양의 로고로 결정합니다.
엘이디 갯수에 맞춰 간격을 정하는 일이 좀 어렵긴 했지만.. 그냥 포토샵으로 파바박~!! 해치웁니다.
2. 작업과정
기존에 운영하시던 원장님의 창고로 가보니 판대기들이 많더군요..그중에 쓸만한 놈을 골라 검정색 시트지로 검정색 판을 만들고..
그 위에 포토샵으로 작업한 디자인을 붙인후...엘이디 크기에 맞춰 드릴로 구멍을 뚫어 줍니다.
아쉽게도 작업에 열중하는 바람에 구멍뚫는 사진과 중간과정 사진을 찍지 못했네요..^^;;
암튼 여차저차 해서 뚫어논 구멍에 하나하나 엘이디를 끼워놓은 사진입니다. (대충봐도 안경모양의 형태가 눈에 들어오죠??)
와~ 생각보다 깔끔하게 잘 나왔네요.. 테두리 역시 엘이디로 삥 둘러버릴까 잠시 고민했지만.. 시선이 분산될 것 같아..패스~
이렇게 해서 전면은 완성이 되었고..지저분한 뒷면을 가리기 위해 뒷판 작업으로 들어갑니다.
혹시라도 나중에 분리를 해야 될 일이 생기지 않을까 하는 고민에
탈부착이 쉬운 방법을 찾다가..안경원에서 뒹굴거리는 콘택트렌즈 병을 발견하게 됩니다..여기서 다시 한번 "번쩍~*"
우선 본판의 네 모서리에 콘택트렌즈병을 부착시킵니다.
그리고 나서 뒷판에는 콘택트렌즈병의 뚜껑을 부착시킵니다.
바로..요런 식으로 말이죠..^^
그리고 나서 결합시키면..짜잔~!!!
이런식으로 탈부착이 가능한 뒷판이 완성됩니다..^^
최종적으로 완성된 사진입니다...
엄청 복잡해 보이고..화재의 위험성도 걱정이 되기도 했는데..실제 엘이디의 특성상 발열도 별로 없고 적당한 간격으로
작업이 되어서 그런 부분은 막상 문제가 되지는 않더군요..(현재 6개월째 사용중)
가장 중요한 불이 들어오느냐..마느냐...~
우하하하~!! 역시 잘 되는군요.. 5천원짜리 임에도 불구하고 깜빡거림에 몇가지 동작을 줄 수도 있더군요..
환한 낮에도 눈에 잘들어오고...특히 퇴근할때 매장의 전원을 내리고..
이것만 켜두면.. 정말 시선집중은 잘 되더군요.
이상...비용 5천원을 들여서 만들어본 LED 아트 사인이었습니다.
전기에 대해 두려움이 있거나 집중해서 만드는것이 익숙치 않은 분들에게는 그냥 돈주고 의뢰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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