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과 관련된 자료를 만들 때 웬만하면 포토샵으로 해치우지만
가끔은 실제 모델이 있었으면 좋겠단 생각을 합니다.
곧 뿔테안경이 흘러내리는 이유라는 글을 올릴려고 하는데
포토샵으로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더군요.
그래서 직접 피팅모델을 만들어 봤습니다.
절대 한가해서 만든 것은 아니에용~!
준비물
쓰레기통, 지우개, 양면테입, 소프트렌즈케이스, 나사2개, 칼
준비물이 참 조촐하지요? 아..여기에 유성펜도 추가 해야겠네요.
작업과정
희안하게도 사람의 얼굴폭과 비슷한 쓰레기통이 있습니다. 한눈에 이놈이 적당한 듯 싶었죠.
지우개 입니다. 이게 왜 안경원에 있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코로 변신할 오늘의 주인공 입니다.
코 모양으로 대충 그려주고 그대로 컷팅합니다.
어때요? 사람 코 같은가요?
쓰레기통에 붙여 봅니다. 음..그럴싸해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 코와는 좀 다른 것 같네요. 그냥 이대로할까 했는데...
슬슬 예술혼이 발동하기 시작합니다.
코에 살을 좀 붙였습니다. 그나저나 행복한 안경사의 손이 되게 통통해 보이네요.
실제 손 모양은 이렇게 생겼습니다.ㅎㅎ
코에 볼도 달아 줍니다.
컷터칼로 대충 잘라 냅니다. 이젠 코처럼 보이나요? ㅎㅎ
자, 이젠 코를 이식할 차례입니다. 중심을 잘 잡고 떡하니 붙여 줍니다.
안경을 씌워 볼까요?
오예~ 잘 붙어 있네요.
하지만 귀가 없다 보니 안경이 제대로 붙어 있지 못하고 흘러 내리는 군요.
그럼 귀를 만들어야죠~
귀 역할은 나사가 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달랑 나사 하나 박아 놓기엔 너무 삭막한 풍경이네요.
귀를 만들어 줘야 겠네요. 소프트렌즈 케이스를 이용합니다.
이게 귀 입니다. 제 귀랑 비슷하게 생겼네요.
귀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자, 이렇게 해서 행복한 안경사의 피팅모델이 완성이 되었습니다. ㅎㅎㅎㅎ
음..귀도 있고 코도 있는데 뭔가 허전합니다.
왜지?..곰곰히 생각해 보니 눈이 빠졌네요.
코높이에 맞춰 눈을 그려줍니다.
막상 그리고 보니 눈이 너무 높네요..이런..
지우고 다시 그립니다. 살짝 우수에 찬 눈빛으로 그려 봅니다.
코만 보면 근육질 남성이 떠오르는데 눈빛이 아련한 느낌이라 좀 안 어울리긴 하네요.
또 고치긴 귀찮고 그냥 마무리 합니다.
최종 완성작입니다. ㅎㅎㅎ
캐스트어웨이의 윌슨보다 더 낫네요.
이 피팅 모델의 활약은 다음 글에 나올 것입니다.
다음 글을 기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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