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올렸던 레이벤 선글라스 가품과 관련된 포스트를 읽었나 봅니다.
KBS 9시 뉴스 기자 누구누구라고 신분을 밝힌 분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은 대략 이렇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한 선글라스가 가품이었나요?
짝퉁선글라스를 구입한 피해자가 얼마나 될까요?
정품과 가품은 어떻게 구별할 수 있죠?
지금 가품 제품은 갖고 있나요?
주변에 가품을 구입해서 피해 받은 사람이 있나요?
왜 이렇게 인터넷에서는 가품이 많은 걸까요?
혹시 취재 요청하러 가도 되나요?
간혹 시사고발 프로그램에 안경과 관련된 내용이 등장 할때 마다
안경사와 안경원은 좋게 나오는 경우가 없습니다.
보통 악의 축에 해당하는 조연으로 등장하고 악당들을 무찌르는 주인공으로 피디들이 등장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요 며칠 전 소비자 고발에서 안경렌즈 가격에 대해 방송을 한 것 같은데 그때도 마찬가지 였다고 하는군요.
(일 하는 중이라 방송을 보지는 못했습니다.)
암튼 방송가 사람들하고 엮이는 것은 피해야겠단 생각을 갖고 있었지만
그래도 성심 성의껏 알고 있는 선에서 설명을 하긴 했습니다.
제 대답은 대략 이랬습니다.
인터넷에서 구입한 제품이 정품인지 가품인지 일반 소비자들이 분간하기 어렵다.
오리지널과 비교했을 때 차이를 보고 알아내는 방법이 가장 쉽기 때문에
가품 사진과 정품선글라스 사진을 최대한 자세하게 블로그에 올려놓은 것이다.
하지만 문제는소비자들이 본인의 제품이 가품인 것을 알아도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는 것이다.
소송을 걸어 가품을 판 판매자를 처벌 할수도 없고 기껏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환불을 받거나 교환을 받는 일 뿐이다.
예를 들어 100개의 가품을 팔았을 때 과연 몇명이나 가품이란 사실을 알고 해당 업체에 항의할 것인가?
기껏해야 10명도 채 안될 것이다.
만약 그렇다고 한다면 판매자 입장에서는 10장의 진품만 있으면 매년 똑같은 장난을 칠 수가 있다.
문제가 될것 같은 소비자들에게는 "간혹 제품에 불량이 있는것이 있습니다. 다시 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말하고
정품을 보내주면 되기 때문이다.
뭐..대충 이런 내용으로 답변을 했습니다.
소비자는 불량과 가품을 혼동하고 왜곡된진실(300% 보상 300% 정품)에 쉽게 넘어가고
정확하지 않은 대중의 판단(사용평)에 쉽게 동화되기 때문에 항상 당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사실을 9시 뉴스의 짧은 코너에서 얼마나 대중들에게 전달 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진짜 악의 축은 이런 악덕 업자들이란 사실을 기자들이 조금씩 깨닫게 되서 다행이라 생각되네요.
그나저나 메뚜기도 한 철 이라고.. 선글라스 성수기때 방영할 일이지..
이미 단물 다 빨아 먹고 빠져나갈 때 방송할 것은 또 뭐람..!! 이래저래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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