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하츠 선글라스 LORDIE(로디)" 무테안경으로 만들기

 

가우디 안경원에는 크롬하츠 무테안경 제작 의뢰가 많이 들어옵니다.

특이한 점은 이미 다른 곳에서 작업했던 무테안경 의뢰가 많다는 것.

그것도 맞춘 지 얼마 되지 않은 크롬하츠 무테안경이 대부분입니다.

'왜일까? 첨부터 맡기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러분도 궁금하지 않은가요?

 

손님들 얘기를 들어보고 그 이유를 명확하게 알 수 있었습니다.

 

"도수를 넣었더니 크롬하츠 안경이 이상해졌어요."

"내가 원했던 느낌이랑 전혀 달라요."

 

별생각 없이 아무 곳에나 안경제작을 의뢰했는데 맘에 들지 않아

크롬하츠 무테안경 제작으로 유명한 곳 찾아보고 찾아보다 결국 가우디 안경원을 찾아왔다고 하더군요.

 

제가 여기 블로그에 크롬하츠 무테안경 제작기를 몇 개 올려 둔 게 있어

구글신께서 신도들을 가우디안경으로 인도했단 것에 감사드리며 알파벳 주식이라도 사야 할까 봐요.

 

 

 

난도 높은 크롬하츠 로디 무테 선글라스

 

무테안경은 림(RIM)이 없이 렌즈에 구멍을 뚫어 고정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로디 무테 선글라스는 렌즈와 테를 고정하는 다양한 방식 중

안경사들이 가장 싫어하고 만들기 어려운 것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볼트 일체형 구조!

보통 무테안경은 볼트와 너트를 분리할 수 있어 작업 난이도가 그다지 높지 않지만

볼트 일체형은 정확한 구멍 위치를 찾는 게 까다롭습니다.

무테 전용 가공장비가 없는 경우 제대로 만들기 어려운 타입입니다.

일반 안경원에 의뢰 시 안경사의 손기술에 따라 완성도가 천차만별입니다.

 

프레임에 볼트가 붙어있는 볼트 일체형 무테! 만만하게 봤다가 땀 뻘뻘 흘리게 만드는 타입

 

볼트와 너트가 분리 된 일반 무테

 

 

"만들기 매우 어렵다."

"무테 전문 가공 장비가 있는 곳에 의뢰하는 게 좋다."

 

여러분은 이 두 가지만 기억해 주시면 됩니다.

본격적으로 작업과정으로 넘어갈게요. 

 

 

 

가공 전 준비단계

 

렌즈 가공에 앞서 오리지널 렌즈 분해 / 렌즈 모양 스캔 / 구멍위치 설정 등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안경렌즈 한쪽을 분해했을 뿐인데 파츠가 무려 12개가 나왔습니다.

실루엣 무테안경은 달랑 두 개인 것과 비교해 엄청난 양입니다.

재 조립 시 모든 부속은 그대로 사용됩니다.

 

 

앞서 언급한 무테 전문 가공장비 화면입니다.

오리지널 렌즈의 구멍위치를 정확하게 확인할 수 있어 오차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렌즈 모양까지 완벽하게 스캔하기 때문에

도수렌즈로 교체 후 렌즈 모양이 이상해진 것 같은 심적 스트레스를 받을 일이 없습니다.

 

 

무테안경에서 가장 중요한 레이아웃 설정은 마무리되었습니다.

이대로 구멍만 뚫고 조립만 하면 끝!이지만 만에 하나라도 잘못될 수 있는 상황을 고려해

폐렌즈로 테스트 작업을 합니다.

 

테스트 작업이 왜 중요한지는 아래 르노 무테작업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스티브잡스의 르노 무테안경 만들기 1편

 

테스트 작업에서  무테 모양이 귀 쪽이 약간 올라간 것을 발견했습니다.

다시 수정한 후 테스트 과정을 한번 더 거치고 최종 모양이 결정되면 손님이 선택한 안경렌즈를 이용해 작업합니다.

 

크롬하츠 무테안경은 피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안경렌즈 주문 시 장착되어 있던 렌즈와 동일한 형태로 주문 제작렌즈로 진행해야 합니다.

안경에 투자한 만큼은 아니라도 렌즈에 신경을 좀 써야 한다는 얘기죠.

작업에 사용한 렌즈는 자이스 슈퍼브 6 커브렌즈입니다.

 

 

완성된 안경사진

 

 

무테안경은 처음부터 가우디안경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