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작업후기

과연 19개의 안경을 모두 타렉스 편광렌즈로 교체할 것인가?

행복한안경사 2022. 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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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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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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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을 좋아하는 손님이 있습니다.

어쩌면 안경에 대한 열정은 안경사보다 더 많을지도 모르겠네요.

갖고 있는 안경만 해도 19개 정도 된다고 합니다?

 

'아닌가? 올 한 해 구입한 안경만 19개인가?'

한번 방문하면 여러 이야기를 하는 분이라 헛갈리네요.ㅎㅎ

 

이 손님은 안경원의 시력검사부터 가공 상태까지 상당히 꼼꼼하게 체크해

안경원에서 조금 부담스러워하는 유형입니다.

안경원은 한 곳만 다니는 타입은 아닙니다.

시력검사가 유명한 곳, 검사 장비가 좋은 곳, 안경테가 다양한 곳 등등

사전조사를 꼼꼼히 하고 방문해서 본인의 목적을 달성하는 분입니다.

 

19개의 안경을 맞출 동안 가우디안경원은 이 분의 레이다를 벗어나 있었나 봐요. 

좀 더 분발해야겠네요.

 

 

 

 

평소와 다름없이 안경 관련 서치를 하다 타렉스렌즈를 발견했나 봅니다.

편광렌즈에 관심이 있어 타렉스렌즈를 알게 됐는지

타렉스렌즈를 알게 됐는데 하필 편광으로 가장 유명한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렌즈를 잘 다룰 수 있는 안경원을 찾다 저희 가우디 안경원을 방문한 것입니다.

 

 

 

가우디안경원에는 타렉스 렌즈를 체험할 수 있는 트라이얼 세트가 구비되어 있습니다.

이분은 학습을 통해 여러 타렉스 편광렌즈 중 어떤 색상으로 할지 미리 정해두긴 했지만 

실제 느낌을 경험하고 싶었는지 한참을 여러 상황을 가정하고 테스트하더군요.

 

그리고 제 의견을 묻습니다.

열심히 대답합니다.

하지만 제 대답은 손님의 생각을 강화해주는 역할만 할 뿐  고객의 주장과 다른 내용은

자동으로 필터링됩니다.

과거에 전문가의 의견을 따랐지만 몇 번 실패를 경험한 후 생긴 일종의 습관처럼 보입니다.

저 역시 제 생각을 강하게 밀어붙이는 타입이 아니라 

손님의 경험을 인정해 주면서 이야기를 풀어갑니다.

 

 

 

그렇게 최종 결정된 타렉스 렌즈는  "이지그린" 색상입니다.

야간에 다소 불편할 뿐 보안경처럼 상시 착용이 가능한  밝은 편에 속하는 타렉스 렌즈 중 하나입니다.   

 

 

 

20일 정도 지나 렌즈가 나왔고 조심조심 잘 만들어 손님에게 출고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두 달 후 손님이 다시 방문했습니다.

 

그동안 사용한 후기를 상세하게 알려줍니다.

꽤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눴는데 결론은 "정말 편하다."입니다.

그리고 이번엔 이지그린과 함께 고민했던 색상 중 하나인 피스 브라운으로 해보고 싶다고 합니다.

안경테는 여러 개 있으니 그중 하나를 가져와 맞춰달라고 합니다.

이미 피스브라운으로 선택했지만 다시 장시간 대화가 오갑니다. 

 

판매자 입장과 소비자 입장은 같은 상황에서 다르게 해석될 수 있어 

소비자의 생생한 경험담은 안경 판매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며칠 후 렌즈가 도착했습니다.

이지그린을 만들 때처럼 편광 기능을 100%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신경 써서 작업합니다.

편광렌즈는 테와 결합 시 렌즈에 압력이 가해지면 편광도(편광률)가 떨어집니다.

최대한 렌즈에 압력이 가해지지 않도록 작업해야 하는데 생각처럼 쉽지 않습니다.

 

압력이 좀 더 가해지는 부분을 수작업으로 깎아내면 쉽게 해결할 수 있지만 

완성도가  떨어지기 때문에 시간이 오래 걸리고 번거롭더라도 가공장비로 끝까지 수정합니다.

아무리 손기술이 뛰어난 안경사가 작업했다 해도 수작업이 개입될 경우

기계로 마무리 한 깔끔한 결과물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쉬운 점은 그 차이를 일반 소비자는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안경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귀신같이 알아차립니다.

그런데 저는 그 차이를 손님들에게 굳이 콕 집어서 얘기합니다.

 

"이 안경을 만드는데 이런 노고가 들어가 있으니 꼭 알아주세요."

이렇게 얘기를 해주면 손님의 감동도 배가 됩니다.

 

 

 

손님이 느낀 감동까지 여러분에게 전달할 순 없지만 그래도 마무리된 사진을 올려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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