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모녀가 안경을 맞추기 위해 가우디 안경원을 찾아왔습니다.
블로그를 꾸준히 보면서 신뢰가 쌓인 덕분에 안경 맞추는 일은 쉽게 진행되었습니다.
어머니는 노안으로 인해 고생 중이라 생에 첫 다초점안경을
오늘 주인공은 마수나가 안경에 자이스 클리어뷰 렌즈로 맞췄습니다.
둘 다 바로 되는 안경이 아니라 며칠 후 안경이 완성되었고
좋은 렌즈를 사용한 덕에 무사히 출고되었습니다.
특히 다초점 안경을 늦게 시도한 탓에 적응이 힘들거라 생각했던 어머니가
생각보다 별로 불편해하지 않아 뿌듯해했던 기억이 납니다.
" 다초점 안경 적응이 두렵다면 과감히 투자하세요."
라는 생각을 다시 굳힌 계기가 되었네요.
하지만 이런 뿌듯함은 며칠 후 손님의 연락으로 민망함으로 바뀌게 됩니다.
아! 어쩌다 이런 실수를...
우선 작업 사진을 먼저 보여드리겠습니다.
행복한안경사가 어떤 어마어마한 실수를 했는지 한번 찾아보세요.ㅜㅜ
반듯하게 찍은 이 사진은 마수나가 안경 케이스입니다.
예쁘네요. 케이스부터 아우라가 느껴집니다.
이 안경은 마수나가의 GMS 시리즈입니다.
간결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타일로 안경의 진액만 추출한 컬렉션이라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스퀘어 타입이지만 가장자리 부분에 라운드를 만들어 반듯하고 부드러운 감성이 동시에 살아 있습니다.
보통 "스위트라인"이라 하는데 이 하나의 라인을 찾기 위해 노력했을 디자이너의 노고에 박수를....
앤드피스는 2중 락 타입입니다. 두 개의 나사로 다리와 렌즈를 동시에 고정하는 타입이라
오랜 기간 나사 풀림 없이 사용이 가능합니다.
마수나가 GMS의 유일한 단점은 심심한 분위기
티타늄 원색에 가까운 전체 분위기를 한 번에 반전시켜주는 골드칼라로 도금된 티타늄 코받침.
이 분의 안경도수는 난시 포함 -9 디옵터를 넘나들었지만 테와 렌즈를 잘 선택한 덕에
아주 맘에 드는 안경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는 해피엔딩이었는데...ㅠㅠ
당신은 혹시 찾으셨습니까?
행복한안경사가 어떤 실수를 저질렀는지...
아흑!
왼쪽 나사 중 하나를 빼먹은 채 출고했네요. ㅠㅠ
안경이 출고된 후 고객님께 연락받고 나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어쩌다 이런 실수를 했는지 너무 죄송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안경이 완벽하게 가공된 덕분에 나사 하나로도 별문제 없이 잘 버티고 있다는 사실.
시간이 되면 방문해서 마무리하기로 했습니다.
저의 큰 실수를 넓은 마음으로 용서해 주신 고객님께 다시 한번 감사와 사과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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