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우디안경원에 옐로우플러스 안경이 대거(?) 입고되었습니다.
그중 오늘 소개할 안경은 옐로우플러스 GRANT 안경입니다.
블로그의 오랜 독자라면 제가 옐로우플러스 안경을 꽤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실 텐데요.
갑자기 어느 순간부터 제 관심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그 이유는... 베스트로 생각했던 기존 모델들을 뛰어넘는 신상이 없어서??
국내에서 강력한 인기를 끌고 있는 다른 모델에 비해 이렇다 할 매력이 없어서??
정도였는데 가만 생각해 보니 그건 제 기준이었던 것 같네요.
물론 취향 확고한 리뷰 전문 블로거라면 어느 정도 이해 가는 내용이지만
안경블로그 스펙타클은 다양한 내용을 공유하는 블로그니 제 취향은 조금 뒤로 하고
또 열심히 리뷰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옐로우플러스 그랜트 안경이 맘에 드는 것은 아넬 타입이 아니라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쁘다는 사실입니다.
굳이 분류하자면 크라운 판토와 보스턴형 중간 타입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이것도 살짝 애매하네요.
모양을 분류하기 어렵다는 것은 그만큼 유니크하다는 얘기와 같은데
그러면서 또 편안해 보이는 친숙한 디자인입니다.
유명 모델 중엔 가네코(금자)KC60과 결을 같이 하는 것 같아 보이지만 앤드피스가 살짝 짧고 두꺼워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정면에 보이는 3DOT 리벳장식이 존재감을 부각해주고 있습니다.
최근 많이 사용하는 7중이 아닌 5중 경첩을 사용했지만 전체 크기는 7중 경첩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그 얘기는 각 요소들이 적당한 두께로 제작되어 상당히 견고한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뭔가 크게 사고를 당하지 않는 이상 망가져서 오는 경우는 없을 듯...
흰색 배경과 조명을 사용한 탓에 유독 투명하게 보이지만
실제 투명도는 거의 50% 정도입니다.
국내에서 많이 판매되는 애쉬크로프트나 래쉬에 비해 좀 더 어두운 회갈색에 가까운 색상입니다.
아넬 형의 보스턴 타입은 아래로 갈수록 "ㅅ" 모양으로 테 사이 간격이 벌어지게 되는데
일반 일체형 코받침이 장착되어 있을 경우 흘러내리거나 눈에 가깝게 붙어 보이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 일체형 코를 갈아내고 금속 코받침 작업을 따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다행히 옐로우플러스 그랜트는 일체형 코받침 대신 메탈 코받침이 장착되어 있습니다.
피팅이 가능해 다양한 얼굴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장점이 있네요.
아쉬운 점은 표준 규격을 따르지 않아 실리콘 패드와 같은 다른 소재로 변경은 어렵습니다.
안경 퀄리티에 있어 두말할 필요가 전혀 없는 옐로우플러스가 만든 안경답게
어느 곳을 봐도 눈이 즐겁습니다.
옐로우 플러스 그랜트를 정리해서 표현하자면
중첩되는 여러 비슷한 디자인 사이를 절묘하게 헤쳐나간 디자이너와
완전무결한 퀄리티를 위해 고군분투한 장인들의 노력으로 완성한 아름다운 안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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