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리선글라스는 고글 라인을 제외하고 크게 3가지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 4커브 라인 : 래치 시리즈 / 프로그 스킨 등
- 6커브 라인 : 홀브룩 / 아노락 / 투페이스 등
- 8커브 라인 : 핏불 / 배드맨 / X메탈 등
작업 난이도는 커브가 심할수록 높아지고 소재의 탄성이나 디자인에 따라서도 차이가 납니다.
즉 커브가 많고 소재가 딱딱할수록 난이도가 높아집니다.
청주에 거주하는 손님이 있습니다.
오클리를 아주 좋아하는 탓에 다양한 오클리 선글라스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오랜시간 이용하던 선글라스를 안경으로 교체해 달라고 가우디안경원으로 보내 주셨네요.
손님이 보내준 제품은 Gauge 8 / BADMAN / X Metal Romeo 입니다.
모두 8커브 선글라스 입니다.
선글라스에서 안경으로 교체하면서 어떤 험난한 일이 있고 왜 어려운지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작업 난이도 순한 맛(★★) : Gauge 8
Gauge 8은 8커브렌즈를 사용해야 하지만 보통 안경과 큰 차이없는 림(Rim)을 사용합니다.
프레임에 맞는 정확한 커브 렌즈를 사용하면 특수 가공없이도 조립할 수 있습니다.
다만 림이 얕은 관계로 정확한 사이즈로 가공해야 사용 중 렌즈가 빠지는 일이 발생하지 않습니다.
작업 난이도 매운 맛 (★★★) : BADMAN
배드맨 선글라스도 엑스메탈의 유전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풀메탈 소재는 아니지만 오클리의 O matter 소재를 사용해 보다 유연해진 착용감을 제공합니다.
전체 금속 소재가 아니라 작업 시 프레임의 유연함이 작업 난이도를 한결 낮춰주기는 하지만
렌즈 이탈을 방지하는 후면 돌출 홈선을 갖고 있어 오클리 전용 특수 가공을 적용해야 합니다.
작업 난이도 핫 매운맛 (★★★★★) : X Metal Romeo
출시 당시만해도 디자인 성능 무게 등 모든 면에서 나쁜 평가를 받았던 X Metal Romeo는
오랜 시간이 지난 후 수집가 사이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선글라스가 되었습니다.
풀메탈 소재로 만들어진 덕분에 착용감도 불편하고 선글라스 렌즈와 유기적인 조합이 어렵지만
그 모든 것을 예술작품 같은 디자인이 보완하고 있습니다.
사이즈, 커브, 산각 깊이 등 어느하나 어긋남이 없어야 가공이 가능합니다.
약간의 작업 오차를 소재특성이 커버해주는 다른 선글라스와는 차원이 다릅니다.
작업 중간에 한번 헤매기 시작하면 한 두시간 이상 작업 시간은 기본입니다.
엑스메탈 로미오 작업 후기는 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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