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1년 정도 사용하니 코팅이 슬슬 약해지나 봅니다.
안경이 잘 안 닦여요. ㅠㅠ
특히 코받침 없는 안경을 사용하다 보니 볼따구에서 나오는 이물질 속눈썹에서 나오는 이물질
기타 등등이 수시로 안경을 더럽히네요.
그럴 때마다 다양한 방법으로 안경 세척을 합니다.
초음파 세척기, 자이스 안경와이프, 극세사 천 등등 손에 잡히는 대로 안경을 닦습니다.
민감한 편이 아니라 대충 닦아도 잘 쓰고 생활하지만 갑자기 궁금해집니다.
과연 어떻게 닦는 게 가장 깨끗하게 닦일 것인지...
이왕 이렇게 된 것 순위도 매겨 보기로 합니다.
우선 안경원에서 시도 할 수 있는 세척 방법을 먼저 순위 매기고 틈 날 때마다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 후 결과를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방법 1: 극세사 안경 천으로 닦기
공평한 테스트를 위해 본인 손에서 자연적으로 발생하는 손기름을 이용합니다.
안경렌즈를 맨손으로 문질문질 한 다음 그 상태에서 바로 닦아냅니다.
△ 손기름으로 더렵혀진 본인 안
20년 경력의 손기술을 이용해 꼼꼼하고 최적화된 방법으로 안경렌즈를 닦아 봅니다.
유분, 수분 할 것 없이 깨끗하게 제거가 될 줄 알았지만 오히려 기름막이 얇게 형성되면서
더 이상 진척되지 않습니다.
안경 렌즈의 기름 성분을 쉽게 제거 할 수 있는 발유 코팅이 손상이 된 게 원인이 아닐까 싶네요.
방법 2 : 초음파 세척 후 초극세사 천으로 닦아내기
1 과 같은 방법으로 렌즈를 더럽힌 후 초음파 세척기를 30초 정도 이용합니다.
초음파 세척기에는 정수 된 깨끗한 물만 들어 있습니다.
그 후 깨끗한 초극세사 천으로 물기를 깔끔하게 제거합니다.
결과는 첫번째 방법과 거의 같네요.
물과 기름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사실만 확인했습니다.
아마 중성세제를 섞은 물을 이용했다면 결과는 달라졌겠죠.
집에서 중성세제를 좀 갖고 와서 추가 검증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방법 3 : 자이스 와이프로 안경닦기
자이스 와이프는 의료기기 세척에도 사용하는 특별한 활성제 2가지가 초극세사 섬유와 결합된 렌즈 클리너 입니다.
개봉하면 알콜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사용하면 강력한 트리거가 작동할 수도 있으니 주의하세요.
자이스 와이프는 일회용입니다.
개봉 후 3분만 지나도 말라버리기 때문에 재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개봉하면 후딱 쓰세요. 아끼다 X 됩니다.
다시 손 자국을 남깁니다. 유전도 아닌데 손 기름이 계속 나오네요.
작고 꼼꼼하게 접혀 있습니다.
접힌 것 펼치다 보면 30초 정도 소요됩니다.
안경 닦을 수 있는 시간이 2분 30초 정도 남았습니다. 서두르세요.
와이프는 제대로 사용해야 효과가 좋습니다.
우선 한 쪽 면을 이용해 양쪽 안경렌즈를 닦아 줍니다.
그리고 뒤집어서 다시 한 번 닦아 줍니다.
사용 방법을 제대로 모르고 사용하면 효과가 떨어집니다.
함께 사는 와이프도 마찬가지 입니다.
오호~! 효과가 좋습니다.
기름막까지 완벽하게 제거가 되었네요.
극세사 천으로만 닦은 왼쪽에는 여전히 잔상이 남아 있지만 자이스 와이프를 사용한 쪽은 깨끗합니다.
방법 1,2,3 중 가장 뛰어난 성능을 보인 것은 당연 3번째 자이스 와이프 입니다.
현재 순위
1위 : 자이스 와이프
2위 : 정수물 세척기, 초극세사 (공동 2위)
조촐 하네요.
계속해서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서 이 시상의 권위를 높여가도록 하겠습니다.
혹시라도 테스트 해보고 싶은 것 있으면 알려주세요.
행복한 안경사가 대신 테스트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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