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다초점 상담사례 및 후기

누진다초점 안경 상담 "가끔 잘보였다 흐렸다 하는 경우"

행복한안경사 2011.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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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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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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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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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진다초점 안경을 3년째 쓰고 있는데 이젠 바꿀 때가 된 것 같은데
가면 잘 해주시나요?? 아직 누진다초점 가격 30% 할인 해 주고 있는것 맞죠??"

비가 종일 내리고 있던 날 한통의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그리고 1시간쯤 지났을까?? 
남자손님 한분이 방문해 주셨습니다.

"아까 누진다초점 안경 때문에 전화한 사람입니다."


문진


나이는 50대 후반 조명관련 기자재를 납품하는 일을 하시는 분이라고 하더군요.
안경상태를 보니 쇳가루가 날리는 환경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상태가 많이 안 좋긴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누진다초점 렌즈에는 각인이 되어있습니다.
이 각인에는 초점 위치 ,가까이 볼 때 사용하는 안경도수, 그리고 어떤 브랜드의 어떤 모델인지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흠집이 많이 생겨 잘 보이지 않더군요.

어느 회사의 어떤 제품을 사용했는지 알고 있으면 여러모로 도움이 많이 되기 때문에 손님에게 물어봤습니다.
자기 기억에 "호야렌즈"로 했다고 하는것 같더군요.
하지만 여러가지 (렌즈의 코팅 색깔, 기존에 했던 가격..기타등등) 정황을 종합해 볼 때 아닌것 같아 자세히 확인해 보니
국내 케미그라스의 누진 다초점 렌즈로 확인이 되더군요.(손님이 착각했거나,,안경원에서 딴 렌즈를 껴줬거나..)




시력검사


시력검사를 해보니 기존 안경에 비해 많은 도수 변화가 생긴 상태였습니다.
이분은 멀리 보는 상태의 눈이 "원시" 인데 그 상태에서 노안이 상당히 진행 된 경우 였습니다. 
상담을 해보니  현재 안경이 "어떤날은 잘 보였다 날씨가 흐리거나 피곤하면 잘 안보인다"고 말씀하시더군요 

원시는 시력검사시 매우 신중하게 검사해야 합니다.
검사하는 동안 눈이 조절을 하기 때문에 원래 착용해야 하는 도수보다 약하게 처방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원시 손님들 때문에 초년차 때 여러모로 고생한 기억이 나네요.

이런 경우 대부분 눈이 조절을 할 수 없는 상태로 만든 다음 검사를 하게 되는데 이를 "운무법" 이라고 합니다.




운무법





원시로 인한 굴절 이상과 나타나는 증상

 

운무법 관련자료 좀 퍼올라 했더니만..쓸만한 게 없네요..ㅜㅜ  그래서 직접 만들어 봤습니다.

위의 그림처럼 멀리 떨어진 상을 봤을 때 망막보다 먼 곳에 맺히는 경우를 원시라고 합니다.
하지만 원시가 있는 경우 망막 뒤쪽에 맺힌 상을 수정체가 작용해서 망막으로 위치시키게 되는데(이를 "조절"이라합니다.)
이로 인해 원시가 있는 경우 "나는 눈이 좋다고 착각"하게 됩니다.

또한 시력검사 중에서도 위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에 도수를 저교정으로 하는 문제점이 나타납니다.  
40대 이전에는 저교정을 해도 문제가 되는 경우는 적습니다.(눈이 조절할 수 있는 힘이 충분) 

하지만 수정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50대에 가까워지기 시작하면
이때부터는  저교정되어 있거나 그냥 방치해두는  원시는 여러 문제점을 일으킵니다.

<원시로 인한 증상>

- 아침에는 잘 보이지만 저녁이 되면 뿌옇게 보이고 겹쳐보인다.
- 앞의 사람과 대화시 눈을 마주치기 힘들다.
- 근거리 작업시 두통이 심하다.
- 돋보기를 써도 근거리가 잘 안보인다.
- 항상 눈이 피곤하다.

 

운무법이 필요한 이유

결국 위의 이야기는 눈이 조절을 하지 못하게끔 만들어 놓고 시력검사를 해야 정확한 결과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그렇게 조절을 하지 못하게 임의적으로 만드는 방법을 "운무법(Fogging mathod) "이라고 합니다.

운무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눈앞에 +2~3 D의 볼록렌즈를 넣고 손님하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시력검사를 하면 됩니다.


플러스 렌즈를 집어 넣게 되면 상이 망막 앞에 맺히기 때문에 아무리 볼려고 애를 써도 정확하게 보이지 않습니다.
결국 눈이 조절하는 것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지요.



최종 결과




운무법으로 시력검사를 해 보니 현재 착용하고 있는 안경 도수의 두배 가량을 더 높여야 하더군요.

이럴 경우 안경사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도수를  더 높이는 것이 맞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 (어지러움, 적응기간 필요, 고객의 불신)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어중간한 선에서 도수를 임의로 낮춰 줄 것인지
아니면 손님에게 충분한 이해를 구한 후 본인이 결정한 도수를 밀고 나갈 것인지...

원칙은 후자가 맞지만  적응 기간을 거칠 여유가 없이 바로 삶의 현장으로 뛰어 들어야 하는 사람들에게
적응 기간동안 발생하는 불편함과 작업능률 저하등은 무시 할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결국 여러가지 상황을 종합해서 판단 할 수 밖에 없는데 이때에는 안경사의 경력도 무시 할 수 없습니다.
"이런 경우에 이런식으로 했을때 어떤 결과가 나왔다" 라는 경험과 데이터는 매우 중요한 자산이지요.

최종적인 판단은 총 다섯단계의 도수변화 중 세단계만 높이기로  하고
이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하는것으로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사용한 안경테와 안경렌즈




안경테는 며칠전 리뷰를 올렸던 R.I.C 광학에서 나온 크루세이드 제품을 이용했고

관련글 : 완벽을 추구하는 국산 안경테 R.I.C



안경렌즈는 호야누진 다초점렌즈 트루폼 1.60을 사용했습니다.
안경테 사이즈가 작은 관계로 누진대 길이가 14mm와 11mm 중 작은 쪽을 선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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