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서스펜스 심리 스릴러 "누진다초점렌즈"

행복한안경사 2011.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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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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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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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안경업계 최초 누진다초점 렌즈가  등장하는 단편소설을 발표합니다. 


단편소설 누진다초점렌즈
                                                                                    - 작가 : 행복한 안경사 -
 



그녀를 만난 것은 4년 전 가을.
어느 순간 아내와 사이가 소원해지기 시작할 때 쯤 지인의 소개로 그녀를 알게됐다. 

지인은 그녀가 성격이 좀 까칠하기는 하지만  훌륭한 집안 출신으로 다재다능한 재원이라 소개해 줬고
아내가 갖고 있지 못한 스펙에 대한 환상은 어느새 나의 마음을 지배하고 있었다.

"여보..미안해..하지만 더이상 우리 사이를 이어가는 것은 나나..당신에게나..불행한 일이야.
우리 헤어지자..."

결심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을  뿐이지 한번 결정하자 모든것은 순식간에 진행되었다,


결혼식은 조촐하게 진행 되었다.
그녀의 친구들이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이상하기는 했지만 
독일에서 외국생활을 오래 했기 때문이라는 지인의 얘기가 떠올라 그러려니 생각했다.
그렇게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을 떠났다.


'아..이 어색한 느낌은 뭐지?? 아내한테 너무 익숙해져 있었나??'
신혼여행지에 도착해서도 그녀는 전혀 살가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차츰 나아지겠지..'  
 
"우리 수영하러 갈래요??" 
함께 있는 공간이 그녀도 어색했는지 밖으로 나가자고 했다. 

아쉽게도 신혼여행에서의 기억은 여기까지가 끝이다.
수영장을 함께 가던 중 계단에서 굴러 넘어졌고..정신을 차리고 보니 집 근처 병원이었다.

퇴원을 한 후에도 그녀와 어색한 관계는 좋아지지 않았다.
너무 성급한 결정을 한 것인가?? 그녀를 소개해 준 지인을 찾아갔다.

" 결혼한 지 벌써 2주나 지났는데..아직도 어색하네요. 언제쯤 그녀에게 익숙해 질까요??"

"원래 잘 나가는 여자가 좀 다루기가 까다롭지..아마 한달 정도 지나면 익숙해질 걸쎄.."

지금의 아내를 소개해 준 지인을 원망했지만 결국 결정을 한 것은 '나'라는 생각에
차마 내색하지는 못하고 애꿎은 소주만 들이켰다.

스트레스 때문인지 소주 서너병도 거뜬하게 마셨건만 오늘은 한병도 채 비우기전에
어지럼증이 올라왔다. 일찍 자리를 끝내고 낯선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녀는 자고 있다.
내가 몇시에 들어오는지 관심도 없고 내가 무엇을 하고 들어왔는지 관심도 없다.
헤어진 아내의 잔소리가 그립다.

술을 마신 탓인지 목이 말라 잠에서 깨어났다. 물을 마시고 화장실에 들어서는 순간 그녀와 마주쳤다. 

"미안해 나 때문에 깼구나. 들어가서 자..바로 들어갈께."

뒤돌아 서던 그녀는 잠시 멈추고 쓸쓸히 읊조리듯이 내게 말을 했다.
 
"내가 아직 어색한가요??  나도 당신하고 친해질려고 노력했는데...
그리고..그날 ..정말 미안했어요. 당신 수영장 계단에서 굴러 떨어졌을 때..사실 저 때문이예요.
좀 더 친해 질려고 장난으로 살짝 밀친 것 뿐인데...정말,,미안해요."


그녀의 고백 이후 좀 더 친해지기를 기대 했지만 더 이상의 진전은 없었다.


4년이 지났고 그저그런 날들이 반복 되었다. 
그러던 어느날 우연히 회사 앞에서 예전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4년이 지났건만 그녀를 보는 순간 마음이 편안해 지면서 그 동안 조금씩 쌓아두었던
그녀에 대한 애틋함이 되살아 났다.

"잘 지내지?? 요즘 어떻게 지내??"

"응..그냥..당신도 잘 지내 ??"

 
마주치지 말았으면.. 그냥 죽은 줄 알고 살았으면...나를 원망하고 있었으면...
그랬다면 어땠을까?? 하지만  그녀는 예전처럼 환한 웃음을 지으면서 내 눈앞에 서 있었다.


그날 이후로 일주일이 지났다.
아무것도 생각할 수 없었다. 밥을 먹을 수도 없었다.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은 가득했지만
지금의 아내와 그토록 이혼을 반대했던 아들에 대한 마음 사이에서  갈피를 잡을 수 없었다.




"이런 답답한 마음에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인터넷으로 비슷한 고민을 상담하는 사람들의 글을 읽게 되었고...
많은 도움을 받았다는 내용을 보고 내가 방문한 곳은 조그마한 가정상담 사무소 였다.
이런저런 내용을 조용히 듣던 그는 내게 이런 대답을 해줬다.

"지금의 아내가 맘에 안든다고 해서 다시 전 처에게 돌아가게 되면..
또 다시 예전 잘못을 반복하게 될 확률이 높습니다. 지금 당장 예전 아내에 대한 감정으로
판단을 하게 되면 여러 사람 힘들어 집니다. 차라리 다른 여성분을 만나보시면 어떨가요??"

"예!? 다른 사람을 만나라구요..아뇨 저는 절대 그렇게는 못합니다...
괜찮다고 하는 여자를 만나도 이렇게 살고 있는데..저는 그냥 예전 아내한테 돌아가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그는 나에게 다른 여자를 만나 볼 것을 권유했고..
특히 서양쪽에서 외국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함께 살기 힘들지만 자신이 알고 있는
일본에서 생활했던 여성이 있는데  편하고 부담이 없어 나와 잘 맞을것 같다고 소개해 주고 싶다고 했다.


'혹을 떼어 내려다가 오히려 붙인 꼴이 되었네. 정말 괜찮을까?  다시 지금 아내와 같은 여자를 만나면 어쩌지..'
여러가지 상황에서 방황하던차에 저 멀리서 누군가를 기다리는 예전 아내를 보게 되었다.
반가운 마음에 그녀를 향해 발걸음을 옮기고 있었는데..
갑자기 그녀 앞에서 자동차 한대가 멈춰섰다. 

차에서 내리는 남자. 반가운 표정으로 반겨주는 아내 ....
모든것을 말해주는 그녀의 표정을 보면서 시간이 멈춘 듯 머릿속이 멍해졌다...
'저 표정...20년전...내게도 보여줬었지...'


가정 상담소에 전화를 걸었다.

"이번 분은 정말 괜찮은 사람이지요?? 한번 만나보고 싶네요.
날짜를 잡아주세요."


===== The 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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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딩 크레딧 =====

나 : 몇일전 방문한 안경원 손님

지인 : 그 손님이 예전에 방문했던 안경원 안경사

어색한 아내 : 예전 안경원에서 맞춘 독일제 누진다초점렌즈

전처 : 20년동안 사용했던 근시 안경

4년만에 만난 아내 : 4년동안 서랍속에 처박아 두었던 예전 근시 안경

가정상담소장 : 행복한 안경사

일본 여자 : 호야 누진 다초점렌즈

차에서 내린 남자 : 근시안경으로 돌아갈 수 없는 이유 

수영장 계단 / 소주 몇잔 : 누진 다초점 클레임




ㅎㅎ 이 소설의 결론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어제 찾아 가셨기 때문에 아직 결론에 대해서는 저도 알지 못합니다.
해피엔딩으로 끝날지...또 다시 전처를 그리워할지...

누진다초점 렌즈는 배우자 선택만큼이나 중요합니다.
 


7월 11일 추가 내용 



 

결말이 나왔네요..이 소설의 결말은 다행히 해피엔딩입니다.
결말이 어떻게 나올지 조마조마했는데...다행이네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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