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누진다초점안경 클레임이 걸렸습니다.

누진다초점은 렌즈가 아무리 좋아도 시력검사를 아무리 잘해도
클레임이 걸릴 확률이 높은 제품입니다.

예를 들어 3년전에 나온 통화기능과 문자기능이 전부인 핸드폰과
최첨단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폰이 있다고 합시다.

처음 구입하자마자 전화를 걸려고 합니다.
당연히 구형 핸드폰은 모든것이 단순 하기 때문에 쉽게 통화를 성공합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통화버튼 자체를 찾을수 없습니다.

그렇게..시간이 흘렀습니다.
구형핸드폰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고는 여전히  통화와 문자 정도가 전부입니다.
스마트폰이 익숙해 지다보니 온갖 어플을 다운받아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가지고 놀고 있습니다.

다초점 안경도 스마트 폰하고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직관적으로 설계된 기존 안경렌즈와는 달리
거리별로 보이는 영역이 다르게 설계 된 다초점 안경은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 적응하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거나 적응조차 하지 않을려고 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습니다.
(물론 그 외에도 시력상태나 생활환경에 따라 아예 적응이 불가능한 사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답이 없습니다.
손님이 편하게 착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택해 드리는 수밖에요..
돋보기를 따로 이용하거나 반달모양으로 달라붙어 있는 이중초점 같은 안경을 사용할수 밖에 없습니다.

성격이 급한 손님이었습니다.
바쁘다고 빨리 해달라고 할때 어느정도 짐작은 하고 있었지만..하루밖에 지나지 않아 불편하다고 가지고 오는경우에는
좀 손해를 보더라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좀더 좋은 제품이 있으니 그런것으로 해보세요...라고 해도 결론은 똑같습니다.

가끔..이런분들에게는 누진다초점을 해주지 말았어야 해.라고 생각을 하지만
아직도 그 애매모호한 구분을 한다는것이 쉽지 않습니다.
성격이 급한 분들 중에서도 아주 편하게 잘 착용하시는 분들도 매우 많거든요..^^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제대로 만들어진 누진 다초점 안경도 적응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