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올린 당구 전용 맞춤 안경 글을 보고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본인도 당구에 최적화 된 안경을 써보고 싶다고 그래서 찾아왔다고 합니다.
관련글 : 직접 만든 당구 전용 안경
당구 칠 때 흘러내리는 것
안경테가 눈에 걸려 시야에 방해가 되는 것
누진다초점안경을 사용 중인데 각도에 따라 보이는 차이가 심한 것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을 거라는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한 것입니다.
현재 행복한안경사가 사용하고 있는 당구 전용 안경을 보고 방문한 손님이라
본인 안경을 급하게 차에서 꺼내와 손님에게 착용 시켜 봅니다.
다행히 디자인과 크기가 크게 문제 되지 않습니다.
기본 골격은 그대로 하고 고객의 얼굴 사진을 촬영 후 세밀하게 수정하기로 합니다.
당구 용 안경을 만들 때 중요한 것은 착용자의 자세를 고려해
안경의 형태와 위치를 정하는 것입니다.
일반 안경과 달리 착용했을 때 상단부가 어느 정도 확보가 돼야
경기 할 때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1차로 절단한 안경 프레임입니다.
보기엔 무난해 보이는 디자인 이지만 안구사이즈 50mm 브릿지 사이즈 26mm에 해당하는
제법 큰 원형 안경입니다.
의뢰자의 눈 사이 간격은 72mm로 넓은 편에 해당 됩니다.
브릿지 26mm는 이를 반영해 결정된 길이인데 시중에 나와 있는 제품이 없습니다.
맞춤 수제 안경만 가능합니다.
1차 절단 작업이 끝나면 예리한 칼을 이용해 안경 모양을 잡아가야 합니다.
갈아내고 다듬는 과정을 통해 가장자리는 부드러워지고 안경 모양은 정교해 집니다.
좌측은 톱 질 후 다듬은 상태 우측은 칼로 다듬은 상태입니다.
차이가 느껴지나요?
칼로 다듬는 작업이 마무리 되면 시트에 새겨집 잡다한 흔적들을 없애기 위해
열심히 사포질을 합니다. 손가락에 물집이 잡힐 때 쯤 안경의 본 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사포질이 1차로 마무리 되었네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광택 작업 후 부족한 부분은 또 다시 사포로 다듬어야 합니다.
광택 작업 전 사진입니다.
광택 작업 후 사진입니다.
힘은 좋지만 RPM이 낮은 광택기를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저희 안경원에 있는 광택기는 힘도 좋고 RPM도 장난이 아니라
매우 신중하게 광택작업을 해야 합니다.
잠깐 방심하는 사이에 광택기가 안경테를 먹어 버리는 참사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전면부 작업 중 가장 힘들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과정을 끝냈습니다.
이젠, 코 받침과 안경 다리를 부착하고 안경렌즈를 끼워 넣는 일만 남았습니다.
현재 진행 중이라 계속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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