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벨트를 미란다(메릴 스트립)가 찾습니다.
직원이 색은 똑같고 끝부분만 다른 벨트 두개를 들고오면서 '이게 너무 달라 어떤걸 골라야할지 모르겠다'고하니
앤(헤서웨이)이 '풋'하고 웃습니다.
미란다가 앤을 보며 왜 웃냐고 물어봅니다.
자기 눈에는 다 똑같아 보인다면서 아직 이딴 것(this stuff)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렇다고 하니
미란다가 이딴거(this stuff)? 하면서 나오는 대사가 압권입니다.
"아마 이 장면에서 걸린 것 같은데..."
자신은 똑똑하고 합리적인 소비를 하기 때문에
그런 쓸데 없는 것에 에너지를 낭비하는 것이 도무지 이해할수 없고 우스꽝스러운 일이라 생각하는
앤헤서웨이를 향해 미란다가 얘기합니다.
"넌 그냥 네 옷장으로 가서 그 미련스러운 파란색 스웨터를 골라들었겠지.
옷 따위에 신경쓸 틈 없는 진지한 인간이라는 걸 세상에 증명하고 싶어서 말이야.
하지만 네가 모르는 사실은, 그 파란색이 그냥 파란색이 아니라는 거야.
그건 파란색 중에서도 터키즈(Turquoise)색이 아니라 정확히는 세룰리언(Cerulean)색이지.
2002년에 오스카 데 라 렌타가 세룰리언색 이브닝 가운을 발표했고,
다음에는 이브생로랑이 세룰리언색 군용 재킷을 선보였지.
그러자 세룰리언색은 급속하게 퍼져나가 8명의 다른 컬렉션에서도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후에는 백화점을 거쳐서 네가 옷을 사는 그 끔찍한 캐주얼 코너로 넘어가게 된 거지.
네가 입고 있는 그 파란색은 셀 수 없이 많은 일자리와 수백만달러의 재화를 창출했어.
그러니까 근본적으로 너는 여기 패션계의 사람들이 골라준 색깔의 스웨터를 입고 있는 거야."
자신의 얼굴형에 잘 어울리고 안경도수까지 감안해서 안경테를 선택했다고 해도
이미 그 안경은 유행을 고려한 디자이너에 의해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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