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의 공공의 적 "파워링"을 없애는 비법

안경사로 일하다 보면 간혹 해결하고 싶은데 해결하지 못하는

'임파서블 미션'과 마주치곤 합니다.

일명 뺑뺑이로 불리우는 "파워링"현상도 그런 미션 중 하나 입니다.

"도수가 높으면 좀 돌아 보이겠죠?"

"뱅글뱅글 돌아 보이는 느낌 좀 없앨 수 있나요?"

"전에 했던 안경보다 왜 더 돌아 보이죠?"

그러게 말입니다. 저도 도수 높은 사람들에게 뱅뱅 돌아 보이지 않는 안경을 만들어 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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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링의 원인

안경렌즈의 파워링은 렌즈의 굴절률과 반사에 의해 발생합니다.

안경렌즈를 테에 집어넣기 위해 각을 세우게 되는데(산각) 이 부분에서 반사되는 빛이

파워링을 만들어 냅니다.

파워링 해결방법

파워링의 원인이 산각에서 발생하는 빛의 반사때문이라고 하면

해결책은 매우 간단합니다.

산각을 없애거나 반사를 없애면 됩니다.

매우 쉽죠?

근데 왜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이 부분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을까요?

반사를 없애는 방법

반사를 없앨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빛 투과율을 높이는 것입니다.

빛 투과율을 높이면 빛이 반사되지 않고 통과하기 때문에 돌아 보이는 느낌을 줄일 수 있습니다.

최근 안경원에 있는 가공 기계 대부분이 광택을 내는 기능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들 중 또 대부분이 무테와 반무테 같은 평산각에서만 광택을 낼 수 있고

일반적인 산각에는 광택을 낼 수 없습니다.

▲ 평산각의 대표적인 반 무테와 무테 안경 광내기 가공 

하지만 몇몇 기계들은 일반적인 산각에도 광택을 낼 수 있습니다.

▲ 일반적인 산각에 크리스탈 가공(광택작업)을 한 렌즈와 일반 가공으로 컷팅된 렌즈

위와 같은 크리스탈 가공을 하게 되면 확실히 뱅뱅 돌아 보이는 방법이 덜 하긴 하지만

완벽하게 제거되지 않습니다.

문제는 산각

반사되는 것을 없애면 모든 것이 해결 될 줄 알았지만 개선은 되지만 완전히 제거가 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산각이 조금이라도 있으면 어쩔 수 없이 반사광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럼 산각을 없애면 됩니다.

하지만 산각은 렌즈를 고정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안경은 없앨 수 없고

위에 언급한 것처럼 무테나, 반무테로 선택을 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없었습니다. 

행복한 안경사가 생각해 낸 해결 방법

무테나, 반무테는 싫고 일반적인 뿔테나 최근 유행하는 안경을 쓰고 싶은데

파워링이 고민되는 고도근시 사람이라면 포기하라고 말할 수 밖에 없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해결할 수 있는 묘책이 떠올랐습니다.

그 방법은 바로....비밀입니다.

많은 안경사 분들이 모니터링 하는 관계로 비밀로 하겠습니다.

솔직히 행복한 안경사의 가우디 안경에서 사용하는 기계 (국내에 3대 밖에 없는..ㅎㅎ 또 자랑질..)가 

없으면 불가능한 일이지만 그래도 비밀로 하겠습니다.

선한 마음에 공개하는 것들이 자꾸 상업적으로 이용 당해서 취한 조치이니 양해해 주세요.^^

그럼 그 결과물을 공개해 보겠습니다.

-7디옵터로 작업한 안경렌즈 입니다.

어김없이 파워링이 나타나 착용자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같은 도수로 행복한 안경사만의 비법으로 작업한 오른쪽 렌즈입니다.

파워링이 전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전면에서 보면 (즉, 외부에서 다른 사람이 봤을 때) 파워링 현상은 더 심해 집니다.

전면에서도 파워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놀라운 차이가 느껴지십니까?

우연한 기회에 퍼뜩 떠 오른 아이디어인데 작업 해 보니 생각보다 결과가 좋아 

저도 많이 놀랬습니다.ㅎㅎ

렌즈가 다소 두꺼워지고 간혹 불가능한 제품도 있지만

파워링을 없앨 수 있다면 감수할 수 있을 정도의 단점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개인에 따라 두께가 더 중요한 분도 있겠지요.^^

파워링 제거를 원하는 분들이 많아서 연구하고 작성한 글이지만

개인적으로 파워링은 나이테와 같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계절의 변화를 적응하고 이겨내서 생기는 나이테처럼

오랜시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서 나빠진 눈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그렇지 않은 분도 있겠지요..^^;

내가 다른 사람보다 더 열심히 산 흔적이란 마음가짐을 가지면

파워링을 사랑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크리스탈 베일"이란 그럴싸한 애칭을 붙여 놓고

파워링을 사랑하는 사람이 만든 블로그 입니다.

http://lovelyladiesbehindcrystalveil.blogspot.kr/

당당하게 자신의 컴플렉스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사진이 올라와 있는 특이한 블로그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