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을 새로 바꾸면서 오랜시간동안 써오던
호야렌즈의 리마크를 니콘의 릴랙씨로 교체했습니다.
결과는 대 실패.
행복한 안경사는 시력이 매우 좋습니다.
호야의 리마크 렌즈는 두단계 정도의 돋보기 성 도수가 안경 하단에 있는 제품이고
니콘의 릴랙시는 이보다 좀 더 높은 도수가 하단에 들어 있습니다.
원거리 시력이 매우 좋아 안경 상단에 도수가 전혀 없이 이런 기능성렌즈를 착용할 경우
노안이 오지 않은 이상 적응하기 어렵습니다.
하지만 행복한 안경사는 적응 끝판왕에 해당하는 둔감한 성격이라
호야 리마크는 불편해도 그럭저럭 사용했는데 릴랙시는 안되겠더라구요. ㅜㅜ
참고로 오해 하실 분들이 있을 것 같아 언급하는데
제가 적응 하고 못하고는 노안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이지 렌즈의 품질 차이는 아닙니다.
암튼 그래서 이번에는 케미렌즈에서 새로 출시한 'UV퍼펙트'란 제품으로 렌즈를 교체했습니다
케미렌즈의 유브이 퍼펙트는 자외선의 완벽한 차단과 블루라이트를 감소시켜주는 효과가 있는
안경렌즈로 최근에 많이 판매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냥 렌즈만 가공해서 집어 넣기에는 심심하더군요.
그래서 평소 궁금증을 갖고 있던 부분을 실험해 보기로 합니다.
'과연 일반 안경도 통풍구가 있으면 김서림이 덜 할까"
보통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야외활동 할 때 사용하는 레져용 스포츠 고글에는
김서림 방지 차원에서 통풍구 작업을 합니다.
무슨 소리인지 이해가 안 가는 분들을 위해 사진 한 장을 준비 했습니다.
렌즈에 뚫어 놓은 구멍을 통풍구라 합니다.
공기를 순환시켜 김서림을 막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행복한 안경사의 새로운 안경에도 김서림 방지를 위해 통풍구를 만들어 실험을 해 봤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하나하나 직접 파냈을텐데...
이젠 행복한 안경사에게 mr.Blue가 있는 관계로 손쉽게 가공을 했습니다.
크하하하...저게 뭐람
자, 안경 환품구 작업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젠 어느 정도 효과가 있는지 테스트 해 봐야 합니다.
마땅한 도구를 찾아 헤매던 중 매장에서 놀고 있는 초음파 세척기를 발견합니다.
사이즈도 적당하고 물 온도를 70도까지 올릴 수 있어서 딱 이더군요.
기체를 발생 시켜 안경 표면에 김 서림을 유도하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입니다.
추운 겨울이었으면 좋았을텐데... 어쩔수 없죠.
바닥 색상이 스뎅 색상이라 수증기가 잘 안보일 것 같네요.
어두운 색의 시트지를 오려 바닥에 붙여 줍니다.
이번엔 안경 거치대 만들기.
간단하게 노랑 고무줄 두개로 해결 했습니다.
짜잔~!! 초음파 세척기에 뜨거운 물을 붓고 이렇게 안경을 올려두면 끝!
이젠 테스트만 하면 됩니다.
*테스트 결과*
날씨가 더운 관계로 환풍구가 있든 없든 렌즈에 서린 수증기가 재빨리 없어짐.
안경 잘 쓰고 있다가 12월 쯤 다시 테스트 해볼 예정.ㅠㅠ
제발 그 때까지 싫증 내지 않고 잘 쓰고 있어야 할텐데...
아, 행복한 안경사의 쓸데 없는 실험은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번 테스트로 얻은 성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뭐든 타이밍이 중요하다.!
'행복한안경사의 창작공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용팔이도 울고 갈 행복한 안경사의 수술 실력 (0) | 2015.08.22 |
---|---|
가우디 안경 "오클리, 루디프로젝트, 나이키" 스포츠 아이웨어로 도배하기 (0) | 2015.07.18 |
그 동안 불가능했던 안경렌즈의 파격 변신 (1) | 2015.07.05 |
드디어 소비자의 난감한 질문에 대한 해답을 찾다 (1) | 2015.03.27 |
고도근시의 공공의 적 "파워링"을 없애는 비법 (3) | 2015.02.19 |
"가우디 안경 영업시간 안내" 직접 만들기 (0) | 2015.01.19 |
완벽한 스포츠고글 도수클립을 위해 꼭 필요한 장비 공개 (1) | 2015.01.14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