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1 의 "똑똑한 소비자리포트" 59회에는
라식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 수술 부작용에 대해 방송되었습니다.
시력교정 수술 부작용으로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 대해 다뤘는데
눈과 관련된 안경사이다 보니 저도 심심치 않게 이런 사례들을 접하곤 합니다.
나이 : 46세
안경도수 (라식 수술 전)
R : cyl -1.25 180 (나안시력 0.7)
L : cyl -1.50 180 (나안시력 0.6)
Add : +1.50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근시 없이 난시만 있는 경우 입니다.
안경 없이도 0.7 시표 정도는 읽을 수 있는 어설프게 나쁜 눈입니다.
ADD+150 은 일종의 돋보기 도수 입니다.즉, 가까이가 잘 안 보이는 노안도 진행된 상태입니다
단골 손님입니다.
노안이 있기 때문에 먼 거리와 가까운 거리 모두 해결하는 누진다초점안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정기 검진을 받으러 안과에 갔다가 안경을 쓰지 않고 운동을 하고 싶은 욕심에
라식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두 달이 지났고 안경 없이 운동은 가능해 졌지만 야간 운전이 힘들고
여전히 가까운 곳이 잘 안보이기 때문에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다시 방문했습니다.
시력검사 결과(라식 수술 후)
R : cyl -0,50 180 (교정시력 0.9)
L : cyl -1.25 180 (교정시력 0.7)
Add : +150
우선 근시가 없는 40대 중반에게 라식 수술을 해줬다는 사실에 놀랐고
교정 수술의 결과가 미비하다는 사실에 두 번 놀랐습니다.
그나마 오른쪽 시력이 조금 개선되었기 때문에 운동할 때 안경을 쓰지 않게 되었지만
운동이 아닌 운전이나 일상생활에서는 안경 없이 생활이 불편하기 때문에 또 다시 누진다초점안경을 맞추게 되었습니다.
물론 소비자가 라식수술을 강하게 원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라면 소비자가 예측하지 못하는 (추후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충분한 설명을 해줘야 합니다.
- 근시가 없기 때문에 교정 시력에 대한 만족도가 떨어질 수 있다.
- 원거리 교정 효과는 얻을 수 있지만 근거리는 효과가 없으므로 다시 다초점 안경을 써야한다.
다른 부작용은 제외하더라도 이 두 가지를 소비자에게 설명해 줬으면 소비자는 어떤 선택을 했을까요?
'그래도 운동할 때 안경을 안 써도 되니 다행이다.'라고 위안을 삼고 있지만
그마저도 얼마나 오래갈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차마 그 말은 해주지 못했네요.
본인이 처한 상황을 판단해서 시력교정 수술을 여부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안경! 안경원 탐구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유행이란 돌고 도는 것 "선글라스도 예외가 아니지." (0) | 2014.09.02 |
---|---|
시력교정 수술 후 야간 눈부심 어떻게 해결할까? (0) | 2014.08.11 |
"라식 수술전 필독" 일본의 라식수술 가이드 라인 (0) | 2014.08.06 |
[안경원 탐방기 3탄] 서강대 근처 "서강대 아이패밀리 안경" (4) | 2014.06.27 |
창고형안경점 VS 공장형 안경점 과연 승자는? (0) | 2014.06.02 |
나에게 꼭 맞춘 수제안경 "Lozza Sartoriale" (0) | 2014.05.23 |
부모님을 위한 망막이상 자가 시력테스트 "암슬러 그리드" (3) | 2014.05.21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