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전화로 안경테 가격을 문의하는 특정 손님들이 있습니다.
보통 문의하는 분들은
'내 눈이 이 정도인데 여기에 적당한 안경테 가격은 얼마정도 하나요?' 라고 물어보지만
특정 손님들은 특정 안경테를 꼬집어 문의를 합니다.
' 000 모델 갈색에 검정다리 거기선 얼마인가요?'
이런 식으로 문의합니다.
그럼 행복한 안경사는 친절하게 답해 줍니다.
하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신통치 않습니다.
아, 그래요?
예? 얼마라구요?
.
.
이미 가격을 알아볼대로 알아본 후라 행복한 안경사가 제시하는 가격이 맘에 들지 않는다는 반응입니다.
그렇다고 알려준 금액이 권장소비자 가격보다 비싸지도 않습니다.^^;
참고로 제가 판매하는 제품의 안경가격은
안경테의 원가 + 소비자 만족도 + 제품의 사후관리 등으로 책정하고 있으며
이 가격은 안경테의 권장소비자가격을 넘지 않는 선에서 결정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애매모호한 표현인 소비자의 만족도를 다른말로 표현하자면
행복한안경사의 능력에 대한 평가 라고 할수있습니다.
소비자 응대시간 ,시력검사, 조제,가공상태 그리고 피팅등에 대해 큰 만족을 느끼시는 분들은
자신이 구입한 안경테가 저렴하다고 느껴질테고
그렇지 못한 손님은 다른곳 보다 비싸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암튼 제대로 된 평가를 받아 보지도 못한 채 전화 한 통화로
다른 곳보다 비싼 안경원으로 낙인 찍힌다는 것이 살짝 억울하긴하지만
한편으로는 다행이란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안경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사용될 시간이 낭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안경원은 안경사를 닮아갑니다.
저처럼 혼자서 안경원을 운영하면 닮아간다기 보다는 안경사가 안경원이고 안경원이 안경사 입니다.
우리 안경원은 저를 닮아 친절하고 꼼꼼하고 상냥합니다.^^
그리고 규모는 크지만 안경원장의 철학이 확고한 안경원은 직원이 누가 있든 운영자의 개성에 맞게 안경원도 닮아갑니다.
하지만 최근들어 유행하는 창고형, 혹은 공장형 안경점들은 어떤 모습일까요?
비하하거나 시비거는 것이 아닙니다. 정말 궁금하네요.
자, 처음으로 돌아가 보겠습니다.
창고형 안경점과 공장형 안경점 중 어떤 곳이 승리하게 될까요?
제 예상으로는 좀 더 싸게 파는 곳이 승리 할 것으로 보입니다.
너무 뻔한 대답인가요?
그리고 그 승리의 달콤함은 좀 더 싸게 파는 다른 안경점이 다시 뺏어 갈 것입니다.
이런 과정이 무한반복...
그럼 최종 승자는 싼 가격으로 물건을 구입하는 소비자가 되겠네요....
라고 말하고 싶지만
품질과 개성이 소멸된 싸구려안경을 착용한 소비자가 승리자라고 말하고 싶진 않네요.
결국. 모두가 패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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