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여행 2일차.
일정은 한번도 가보지 못한 마카오 여행..그리고 시간이 남으면 가볍게 맥주한잔.
아침 일찍 일어나 마카오로 떠날 준비를 함.
순조롭게 일정에 맞춰 움직이고 있던 중 와이프님의 옥토퍼스카드가 사라짐.
조그만 호텔 방을 샅샅이 뒤졌건만 끝내 못 찾음. ㅠㅠ
그래서 일정보다 늦게 마카오를 향해 고고~!!
▲ 마카오로 가기위해 MTR(지하철)을 타러 가는길. 유난히 에스컬레이터가 많은 홍콩의 지하철
마카오는 홍콩에서 페리를 타고 1시간 정도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유명한 문화 유적과 상상을 초월하는 호텔과 카지노 덕분에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마카오로 향하는 페리를 타기 위해 도착한 마카오페리 선착장.
일정이 늦어진 덕분에 사람들로 바글바글.
출국수속을 마치고 마카오에 발을 내디딘 시간이 오후 12시
예상보다 한시간이나 늦어버렸슴. 늦어진 만큼 빨리 움직이려고 했으나
강렬한 마카오의 햇살이 허락치 않음. 마치 한국의 7월 초 같은 느낌.
▲ 마카오 유명 유적지를 둘러 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그랜드 리스보아 호텔을 찾아야 함
반딱거리는 화려한 외관이 인상적임
마카오는 호텔 카지노가 유명하기 때문에
교통의 요지들마다 호텔행 셔틀 버스가 있습니다.
이동경로만 잘 짜면 교통비 한푼 들이지 않고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가장 먼저 유적지부터 둘러 보기로 함.
더위에 지친건지 본성이 드러 난 건지 와이프의 짜증이 슬슬 늘어나기 시작함.ㅎㅎ
덕분에 두번 다시 갈까말까한 마카오 유적지 사진이 별로 없슴.ㅠㅠ
하지만 사진에서 봐오던 그런 멋진 풍경과는 사뭇다른 모습에 솔직히 실망.
기억에 남는것은 중간에 먹었던 에그타르트.
홍콩의 타이청 베이커리가 유명하기는 하지만 그곳은 가보지 못한 채
마카오에서 처음으로 먹어 봄. 두개 이상 먹으면 느끼하다는 말에
하나씩만 먹었는데..너무너무 아쉬움. '아..또먹고 싶다.'
▲ 본격적인 유적관광이 시작되는 광장 초입.
이때 까지만 하더라도 쨍한 날씨는 우릴 축복해 주는것이라 생각 했지만...
5분정도 걸으니 망할놈의 햇살로 바뀜.ㅎㅎㅎ
▲ 포루투칼의 지배하에 있었기 때문에 아시아이긴 하지만 유럽분위기를 물씬 풍김
파스텔톤 건물들은 정말 예쁨.
▲ 심지어 스타벅스까지 옛 건물속 그대로 자리잡고 있슴.
정말 철저하게 계획 된 관광지. 마카오.
▲ 각종 성당들이 무리지어 있슴, 이름은 듣고도 까먹음.
카톨릭 신자 입장에서 한번 들어가 보고 싶었으나 성당 안 간지 어언~휴~!!
죄스런 마음에 밖에서 구경
▲우체국이었던가? 모든 공공시설도 예전 건축물 그대로 활용
▲ 각 중요한 위치마다 자리잡고 있는 안경체인 옵티컬88
▲ 엄청난 관광인파로 북적이는 곳, 소매치기에 특별히 유의하란 말에 지갑 신경쓰랴
카메라 신경쓰랴, 와이프 신경쓰랴..ㅎㅎ 정신이 하나도 없었슴.
▲ 드디어 맛 본 에그타르트 '겉은 바삭 속은 촉촉'이란 표현이 딱 어울림
정말 맛있슴..ㅜㅜ
▲ 마카오의 상징과도 같은 성바울성당의 유적
생각보다 크기가 작았고, 많은 사람들로 인해 제대로 된 사진을 찍기 어려었던 곳.
▲ 여기저기 사진찍느라고 정신 없는 사람들
▲ '어이 와이프 같이 가자구..( 와이프가 저기 멀리 걸어 올라가고 있네요.ㅎㅎ)
▲ 유적지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출발지 였던 그랜드 리사보아 호텔이 조기있네..
문화유적 관광은 대충 그 정도로 때우기로 하고
마카오를 지탱시켜주고 있는 호텔들이 몰려있는 곳으로 이동.
마카오에는 유명한 호텔 삼총사가 있습니다.
COD (씨티오브드림), 갤럭시호텔, 베네시안 호텔. 세 곳이 가까운 거리내에 모여 있기 때문에
굳이 카지노를 즐기지 않는다고 하더라고 호텔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해서
관광코스에 포함이 됩니다. 그 중 가장 볼거리가 많은 호텔은 베네시안 호텔입니다.
마카오하면 떠오르는 단어 "카지노"
아쉽게도 우리부부는 도박과는 먼 삶을 사는 관계로 들어가서 구경만 함.
카지노 내부는 사진촬영이 금지이기 때문에 관련 사진은 없슴.
태어나 카지노라는 곳을 처음 가봤는데 어마어마한 규모에 깜놀.
이왕 온것 나도 한번 손지창 장모처럼 잭팟이나 터뜨려 보고픈 욕심이 들었지만
한참을 들여다 봐도 도무지 어떻게 하는 건지 감이 안옴.
그래서 포기.
▲ 여기저기 둘러봐도 높게 솟아있는 호텔들. 저멀리 보이는 호텔 COD
▲ 곧 둘러보게 될 베네시안 호텔
▲ 어마어마한 카지노 입구 앞에 있는 어마어마한 스크린.
가끔 인어 아가씨가 나타나기도 하고 사라지기도 하고 암튼 신기함.ㅎㅎ
▲ 호텔의 위용을 뒷받침 하는 각종 화려한 장식들.
▲ 호텔앞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라이언. 근데 당구장에서 탈출한 듯 적구를 입에 물고있군.
씨티오브드림 호텔은 대충 그 정도로 둘러보고
마카오 호텔투어의 백미. 베니시안호텔로 고고.
어마어마한 크기로 인해 잠시 갈 곳을 잃음.
하지만 동물적인 감각을 발휘, 가고자하는 곳을 기어이 찾아냄.
그곳은 바로 멋진 하늘 천장과 베네치아 도시를 재현한 그랜드캐널 숍.
쇼핑몰 한가운데에 수로를 만들고 그위를 베네치아의 명물 곤돌라가 유유히 떠 다니는 곳.
멋진 뱃사공의 노래 소리도 가끔 들을 수 있슴.
▲ 베네시안 호텔을 들르면 누구나 다 찍어보는 혼천의.
나도 질수 없기에 한 방 찍어 봄.ㅎㅎ
▲ 얼마나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였을지 짐작조차 불가능한 화려한 내부 장식들.
▲실컷 눈요기 하다보니 가고자 하는 방향을 잃어버림.
호텔에서 길을 잃어버릴 정도로 으마으마한..호텔.
▲ 겨우겨우 베네시안 호텔의 관광명소 쇼핑센터를 찾아냄.
곤돌라를 타고 관광객이자 관광상품이 되어버린 사람들도 찍어보고..
▲ 예쁜 배경으로 예쁜 와이프님도 찍어보고..
사진같은 뒷배경은 모두 실제 건물들.
▲ 바로 요로코롬 생겼슴. 다만 하늘은 짝퉁 하늘.
시간의 흐름을 판단 할 수 없어서 시간가는 줄 모르고 쇼핑하라는 호텔측의 배려.
예전에 일본에서 본 오다이바의 비너스포트(?)와 같은 업체에서 만든 듯.
▲ 팬시가게에서 행복한 안경사를 반겨주는 메이드 "사요나라~"
▲ 진짜 베네치아를 가보면 이보다 더 아름다울까?
▲쇼핑몰내에 입점해 있는 고급 안경원.
행색이 초라해 선뜻 들어가 볼수 없었슴..아..소심한 행복한 안경사
▲ 안경원의 수준을 잘 보여주는 전면에 진열 된 마이바흐 선글라스.
▲ 화장실마저 고풍스러운 베네시안 호텔
맘 같아서는 낮과는 완전히 다른 마카오의 밤도 구경하고 싶었지만
체력의 한계로 인해 다시 홍콩으로 고~!!
마카오와 홍콩은 중국의 특별행정구에 속하기 때문에 다른 나라에서 관광온 사람들은
나라 밖으로 나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여권을 가지고 출입국 수속을 해야 합니다.
생각보다 이 과정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그래도 홍콩을 간다면 마카오도 한번쯤 들러보세요.
겨우 2일 밖에 되지 않았지만 한국음식이 너무나도 먹고 싶단 생각에
한국식당을 찾으러 침사추이로 이동.
과거에 여행 왔을 때 자주 들렀던 한국식당을 찾았건만
사라진건지..못찾는 건지 보이지 않아 포기하려던 순간 여기저기 보이는
한국식당들. 신혼여행 당시 들렸던 식당도 보이고 ㅎㅎ
대 여섯군데가 몰려 있는 것으로 봐서는 아마도 한인타운인듯.
암튼 그중 맛있어 보이는 곳을 골라 드디어 한국식 식사를 함.
아..완전 꿀 맛. 비록 김치 찌개는 너무 달고 삼겹살은 너무 얇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음.
▲고기라면 뭐든 좋아하는 꽃무니여사. '목마른 사람이 우물판다'고 열심히 굽는군요.
▲ 대패 삽겹살 두장을 붙여놓은 듯한 두께. 아공..아쉽다.
▲ 달달한 맛의 김치찌개. 첫 맛은 낯설었지만 그래도 먹을만 한..ㅎㅎ
▲ 밥과 김치찌개와 삼겹살이 있으니 세상 부러울게 없구낭..ㅎㅎ
모처럼 식사다운 식사를 한 덕분에 힘을내서 주변 쇼핑몰 구경
여행 책자에 나와 있는 콘택트렌즈 판매점 (아마도 한국보다 많이 저렴하게 팔아서
렌즈 착용자들에게 관광필수 코스가 된 듯)을 찾아 갔으나
이 곳 또한 찾지 못함.ㅎㅎ 특별히 꼭 가야할 곳은 아니어서
그냥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구경만 잔뜩 함.
▲ 행복한안경사랑 똑같이 생긴 인형 발견. 정말일까?
둘 다 어디가서 물건 사는것이 익숙치 않은 탓에 배 꺼질 때까지 빌빌 거리며 돌아댕김
시간도 늦었고 피곤하기도 하고 근처에서 맥주나 한잔 하고 숙소로 돌아갈 계획세움.
마땅한 곳을 찾다 너츠포드테라스로 고~!!
너츠포드테라스는 50m~100m 정도 되는 거리에 다양한 분위기의 술집과 식당이 밀집되어 있는 곳
대부분 가게 앞에까지 테이블을 내 놓고 있어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술과 식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분위기가 매우 좋습니다.
어디로 들어갈까 고민하다가 만만해 보이는 한 곳을 선택.
주문을 받으러 오길래 옆테이블의 생맥주를 가르키며
세임비어(Same beer ~) ㅎㅎ 용케 다 알아들음.
안주는 포테이토 후라이드 스틱 시켰으나 메뉴에 없는 건지 못알아 듣는 건지
그냥 메뉴판에서 보이는 포테이토라는 글자만 보고 주문함.
감자튀김은 아니었지만 다행히 입맛에 맞는 안주가 나옴.ㅎㅎㅎ
술에 취하고 분위기에 취해 기분 좋은 상태로 2일차 홍콩 일정을 마무리함.
▲ 외부와는 달리 썰렁한 내부 사진
▲ 500cc보다 약간은 더 많은듯한 생맥주 두잔을 시켜 놓고 안주 나오길 기다림.
"오빠 여긴 인터넷 안돼?"
이봐 와이프 벌써 10번은 더 얘기한 것 같은데 와이파이 아니면 인터넷 안돼.
여긴 한국이 아니란다.
▲ 이국적인 분위기..아 맞다 여긴 이국이지..ㅎㅎ
암튼 한국에서 맥주 마시던 분위기와는 사뭇달라 술이 술술 잘 넘어갈 줄 알았건만..
한잔도 채 비우지 못하고 숙소로
아..확실히 나이가 먹으니 몸이 예전 같지 않아요. 하루이틀 삘삘거리며 돌아다녔다고
몸이 천근만근..과연 3일 일정은 잘 소화할 수 있을지...
드디어 3일째 되는날 광학전을 갑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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