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 안경원 탐구생활

안경사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5가지

행복한안경사 2012.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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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안경사
1996년 안경사 면허 취득후 오늘까지 일 동안 꾸준히 안경사로 살아오고 있습니다.
12,000일 채우고 은퇴할 생각이니 그날까지 안경원에서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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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우디 안경원
2013년 2월부터 마포구 대흥동에 오픈 후 일 째 조금씩 성장중인 안경원입니다. 계속 성장하는 안경원이 될게요.
가우디 안경원은 과연 어떤 곳일까요?
궁금하신가요? 제대로 알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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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10월 비수기를 맞이해서 시간여유가 많은 행복한 안경사입니다.^^

잘 될 때가 있으면 안 될 때도 있는 법 그냥 도 닦는다는 기분으로 가을을 보내고 있습니다.


시간 여유가 있을 때 이것저것 시도해 볼려고 하는데 요즘은 안드로이드 앱에 관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머리에 구상하고 앱프로그램이  있어서 여기저기에 대략적인 견적을 받아봤더니...

아이고..아이고... 장난이 아니더군요. 그래서 직접 공부해서 만들까 생각중입니다.

뭐 사실 만들다가 포기하더라도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의뢰하는 것 보다는 그래도 대략적인 시스템을

알고 있는 상태에서 의뢰하는게 훨씬 낫겠지요.


이 얘기 할려고 한게 아닌데 엉뚱한 얘기로 시작을 했네요.

오늘은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자는 의미로 안경사들이 저지르기 쉬운 실수 5가지에 대해 정리해 보고자 합니다.


경력이 오래 됐 건 초보고 간에 다양한 사람과 다양한 상황을 접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항상 실수를 합니다.

그리고 실수는 항상 손실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잃는것이 있으면 얻는것도 있어야 하는데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안경사들이 저지르기 쉬운 5가지 실수


1. 잘못 된 호칭 사용


안경사는 소비자를 다양한 방법으로 지칭합니다.

손님,고객님,아버님, 어머님,선생님, 사모님, 사장님..

저 같은 경우 현재는 거의 고객님이란 표현으로 통일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여자 두분이 안경원을 방문했습니다.

예쁘고 얼굴도 뽀얀 손님이  옆에 분에게 이것 저것 물어보면서 열심히 고르고 있었습니다.

"이건 어때, 요건 어때?" 다정한 모녀 사이를 방해하고 싶지 않아 옆에서 한참을 지켜보다가

최종 결정을 앞두고 고민을 하길래 잠시 끼어들었습니다.


"제가 보기엔 그게 더 나은 것 같은데..어머님이 보기에도 저게 더 낫지 않나요?"

일순간 분위기가 싸해지더군요,  


"아니 우리 언니한테 그게 무슨 소리예요."

당연히 판매로 이어지지 못했고  그 후로는 고객이란 표현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소비자 가격에 대한 주관적 판단


"비싸다", "싸다" 라는 개념은 상대에 따라 달라질 수 밖에 없습니다.

10만원짜리 안경테가 어떤 사람한테는 어마어마한 가격일 수 있고 

또 어떤 사람들에게는 저렴한 가격일 수 있습니다.


한달에 거의 한번 꼴로 안경을 맞추는 분이 있었습니다.

안경테와 렌즈를 합쳐 5만원정도에서 매번 안경을 맞췄습니다.

하루는 매장에 진열되어 있는 안경 중 제법 값이 나가는 수입테를 한번 써 보자고 하더군요.

안경을 꺼내면서 "이건 좀 비싼 겁니다." 라고 말했더니 안경은 써 보지 않고 저를 빤히 쳐다보면서 

한마디 하더군요. 

"이 안경이 나한테 싼 건지 비싼 건지 어떻게 아세요?"  

무의식적으로 나온 말이긴 하지만 소비자에겐 상처가 될 수도 있단 생각이 퍼뜩 들더군요.

급하게 사과를 하고 잘 마무리 했습니다.

물론 그 손님은 당연히 5만원 정도의 안경을 맞추셨구요..^^;


이를 역 이용해 자존심을 건드리면서 판매하는 방법도 있는데 안경사에게는 좋지 않은 방법입니다.



3. 소비자의 안경에 대한 엉뚱한 판단


수 없이 많은 안경회사와 생각보다 훨씬 많은 안경렌즈 회사가 있습니다.

이들을 100이란 수치로 봤을 때 일반적인 안경사가 접할 수 있는 수치는 어느정도 일까요?

많으면 10...보통은 5정도..

특히 최근에는 해외 브랜드를 직접 거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훨씬 다양한 제품들이

우리 주변에 널려 있습니다.


"이 정도 품질이면 여기선 얼마나 해요?"

한참 무테가 유행 할 때였습니다. 아저씨 한 분이 금색으로 된 무테 안경을 벗으면서 물어 보더군요.

마침 매장에 비슷하게 생긴 안경테가 있길래 " 이 정도면 7만원 정도면 구입하 실 수 있습니다."

점잖은 아저씨는 "아..그래요..내가 바가지 썼나보내..허허허!" 웃으면서 조용히 사라지셨습니다.

세월이 한 참 지난 후 그 무테에 있던 로고가 까르띠에라는 사실을 알게됐고   "18K 골드 무테"란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에휴..그 손님이 나에 대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모르면 모르는대로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4. 소비자의 안경 애착에 대한 섣부른 판단


대부분 새로 안경을 맞추면서 기존에 쓰던 안경은 만약을 대비한 여분의 안경으로 남겨두거나

상태가 매우 좋지 않으면 그냥 버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간혹 기존에 쓰던 안경에 대해 강한 애착을 보이는 분들이 있습니다.

새로 구입한 안경 뿐만 아니라 기존에 사용하던 안경도 존중해 주는 모습을 보여야 합니다.


한 눈에 보기에도 오래되어 보이는 안경을  쓴 손님이 방문했습니다.

10년도 넘었다고 하더군요. 다리부분은 땀으로 인해 구멍이 숭숭 뚫려 있을 정도로 부식되어 있었고

코 받침에는 땀과 기름으로 인해 이물질이 잔뜩 끼어 있었습니다.

똑같은 안경을 찾았지만 10년이 넘은 제품이 여전히 남아 있을리 없고 

최대한 비슷한 제품을 찾아 매우 힘들게 판매가 이뤄줬습니다.


새로 맞춘 안경을 내어 주면서 "이젠 이 안경을 버릴까요??"

라고 한마디 했을 뿐인데 갑자기 휙~하니 고개를 들고 저를 잠시 째려보시더군요.

어휴 얼마나 무섭던지.. 손님은 본인의 안경을 안경 닦는 천으로 고이고이 쌓아서 그대로 가져갔습니다.

대체 안경에 무슨 사연이 있길래 저리도 중히 여길까 생각하면서 그 이후 부터는 손님들 안경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5. 여유없이 정한 소비자와의 약속

 

일반적인 안경들은 바로 되는 경우가 많지만 선글라스를 비롯한 특수 안경들은 며칠의 시간이 소요됩니다.

각 품목별로 대략적인 기일을 예상할 수 있지만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입니다.

인간이 하는 일이기에 하루가 이틀이 될 수도 있고 3일이 4일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이유로 언제나 시간 약속은 여유있게 잡는 편이긴 하지만 간혹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화요일 늦은 오후 였습니다. 남자 손님이 토요일날 외국 나가야 한다고 선글라스에 도수 넣기를 원하더군요.

옆에 안경원에 갔다 왔는데 시간이 촉박해서 힘들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이곳으로 왔다고 하더군요.

보통은 3일이면 가능합니다. 당연히 가능하다고 약속을 하고 늦어도 금요일 오후까지는 완성을 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렌즈가격은 6만원.

다행히 목요일 오후 렌즈가 도착했고 작업을 하기위해  도수 체크를 한 순간

렌즈의 색상이 90도가 틀어져서 착색이 되었단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해야 되는 상황.

렌즈 회사에 금요일 오후까지 어떻게 해서라도 작업을 마무리 해달라고 부탁하고 

퀵으로 렌즈 받고... 소비자 집까지 직접 배달하러가고,..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일이었습니다.

암튼 일년에 한두번은 이런 식으로 고생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경우 심할 때에는 소비자와의 약속도 지키지 못하고 안경 렌즈 비용은 비용대로 나가고

신경은 잔뜩 써서 역류성 식도염에 심장이 쫄깃해지는 버라이어티한 신체변화를 겪게 됩니다.

언제나 소비자와의 약속은 여유있게 잡는것이 좋습니다.  









원래 글 제목이 안경사들이 저지르기 쉬운 10가지 실수 였는데..

글을 쓰다보니 마냥 길어져서 5가지 정도로 마무리 해 봤습니다.


사람은 실수를 통해 많은 것을 깨닫고 배우게 됩니다.

실수를 해도 깨닫지 못하고 옆에서 충고해줘도 잔소리로만 여긴다면 아무런 발전이 없겠지요.

하나의 실수에서 10가지를 배울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합시다.


그리고 일부러 실수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소비자분들도 안경사들이 가끔 실수하더라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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