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틀몬스터는 럭셔리 브랜드를 지향합니다.
럭셔리 브랜드의 특징 중 하나가 소비자의 불편함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내가 이 정도로 불편하게 만들었는데도 감히 네가 사용할 수 있겠어?
그런 불편함을 감당할 수 없다면 우리 브랜드는 사용하지마'
이런 자심감(?)을 베이스로 안경을 만들다 보니 상당수의 젠틀몬스터 모델이 착용감이 많이 떨어집니다.
그런 불편함은 두 가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브랜드에 대해 엄청난 충성심을 갖는 겁니다.
'나는 내가 좋아하는 브랜드를 위해 이 정도 불편함을 감수할 수 있다.'
이런 마음 가짐을 가지면 세상에 불편한 안경은 있을 수 없으니 깔끔하게 해결됩니다.
두 번째는 가우디 안경원에 방문하는 것입니다.
가우디안경원은 젠틀몬스터를 취급하지 않지만 안경 가공에 예민한 분들이 많이 방문합니다.
젠틀몬스터 안경을 안경원이 아닌 곳에서 구입한 분들이 다양한 모델을 갖고 방문합니다.
그 결과 젠틀몬스터 가공에 대해 상당한 노하우가 적립되어 만족도 높은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이번에 작업한 요나(yona)는 젠틀몬스터 안경 중 착용감이 괜찮은 편에 속하는 안경입니다.
이런 안경을 작업할 땐 가공 시 세팅값만 잘 선택하면 차원이 다른 안경을 만들 수 있습니다.
가우디안경은 어떤 방법으로 젠틀몬스터 안경을 만들까?
젠틀몬스터의 티타늄 라인은 홈 깊이가 대부분 비슷합니다.
다양한 테스트를 통해 최적의 깊이만 알아내면 다음 작업부터 동일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그다음 할 일은 안경렌즈 도수에 따라 렌즈 돌출 범위를 설정하는 것입니다.
-3 디옵터 이내는 auto모드를 사용해 작업해도 결과물이 양호하지만 그 이상 안경도수는
소비자의 취향과 안경사의 경험을 토대로 설정해서 작업합니다.
소비자의 취향도 무시하면 안 되지만 특별한 경우 아니면 저에게 맡겨 주시는 게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렌즈가 가공된 후 안경테에 장착해 보고 리사이징 작업을 합니다.
아무리 뛰어난 기계라고 해도 렌즈 소재와 프레임 구조에 따라 한 번에 "딱" 하고
작업이 마무리되는 경우는 정말 드뭅니다.
이때 사용하는 미세한 수정은 안경 가공의 백미라고 할 수 있습니다.
렌즈의 왜곡, 안경의 내구성, 착용감, 안경테 변형 등이 이 과정에서 결정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말 그대로 안경에 정성이 들어가는 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젠틀몬스터 요나입니다.
※ 안경도수
SPH | CYL | AXIS | |
R | -9.00 |
-0.50 |
|
L | -8.00 |
-0.25 |
※ 안경렌즈
굴절률 : 1.74
설계 : 양면비구면
코팅 : 블루라이트차단 / 초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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