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시가 많은 사람에게 추천하는 안경렌즈 TOP 3

안경 착용자는 다양한 안경렌즈를 경험하기 어렵습니다.

안경사가 추천하는 렌즈를 주로 사용하게 되는데

안경사도 새로운 제품보다는 기존에 사용하던 렌즈 위주로 추천하기 때문입니다.

 

새로운 제품을 사용하고 싶어도 안경렌즈에 대한 정보는 빈약하고

다른 사람의 사용후기가 나에게 적용된다는 보장도 없어 새로운 도전을 망설이게 됩니다.  

 

도수가 높지 않거나 난시가 심하지 않다면 렌즈 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쓰던 것 그대로 사용해도 되지만

본인의 도수가 특별하다면 (고도난시, 고도근시 등등) 본인과 궁합이 잘 맞는,

다시 말해 착용하자마자 다른 세상을 보여주는 안경렌즈를 만날 기회를 놓치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다양한 경험을 해보시라고 독려하는 차원에서 이런 글을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세상을 더욱 아름답고 편하게 만들어 줄지도 모를 안경렌즈 TOP3 되겠습니다.

 

(이하 내용은 개인적인 판단이므로 참고만 해주시고 정확한 것은 안경사와 상담을 통해 결정하시길 바라겠습니다.)

 

1. 니콘 씨맥스 렌즈

 

난시 교정용으로 반응이 좋은 렌즈는 주로 내면 비구면 설계를 갖고 있습니다.

지금 소개하는 니콘 씨맥스 렌즈외에 다른 추천 렌즈들도 기본적으로 내면 비구면 설계를 갖고 있습니다.

내면 비구면이라는 말은 상당히 모호한 표현입니다. 가능할지 모르겠지만 간단하게 설명해 볼까요?

 

내면 비구면 ?

안경렌즈는 전면과 후면이 있습니다.

구면 수차를 유발하는 영역 중 눈과 가까운 안쪽 면(내면)을 비구면으로 처리해 선명도를 올리는 렌즈 설계입니다.

일반 비구면 렌즈가 외면 비구면을 의미하기 때문에 내면 비구면이라는 명칭을 따로 사용합니다.

일반 외면 비구면에 비해 구면수차 제거 효과가 좋아 특히 고도근시와 결합된 고도난시에 효과가 뛰어납니다. 

아토릭설계

니콘 씨맥스 렌즈는 내면비구면에 해당하는 아토릭 설계가 적용되어 있습니다.

난시가 심할 수록 렌즈 주변부로  시력 사각지대가 발생합니다.

안경렌즈를 8개의 면으로 나눠 사각지대에 해당하는 영역을 보완하는 기술입니다.

중계기를 설치해 음영지역을 제거하는 것처럼 중간 도수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방식이라 할수 있습니다.

SPH -2.00 CYL-2.00 도수에서 아토릭 설계

 

프리폼 설계

여기서 끝이면 좀 섭섭한데요.라고 말씀하는 분들이 있을까 봐

렌즈 전면에는 프리폼 설계가 적용되었습니다.

 

프리폼 설계는 또 뭐람?  머리가 살살 아파오지 않습니까?

그래서 손님들이 머리 아파할까 봐 안경사들이 매번 사용했던 렌즈로 습관적인 추천을 하는 것입니다.

 

안경렌즈에는 가장 선명하게 보이는 초점이 존재합니다.

이 초점을 기준으로 도수에 따라 선명하게 보이는 영역이 정해집니다.

문제는 이 영역이 생각보다 넓지 않습니다.

그리고 안경 착용자는 이 영역보다 그 외 영역을 사용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문제는 위의 이미지처럼  광학 중심점에서 벗어날수록 상의 질이 떨어지게 되는데

이를 수학적으로 보완해 가공하는 것을 프리폼 설계라고 합니다.

각각의 좌표마다 다른 수치를 적용하는 프리폼 설계

 

그럼 프리폼 설계에 내면(후면) 아토릭 설계가 적용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씨맥스 렌즈 실제 착용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시야가 뻥 뚫리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실제 일반 렌즈에 비해 명확하게 보이는 영역이 증가해 시야가 넓어지는 효과가 있습니다.

하지만  안경 도수나 착용자의 감각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도 있으니

'아, 그럴 수도 있겠구나' 정도로 생각해주세요. 

 

 

2. 자이스 슈퍼브렌즈

 

내면 비구면이라는 말은 구면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상당히 넓은 범위를 포함합니다. 

예를 들어 '저 사람은 한국사람이 아니다.'라고 했을 때

이 말에 포함된 것은 저 사람은 미국인, 일본인, 프랑스인 등등 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즉 내면 비구면 설계는 구면 설계가 아니라는 말이지 한 가지 설계가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브랜드에 따라 여러 내면 비구면 설계가 나올 수 있는데 어떤 식으로 접근하느냐에 따라 회사마다 다른 설계가 적용됩니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다양한 설계에도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공식이 있는데

이는 자이스렌즈가 보유한 기술에서 유래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만큼 자이스렌즈는 비구면렌즈 설계에 있어 독보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고

이를 안경렌즈에 적용한 상품이 자이스 슈퍼브렌즈 입니다.

 

방식은 앞서 소개한 니콘의 씨맥스 렌즈와 비슷합니다.

내면 비구면 설계에 외면에는 자이스 고유의 "프리폼 설계"가 적용되어 착용자의 시야를 극대화시켜줍니다.

 

니콘 씨맥스와 자이스 슈퍼브 중에 어떤 게 더 좋으냐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은데

솔직히 어느 게 더 낫다고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이유는 잠시 언급한 것처럼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설계와 가공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퀄리티 차이보다는 착용자와의 궁합(?) 이 더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둘 다 사용해 보고 본인에게 편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지만 가격의 압박이...

 

다만 자이스 슈퍼브렌즈는 니콘 씨맥스에 비해 다양한 옵션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코팅/변색/착색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수 있어 특수 기능이 필요할 경우는 자이스 슈퍼브를 선택하는 게 유리합니다.

 

 

 

3. 자이스 클리어뷰 렌즈

 

이 자리에 세이코 아토릭 렌즈를 넣을까? 하다가 고민 끝에 자이스 클리어뷰를 선택했습니다.

앞에 소개한 두 개의 렌즈는 치명적(?) 단점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가격의 압박!

성능이 뛰어난 렌즈는 주문제작으로 생산되어 일반적인 렌즈 가격보다 좀 더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눈만 편하다면 그깟 가격쯤이야?'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물론 있지만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도 많습니다.

"난시에 좋은 렌즈를 사용하고 싶은데 너무 비싸용? 흐흑 ㅜㅜ"

 

이런 분들에게 가장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는 것이 바로 자이스 클리어뷰 렌즈입니다.

내면 비구면 설계에  프리폼 가공이 적용되었는데 가격은 절반에 가까워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안경렌즈입니다.

가격이 저렴한 이유는 기존 제품과 달리 미리 생산하는 여벌 시스템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안경 착용자의 평균값을 베이스로 위에 해당하는 기술을 적용해 여벌 생산이 가능해졌는데

이 말을 다시 말하자면 평균값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 분들은 앞서 소개한 렌즈가 더 유리하다는 얘기입니다.

(평균값 변수 : 양안 도수차이, 눈 사이 간격, 안경테 사이즈, 커브, 기울기 등)

 

https://youtu.be/xIaSWLbB8YE 

 

 

난시 도수가 높을 경우 여러 조건에 따라 시력의 질이 달라집니다.

안경렌즈는 그중 하나일 뿐입니다.

시력검사, 안경테 선택, 피팅, 조제 가공도 안경렌즈 선택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뭐야? 행복한안경사가 추천한 렌즈 사용해봤는데 별 것 없네. 오히려 더 불편하네.' 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 안경원/ 좋은 안경사/ 좋은 장비가 갖춰진 곳에서 안경 맞추시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 바랍니다.

잘 찾아보시면 여러분과 가까운 곳에 그런 안경원들이 반드시 있을 거예요. 

 

찾기 어려운 분들은 댓글 남겨 주시면 제가 알려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