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3가지만 기억하시면 아래 사연과 같은 결과에서 벗어날 수 있습니다.
선글라스 도수넣기 실패를 줄이는 3가지 방법은 어떤 게 있을까요?
35세 회사원 김모씨는 인터넷 쇼핑 중 마음에 드는 선글라스를 발견하고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평소 좋아하던 연예인이 착용하고 있는 모습은 결정타로 작용했고 본인도 모르는 새 이미 구매하고 말았습니다.
평소 안경을 착용하고 있어 선글라스에 도수넣기가 가능할지 잠시 고민했지만 감정의 뇌가 이성의 뇌를 완벽하게 컨트롤하는 바람에 고민의 강도는 매우 약했고 앞으로 다가올 어떤 역경도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선글라스가 도착했고 평소 안경을 맞췼던 안경원에 가서 선글라스도수넣기를 의뢰합니다.
'인터넷에서 사와서 그런가? ' 평소보다 덜 친절한 느낌을 받았지만 다행히 가능하단 얘기를 듣고 며칠 후 찾으러 오기로 합니다.
"선글라스 도수작업이 마무리되었으니 찾으러 오세요."
다행히 퇴근시간 전에 연락이 와서 들뜬 기대감으로 선글라스를 찾으러 갑니다.
눈앞에 놓인 선글라스는 본인의 것과 비슷한데 뭔가 달라 보입니다.
'내 거랑 비슷한 선글라스를 맞춘 사람이 있나 보네'
"김모씨 맞으시죠? 선글라스 착용해 볼게요." 라는 말과 함께 내게 건네준 선글라스는 눈앞에 놓여있던 그게 맞았습니다.
헉! 렌즈가 왜 이렇게 두껍죠?
선글라스가 너무 벌어진 것 같은데 조정되나요?
렌즈 아래가 볼에 닿는데 해결 가능한가요?
원래 렌즈 색상보다 연한 것 같은데 같은 색상 맞나요?
안경보다 어지러운데 같은 도수로 한 것 맞나요?
기대와 다른 결과물에 여러 질문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변은
어쩔 수 없다.
이게 최선이다.
적응해야 한다.
테가 문제지 우리 잘못이 아니다.
선글라스를 다시 선택하는 방법밖에 없다
온통 부정적인 것들 뿐이었고 처음부터 제대로 알아보지 않은 본인을 책망하며
무거운 발걸음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위 사연을 보고 '어라? 저거 내 얘기인데' 하는 분들 많으시죠?
단지 3가지 정도만 고려했어도 이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을 텐데 아쉽습니다.
선글라스 도수넣기 실패를 줄이는 3가지 방법
1. 사이즈
안경의 기본 크기가 50mm라고 했을 때 선글라스는 53mm 정도가 살짝 작은 편 보통은 55mm입니다.
60에 가까운 제품도 제법 많습니다.
55에서 60 정도 사이즈를 선택할 경우 도수용 렌즈의 가장 두꺼운 부분까지 사용하게 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내 안경 도수가 4디옵터 이상이라면 55 이하의 제품을 선택해야 합니다.
아래 포스팅들을 참고해 주세요.
https://eyewear.tistory.com/1332
https://eyewear.tistory.com/2244
2. 프레임 커브
선글라스 착용 시 안경과 다르게 어지럽고 묘한 이질감이 드는 것은 "선글라스 커브" 때문입니다.
커브는 말 그대로 휘어진 정도를 의미하는데 일반 안경은 2~4커브로 제작되는 반면 선글라스는 4~8커브로 제작된 제품이 많습니다.
이 차이는 도수에 변화를 일으키고 안경도수가 높을수록 그 차이는 더 커져 불편함이 생깁니다.
커브 전용 렌즈를 사용하면 어느 정도 해결 가능하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리고 같은 굴절률의 렌즈를 사용해도 커브가 많을수록 렌즈가 더 두꺼워지는 것도 단점입니다.
https://eyewear.tistory.com/604
https://eyewear.tistory.com/1215
3. 피팅 가능 여부
도수용 렌즈는 기본 장착된 렌즈와 두께와 곡률이 달라 착용감에 변화를 일으킵니다.
이를 조금이라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선글라스 피팅입니다.
도수를 넣었더니 속눈썹이 닿는다.
-코받침을 높이거나 코패드를 높은 것으로 교체한다.
다리가 처음보다 벌어져 흘러내린다.
-앤드피스를 꺾어 벌림각을 줄인다.
선글라스가 앞으로 쏟아지는 것 같고 볼에 닿는다.
-경사각을 조절해 해결한다.
도수넣기 후 발생한 문제는 피팅으로 어느 정도 해결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선글라스는 소재나 디자인에 따라 피팅이 불가능한 모델이 상당히 많습니다.
저기로 가면 되는데 앞에 큰 벽이 있어 옴짝 달짝 못하는 상황이 제법 많습니다.
도수가 좀 높고 착용감에 민감한 편이라면 피팅이 가능한 선글라스를 선택해야 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포스팅에서 확인하실 수 있어요.
https://eyewear.tistory.com/3198
정말 간단하죠?
딱 3가지만 알고 있으면 도수용 선글라스 실패하지 않을 수 있다니...
하지만 저는 안경사로 20년 넘게 살아왔는데도 여전히 선글라스 추천하는 게 어렵습니다.
눈앞의 펼쳐진 길만 놓고 판단하는 게 아니라 저 멀리 최종 결승점까지 험난한 코스를 알고 있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쉽게 도착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야 하는데 손님들이 잘 따라오지 않는 경우도 많고
아예 결승점이 없는 낭떠러지에 해당하는 본인과 전혀 맞지 않는 선글라스를 구입해 오는 경우도 있습니다.
선글라스에 도수 작업을 해야 한다면 꼭 안경사의 추천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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