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경렌즈의 끝판왕 개인 맞춤렌즈 개념을 잡아보자!!

이 글은 다음 분들이 읽어 볼 가치가 있습니다.

 

1. 개인 맞춤 안경 렌즈를 고객에게 권해주고 싶은데 차별화하기 어려운 안경사
2. 개인 맞춤 렌즈를 사용해 보고 싶은데 뭐가 좋은지 궁금한 소비자
3. 시력검사할 땐 괜찮았는데 완성된 안경만 쓰면 불편한 사람
4. 딴 것 다 필요 없고 가장 좋은 안경렌즈로 만든 안경을 쓰고 싶은 사람

 

여기에 해당한다면 쭈욱 따라와 보세요. 최대한 쉽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개인 맞춤렌즈는 무엇을 말하는가?
• 시력검사 장비의 한계?
• 개인 맞춤렌즈가 필요한 사람들
• 제대로 된 개인맞춤렌즈의 조건

 

개인 맞춤 안경 렌즈는 무엇을 말하는가?

 

넷플릭스나 유튜브는 개인 정보를 수집하는 알고리즘을 이용해

내 취향에 맞는 영상을 자동으로 추천합니다.

정밀하고 잘 만들어진 알고리즘은 좋아하는 영상을 찾기 위한 시간과 노력을 줄여주는 역할을 합니다.

개인 맞춤 안경렌즈도 마찬가지 입니다.

개인 맞춤 안경렌즈는 안경 착용자의 다양한 정보를 렌즈 회사에 제공해

시력 검사 결과가 실제 안경이 만들어지는 과정에서 변형되거나 소실되지 않고

동일하게 반영되도록 만든 안경렌즈입니다.

 

 

 

시력검사 장비의 한계?

 

여러분은 어떤 장비를 이용해 시력검사를 받았습니까?

혹시 이런 것 아닙니까?

이미지출처 : 자이스 홈페이지

사진 속 장비는 가우디 안경원에서 사용하는 것과 동일한 "포롭터"라고 하는 검사장비입니다.

내부에 다양한 렌즈가 들어있어 도수 변환이나 여러 검사를 쉽고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종류는 다르지만 대부분 안경원이 사용하는 검사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롭터는 검사자와 고객 모두에게 편안 환경을 제공하지만 아쉬운 단점이 있습니다.

 

포롭터의 한계

소비자는 다양합니다.

키가 크거나 작은 사람/ 귀가 낮거나 높은 사람/ 얼굴이 비대칭인 사람 등등

이처럼 다양한 변수에 대응하기 위해 포롭터가 선택한 것은 기본값입니다.

포롭터를 이용해 시력검사를 할 경우 아래와 같은 상태가 됩니다.

정면 샷

측면 샷

저게 뭐가 문제일까요?  아마 대부분은 모르실 거예요.

안경사가 아니라면 알 필요가 전혀 없는 내용입니다.

 

포롭터에 장착된 렌즈는 검사자의 시선과 거의 90도에 가깝게 직교합니다.

시력검사의 한계는 여기부터 시작됩니다.

 

좌 : 경사각 0도  우 : 경사각 5도

검사 장비인 포롭터를 안경으로 바꿔서 생각해 보면

좌측 이미지처럼 경사각(기울기)이 전혀 없는 안경을 착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실제 안경을 착용하면 이와는 좀 더 다른 모양을 하고 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세요.

사람은 정면보다 좀 더 아래를 보고 생활하도록 세팅되어 있습니다.

근거리 작업은 말할 것도 없고 평소 걸어 다닐 때에도 5미터 정도 하방을 자연스럽게 응시하게 됩니다

그래서 안경은 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 상태에서 가장 편하고 잘 보입니다.

대부분 안경이 앞으로 살짝 기울어진 상태로 만들어진 이유입니다.

 

'착용하는 안경은 5도 정도 기울어져 있는데 검사하는 장비는 전혀 그렇지 않네.

어떻게 하면 검사 값과 안경을 최대한 비슷하게 만들 수 있을까?'

 

시력검사 장비의 한계와 좀 더 좋은 시력을 얻기 위한 인간의 욕망이 합쳐져 탄생한 것이

바로 개인 맞춤 안경렌즈입니다.

 

내용이 길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이쯤에서 한번 정리하고 넘어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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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내용>

검사장비인 포롭터는 0도를 기준으로 세팅되어 있음. 

실제 착용하는 안경은 4~6도 정도 기울어져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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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따라오고 있습니까?

그렇게 믿고 다음 내용으로 이어갑니다.

 

 

개인 맞춤렌즈가 필요한 사람들

 

검사장비와 안경의 구조적 차이는(경사각 약 5도) 이미 오래전부터 렌즈 회사들도 파악하고 있는 문제였습니다.

정말 똑똑한 사람들 많습니다.

각 회사의 고급 렌즈 라인업은 이 차이를 렌즈 설계에 반영합니다. 

자이스 슈퍼브, 에실로 씨맥스와 같은 프리폼 설계가 들어가는 제품이 대표적입니다.

이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분들은 다음 포스팅을 찬찬히 읽어 보세요.

https://eyewear.tistory.com/1660

스포츠고글 도수용클립 실패하는 이유와 해결방법

그럼 왜? 이 값을 반영한 렌즈가 이미 시중에 나와 있는데 굳이 개인 맞춤렌즈가 필요할까요?

 

정도를 벗어난 사람들

 

얼굴을 구성하고 있는 이목구비(耳目口鼻) 중 구(입)를 제외한

이목비(耳目鼻)는 안경 착용 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이목비의 구성이 평균값을 벗어난 사람들이 있습니다.

귀가 거의 정수리 근처에 위치할 정도로 매우 높거나 혹은 너무 낮거나

양쪽 눈높이 차이가 있거나 눈 사이 간격이 유독 넓거나

코등이 뚱뚱해 안경을 붕 뜨게 만들거나 코가 너무 낮아 눈과 거의 붙을 지경을 만드는

렌즈회사의 허를 찌르는 사람들이 존재합니다.

좌 : 평균얼굴 우: 높은 귀와 높은 코 (이미지출처 : 자이스홈페이지)

앞서 언급한 렌즈 설계에 반영한 값은 검사 장비와 안경의 차이입니다.

허를 찌르는 사람들을 이 값에 플러스알파를 해야 원하는 시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개인 맞춤렌즈가 필요한 이유입니다.

 

정도를 벗어난 안경테 

 

온라인 쇼핑이 확산되면서 안경사와 고객의 갈등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안경 도수와 착용자의 얼굴에 따라 적합한 안경테가 있는데

본인의 취향과 유행만을 고려해 무턱대고 안경을 구해 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도수에 맞지 않게 사이즈가 너무 크거나 기울기 조정이 어려운 안경테

코받침 조정이 불가능해 눈과 렌즈 사이 거리가 제멋대로인 안경테 등등

착용자와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 같은 도수라고 해도 전혀 다른 안경이 될 수 있습니다.

최대한 편하고 잘 보이는 시력을 얻기 위해서는 개인 맞춤 안경렌즈를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합니다. 

 

 

정도를 벗어난 시력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고 상상해 봅시다.

10만 원을 한 주식에 몰빵 했는데 하루에 2% 오르면 2000원 수익이지만

1억 원을 몰빵 하면 수익이 200만 원입니다.

안경 도수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수가 낮을 경우 그동안 언급한 변수들은 큰 차이를 만들어 내지 못하지만

안경 도수가 높으면 사소한 변수에도 많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근시와 난시 도수가 매우 높거나 양안 도수 차이가 심한 부동시인 경우

양안시 기능에 이상이 있을 경우 개인 맞춤렌즈를 한번 도전해 보셔도 좋습니다.

 

 

제대로 된 개인 맞춤렌즈의 조건과 구매요령

 

잘 만든 안경은 안경테 선택부터 시작해 시력검사, 안경렌즈 선택, 

초점 위치 확인, 안경렌즈 가공, 안경 피팅 등 다양한 조건이 맞아떨어질 때 탄생합니다.

개인 맞춤렌즈는 그중 하나 일 뿐입니다.

개인 맞춤렌즈가 만병통치약이 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 맞춤렌즈는 다루기 까다롭습니다.

렌즈회사에서는 개인 맞춤렌즈를 제작하기 위해 다양한 정보를 요구합니다.

심지어 검사 장비까지 반영하는 렌즈가 있습니다.

 

눈 사이 간격이나 안경테 가로 , 세로 사이즈 등 평면적인 데이터 값을 측정하는 것은 대부분 정확합니다.

하지만 눈과 렌즈 사이 거리, 안경테 기울기,  안경 착용 시 눈동자 높이 등 공간이라는 개념이 생기면

장비와 측정하는 사람의 경험에 따라 값이 변하게 됩니다.

아무리 디테일하게 상담을 하고 최고급 원단을 이용해 맞춤양복을 주문했다고 해도

치수 측정이 잘못되면 입을 수 없는 옷이 되는 것처럼 

잘못된 정보 제공은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오거나 렌즈 성능을 저하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제대로 된 개인 맞춤안경렌즈를 사용하고 싶다면 다음 조건을 만족시킬 수 있는 안경원을 찾으세요.

 

개인 맞춤렌즈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있는 안경원 ★★★★★

세밀한 렌즈 특성을 고려해 촘촘한 시력검사를 할 수 있는 안경원★★★★

보유한 측정장비를 제대로 다루는 능력이 있는 안경원★★★

개인 맞춤렌즈 판매 경험이 풍부한 안경원★★★

문제 발생 시 쉽게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안경원 ★★★★

 

긴 글이 드디어 마무리되었네요.

이 글이 좋은 안경을 맞추는데 도움이 되길 바라겠습니다.

 

 

블렌더라는 3D프로그램을 활용해 포스팅 용 자료를 만들어 보고 있습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배우면 푹 빠지는 타입이라 블로그에 소홀했던 것 인정합니다.

다행히 점차 블렌더에 익숙해지고 있어 좀 더 양질의 포스팅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는데 잘 되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