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잡스도 울고 갈 " 르노 무테안경 " 만들기 2부

스티브 잡스가 애용한 르노 무테안경 만들기 2부입니다.

1부를 못 보신 분들은 아래 링크 클릭!!

[안경작업후기] - 스티브잡스의 르노 무테안경 만들기 1편

스티브잡스의 르노 무테안경 만들기 1편

 

 

 

 

안경렌즈 가공 전 준비

 

르노 무테안경에 사용할 렌즈로 고객님이 선택한 것은 자이스 비구면 DP코팅(굴절률1.60) 입니다.

무테안경은 외부 충격에 취약해 강화 플라스틱 소재를 사용해야 하고 

프레임이 없다 보니 눈부심에 민감할 경우 불편할 수 있어 아베수가 높은 제품을 추천하게 됩니다.

그게 바로 자이스1.60 DP 코팅렌즈입니다.

 

자이스 렌즈는 고유의 마크가 있습니다.
손님들은 이 마킹이 가공된 렌즈에 포함되기를 원합니다.

 

가우디 안경원의 가공 장비는 자동으로 렌즈의 초점 위치를 인식하는데

단점은 렌즈 마킹을 우선순위로 두지 않아 가끔 위치를 재 조정해 줘야 합니다.
아, 렌즈 사이즈가 작거나  난시가 있을 경우 마킹을 넣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니 참고해주세요.

 

**TMI**

아무리 반복해서 스캐닝을 해도 마킹이 원하는 위치에 오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가공 시스템처럼 하나하나 직접 마킹하고 수작업으로 진행할 수도 있지만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마킹은 왜 항상 원하는 위치에서 벗어나 있는가? 

 

렌즈에 인점(3개의 점)을 표시하고 위쪽에 문자를 적어 줍니다.

문자 내용은 아무거나 상관없습니다.

문자 위치를 인식해 위아래 방향이 정해집니다.

 

스캐너 위에 렌즈를 올려두고 자동 모드가 아닌 3포인트 아이콘을 클릭하면

렌즈에 찍힌 점의 위치와 문자를 확인해 자동 모드처럼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안경렌즈 가공 / 조립하기

 

1부에서 확인한 것처럼 무테안경 작업은 과거에 비해 상당 부분 기계가 작업하지만

안경사의 판단과 경험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실제 사용할 안경렌즈 가공 전 사진입니다.
저 중에 갈려 나가는 부분이 절반 이상을 차지합니다.

환경 문제를 유발할 수 있어 최근 가공 후 발생하는 오염수에 대한 관리 감독이 강화되었습니다.

국민 여러분 안심하십쇼~

3D프린터로 맞춤 제작 안경렌즈를 생산하는 해외 업체도 있던데 

상용화되려면 아주 아주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좌우 안경렌즈가 예쁘게 가공되었습니다.

이젠 조립할 차례입니다.

기계의 시간에서 안경사의 시간으로 넘어왔네요.

 

 

작업 전 어떤 구조로 되어 있는지 확인해 봅니다.

안경마다 제각각이라 상황에 맞게 대응해야 합니다.

르노 무테안경은 렌즈를 뒤에서 받쳐주는 지지대 뒤에 코받침 역할을 하는 부속이 하나 더 있네요.

 

톱니 패턴이 사용된 너트입니다. 

매우 작고 예민한 놈이라 소중히 다뤄야 합니다.

고급 무테안경은 디자인을 위해 사용되는 부속 하나하나 동일한 색상으로 도금합니다.

만약 작업하다 나사를 잃어버린다면 매우 곤란한 상황이 생길 수 있으니 신중하게 작업합니다. 

 

 

르노 무테안경 작업의 핵심!!

 

르노 무테 안경 작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다 같이 집중!!

안경테 회사는 안경 구매자의 도수를 알 수 없어  볼트 길이를 넉넉한 사이즈로 준비합니다.

도수가 굉장히 높아 저 볼트가 모자를 수도 있고(그런 경우는 극히 드묾)남는 경우도 있습니다. 

안전을 위해 반드시 남는 볼트 영역은 제거를 해야 합니다.

 

볼트를 알맞은 길이로 절단하기 위해서는 우선 나사 캡 사용 여부를 결정해야 합니다.

르노 무테안경에는 금속 나사캡이 부착되어 있습니다. 

뾰족하게 나온 볼트의 무서움을 가리는 용도로 사용하는데 실제 작업 후 없어도 되는 부속입니다.

하지만 이번 손님은 나사캡을 살리는 쪽을 선택했네요.

나사 캡을 가장 이상적으로 부착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은 너트를 끝까지 조여

렌즈를 단단하게 고정하는 것입니다. 

그 후 너트 두께만큼 공간을 남기고 살짝 풀어줍니다.

 

남은 볼트를 깔끔하게 잘라내고 다시 조이면... 

나사 캡이 끼워질 공간만 정확하게 남게 됩니다.

역시 작고 소중한 나사 캡을 씌우면 완성!!

 

무테안경은 안경 가공의 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떻게 만드느냐에 따라 수준 차이가 극명하게 나눠지는 제품이라

안경원의 기술력을 검증하는 것 중 하나의 기준으로 사용되곤 했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무테안경을 찾는 손님이 많지 않아 다행이라고 하는 안경원도 있고

저희 가우디안경원처럼 아쉬워하는 곳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무테 안경 가공할 곳을 찾고 있다면
가공은 마포가우디!! 꼭 기억해 주세요.

 

스티브잡스도 울고 갈 르노안경무테 작업 후기는 여기서 끝!!